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제주도 성지순례 2박 3일 중 3일 차다. 비가 오려나 새벽바다가 어둡다. 순례 마지막 날 황사평 가는 날이다.
황사평은 신축교안 순교자 묘역과 제주교구 공동 안장지이며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 순교비가 있는 곳이다.
역내 아주 작은 성당에서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미사를 봉헌했다. 평화의 인사시간 한분 한분 안아주며 평화를 빌어주는 특별한 미사를 모두가 감격스럽게 봉헌했다.
점심은 해물탕이다. 식당이 대단히 크다. 수학여행 온 듯한 학생들 그리고 많은 외국인들 제주도스럽다. 송악산 둘레길 특유 남색바다 송악산 오름길 걸으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 정겹다. 떠있는 여객선, 형제섬, 싱그럽게 피어나 나부끼는 보라 빛 억새, 표정 평화롭다.
제주에 숨겨진 슬픈 역사의 기록 전투기격납고, 알뜨르비행장, 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자 추모비.. 많은 생각을 했다.
성 이시돌 목장 한때 꿈의 직장였지만 폐업의 긴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예수님 생애 12 사건 조각상, 14처 대형조형물을 따라가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쳤다. 새미은총의 동산 규모가 방대하다. 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도드린다.
익숙해진 제주공항 18시 이륙 창밖 야경, 여러도시 상공을 날아 청주공항에 안전 착륙했다. 대형버스 이동 중에 신부님 마무리 기도로 2박 3일 성지순례 일정을 마무리했다. 수고하신 모든 손길 주님은총을 기도드리고 안전하게 지켜주신 우리 주님 큰 사랑에 감사드리며 평화로운 밤이 깊어가는데 어두운 사제관을 향해 걷던 신부님 뒷모습이 자꾸만 길게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