그제야 끝이 오리라 (마 24:14)
최근에 미얀마에서 사이클론이라는 태풍 발생해서 십여만명이 죽었다는 믿기어려운 대재앙이 일어나서 전 세계가 놀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연이어 중국 쓰촨성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팔만오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일입니다. 몇 년 전 크리스마스 즈음에 동남아 일대를 휩쓸었던 쓰나미로 수십만명이 삼망하므로써, 전 세계가 경악했는데, 이런 대재앙이 갈수록 빈번하게 심하게 생긴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어제는 중국남부에 100mm의 폭우가 내려 95명이 죽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인 났다라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국제 곡물 가격 급상승, 국제 유가 급상승, AI 조류 독감, 광우병, ... 이런 식으로 가다 보면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가 닥칠 것이고, 그로 인해서 전쟁도 일어날 수 있다, ... 이런 등등의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절로 튀어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말세야, 말세!” 그렇습니다! 정말 말세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런 때일수록 성경에서 과연 뭐라고 말씀하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1] 종말이 임박한 시대 : 말세지말
말세지말(末世之末)이란 말은 무엇입니까? 말세 기간(예수님의 임종부터 재림까지) 중에서 종말이 아주 임박한 시기(Terminal Age)를 가리킵니다. 오늘 이 시대가 바로 말세지말인 것입니다.
[2] 말세지말의 징조 : 각종 징조의 가속화, 세계복음화
말세지말의 시기에는 말세의 징조가 점점 심각하게, 가속화되어 나타납니다. 이런 내용이 바로 마태복음 24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마지막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 예루살렘 성전을 둘러보면서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말세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래서 흔히 마태복음 24장을 가리켜 말세훈(末世訓) 혹은 소계시록(小啓示錄)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읽을 때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세에 관해 예언하셨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말세는 종말까지의 ‘긴 기간’입니다. 그 사이에 일어날 일들을 언급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복합적인 내용이 함께 등장합니다. 이런 것을 가리켜 ‘예언의 복합성’이라 부릅니다. 무슨 말씀인가 하면,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이 기간 중에 일어날 여러 사건들에 대한 예언을 다 포함하고 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가까운 장래에 일어날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의 훼파(주후 70년 성취)가 있을 것임을 먼저 언급하십니다. 정말 주후 70년에 비참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로마 군인들에 의해 짓밟히고, 내부의 혼란도 발생하면서 기근과 학살로 무려 100만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예언은 이것만 포함한 게 아닙니다. 그 후 종말 이전까지 유사한 사건들이 계속 발생할 것을 언급합니다. 실제로 과거 2천년 역사를 보면 무수한 재앙들이 일어났습니다. 난리와 전쟁, 기근과 지진 등 ... 이게 바로 말세의 징조들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재림과 종말을 언급합니다.
그래서 말세의 징조들이 발생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곧 예수님이 재림하시고 종말이 닥치겠구나 ... ”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번번이 재림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오해하게 되었습니다. “아, 재림이 없나? 종말이 없나?” 그렇지 않죠. 그것은 성경에 대한 무지의 소치입니다. 분명히 예수님의 말씀을 잘 연구해 보면 예루살렘 멸망은 그 시초에 불과합니다. 갈수록 말세의 징조들이 가속화됩니다.
① 각종 징조의 가속화 :
말세의 각종들이 마태복음 24장에 열거되어 있는데, 어떤 것들입니까? 전쟁과 난리, 기근과 지진, 인간성 파괴, 종교의 혼돈, 천체의 변동과 기상 이변 등입니다.
마24:7~8 “7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8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전쟁과 난리입니다. 각종 재앙들입니다.
마24:12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인간성의 파괴입니다.
마24:23~24 “23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24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종교의 혼돈 즉 영적인 혼란입니다. 그래서 말세에, 특히 말세지말에는 성경적인 바른 교회를 만나 신앙생활 하는 게 너무 너무 중요합니다.
마24:29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우주천체가 이변이 생깁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최근에 그 강도가 극도로 심화되고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현상을 음악 용어로 설명한다면 ‘크레센도’(crescendo)를 생각하면 됩니다. 점점 세게 나타나다가 언젠가 불현듯 예수님의 재림이 이뤄지고 인류 역사는 종말을 고하게 됩니다.
② 종말과 세계복음화 :
그런데 종말이 임박했다는 가장 결정적인 징조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세계 복음화입니다. 마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1세기부터 시작된 십자가 복음 전파는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선교학자들에 의하면 지구상에 2만 4천 종족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 복음이 미치지 못한 미전도종족(Unreached People)은 선교학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이제 7천~6천 종족 이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도시화 현상과 정보화 현상으로 문자 그대로 지구촌(Global Village)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세계 복음화는 그리 멀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3] 말세지말을 사는 성도의 자세 : 종말론적 신앙
이런 말세지말을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은 과연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까요? 마24:33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예수 그리스도)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말세의 징조들이 하나하나 이뤄지고 점점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종말이 임박한 줄을 감지해야 합니다. 이처럼 종말을 의식하면서 신앙생활 하는 것을 가리켜 흔히 ‘종말론적 신앙’ 부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호들갑떨자는 것은 아닙니다. 이단들이 대개 그렇죠. 어떤 이단들은 재림의 연월일시(年月日時)까지 정해놓고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자기들이 계시를 받았다며 난리를 칩니다. 그러나 그것은 비성경적입니다. 마24:36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그런데도 재림의 연월일시를 주장하는 자들을 가리켜 시한부 종말론(時限附終末論)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재림의 정확한 연월일시는 모르고 다만 임박함을 예측할 수 있을 뿐입니다. 비유적으로 말해서, 재림을 예측하는 시계가 있습니다. 인류 역사의 시침(時針)과 분침(分針)입니다. 시침은 세계복음화 진천 상황입니다.(마24:14) 그리고 분침은 마지막 이스라엘의 회심입니다.(롬11:25~27)
그러니까 종말을 의식하는 가장 지혜로운 모습은 항상 깨어 있는 ‘건강한 긴장감’을 갖는 것입니다. 주님이 언제 재림할지 모르니까, 개인의 종말이 언제일지 모르니까 항상 깨어 있으라는 겁니다. 그래서 언제 주님을 만나도 당당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겁니다. 마24:42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이게 바로 종말론적 신앙입니다. 구체적으로 영적으로 깨어서 어떻게 하면 됩니까? 세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구원의 확신, 성결의 생활, 복음의 전파 등입니다.
구원의 확신은 언제 예수님이 오셔도, 부르심을 받아도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구주로 확신하십니까? 그러면 아무 염려 없습니다. 언제 주님이 부르셔도 우리는 천국에 들어갈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부들입니다. 그러므로 성결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정결한 신부로 자신을 살피며 세속에 물들지 말아야 합니다. 약혼한 신부는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잘 합니다.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입니다. 전도(동일문화권 복음전파)요 선교(타문화권 복음 전파)의 사명입니다. 마24:45~46 “45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 46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이 말씀대로 부지런히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다 주님을 만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런 자세로 복음 전파와 세계 선교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성도를 가리켜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World Christian), 그러 교회를 가리켜 ‘세계를 품은 교회’(World Chuch)라고 부릅니다. 저와 여러분, 그리고 우리 교회가 그렇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 한번 왔다 가는 인생, 짧은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닙니다. 장차 하늘나라에 들어갈 때 천국의 스타가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은 없습니다. 단12:3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성도 여러분! 종말이 가깝습니다. 우리 인생도 얼마 남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종말이 가까운 말세지말에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할까요? 깨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구원의 확신을 가지시고, 정결한 신부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복음의 사명을 잘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가든지 보내든지! 그래서 주님 만나는 그날이 부끄러움이 아니라 기쁨과 자랑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