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의 선언 조직과 하루 밤 꼬박 새운 선언자 명단을 정리해서 새만금 국민회의에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 보도자료 | 2006.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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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촉구하는 전국 교사 1,683인 선언 –
우리 아이들의 미래, 새만금은 살아야 합니다.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 교사모임 / 지역별 1600인 선언 참여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과 관련하여 현 시대와 미래세대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전국 교사 1,600인이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촉구하는 선언을 발표하였다. 이번 선언은 오는 3월 16일 대법원 판결과 17일 물막이 전진공사를 앞두고 새만금 문제에 대한 새로운 화애와 상생의 대안 모색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교육 현장에서 미래세대에 새만금 사업이라는 사회적 현안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계에서 나온 선언이라 의미가 있다.
이들은 선언을 통해 “교사들은 우리 인류가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하나 뿐인 지구의 자원과 생명을 지금처럼 마구 파괴하면서 오염시킨다면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지속될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고 그러한 판단에서 “우리 국민, 정부, 지방자치단체는 보전보다는 개발 의욕이 훨씬 앞서서 전 국토를 무분별하게 파헤치고 오염시키고 있어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고 교육 현장에서의 고민을 밝혔다. .
이들은 특히 노무현 정부와 관련하여 “새만금 관련 보고서의 은폐 등의 보도를 보면서 참여를 내세우는 현 정부의 부도덕성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새만금은 그 자체로 보전 가치가 상당하여 미래 세대의 희망이요 소중한 자산으로 잘 보전하여 고스란히 물려줘야 하며, 현 세대가 함부로 개발하여 우리 후대들의 자산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들은 새만금 용도변경과 관련하여 “전북 일부의 정치권에서는 이곳을 앞으로 관광레져타운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현행법상 간척지는 농경지 이외로 전용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주장을 펴는 것은 새만금 간척사업이 정당성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 강력하게 비판하였다.
더 나아가 현 시점에서 논란이 되는 방조제 공사와 관련하여 “지금이라도 방조제 공사를 중단하고 이곳의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화해와 상생의 대안 모색을 촉구하였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어린 제자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대법관들, 전라북도 정관계 인사들”에게 “현재 건설되어 있는 방조제를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호소”하였다.
■다음은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촉구하는 전국 교사 1,683인 선언 전문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 새만금은 살아야 합니다.
-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촉구하는 전국 교사 1,600인 선언 -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하여 교육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는 우리 교사들은 우리 인류가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하나 뿐인 지구의 자원과 생명을 지금처럼 마구 파괴하면서 오염시킨다면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지속될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위기의식은 1992년 유엔환경회의에서 전 세계 정상들이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아젠다를 채택하였고, 그 후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역에서 ‘의제21’을 앞 다투어 만들어서 이런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 정부, 지방자치단체는 보전보다는 개발 의욕이 훨씬 앞서서 전 국토를 무분별하게 파헤치고 오염시키고 있어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만금 사업도 그렇습니다. 2.7km의 마지막 물막이 공사가 완공되면 33km의 거대한 방조제 안에 갇힐 헤아릴 수 없는 뭇 생명들이 죽어갈 것입니다. 그들이 말 못하는 미물이지만 저 나름의 가치를 가지는 고귀한 생명이거늘 우리 인간이 그렇게 처참하게 그들의 생명을 앗을 권리가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그들이 자연을 정화하고, 그들 자신이 인간의 식량이 되어 주기도 하며 생태계의 질서를 만들어 아름답게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곳에서 세계 최초의 신종 조개가 발견되었다 하고, 2003년 3보1배로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이 지역을 환경부가 나서서 생태 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미기록종이 3종이나 발견되어, 생태적 보전 가치가 그 어느 곳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청와대와 총리실 등이 덮도록 하였다는 보도를 보면서 참여를 내세우는 현 정부의 부도덕성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새만금 지역은 동양 최대의 갯벌이요,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이미 그 자체로 보전 가치가 상당하여 미래 세대의 희망이요 소중한 자산으로 잘 보전하여 고스란히 물려줘야 합니다. 현 세대가 함부로 개발하여 우리 후대들의 자산을 파괴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새만금 갯벌은 전라북도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공유해야 할 자산입니다. 새만금 갯벌은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며 수많은 어패류의 산란처이자 서식지로서 전 국민의 공동 소유의 어장이요, 전 국민이 함께 관광하고 즐겨야 하는 공공의 공원입니다. 그러거늘 전체 국민의 동의도 없이 개발하고 파괴하여 생긴 땅을 일부 사람들에게 사유 재산으로 분양할 수는 없습니다.
방조제가 완공되어 해수 유통이 안 되면 만경강과 동진강에서 흘러드는 오염물질들로 인하여 담수호 자체가 썩어 제2의 시화호가 될 가능성이 많고, 이 지역에 집중 호우라도 내리는 날에는 만경강과 동진강이 역류하여 전북 일대가 침수되어 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에도 굳이 방조제를 막아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쌀 시장이 개방되고, 휴경을 하면 보상을 하는 마당에 수조원의 국민 혈세를 투입하여 이곳 간척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국민들의 세 부담만 가중시키면서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전북 일부의 정치권에서는 이곳을 앞으로 관광레져타운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현행법상 간척지는 농경지 이외로 전용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주장을 펴는 것은 새만금 간척사업이 정당성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방조제 공사를 중단하고 이곳의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방조제를 완성하지 말고 교각으로 연결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바닷물이 계속해서 드나들게 하면 갯벌이 보전되어 수많은 생명들이 살 수 있고 어민들의 생계도 보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변산반도 해상국립공원과 관광 벨트로 연결하여 생태 체험 관광지로 이용하고 풍력 발전이나 조력 발전 단지로 조성하는 등의 방안도 있을 것입니다. 방조제를 유지하면서 갯벌을 살리고 경제적으로 활용할 방안들은 연구를 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끝내 방조제를 완공하고 새만금 갯벌을 막아서 일어나는 자연 파괴, 생명 파괴, 어민들의 생존권 파괴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역사가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21세기는 생태 보전, 생명 보전을 위한 역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역행하여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려는 인사들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우리 어린 제자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대법관들, 전라북도 정관계 인사들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제발 더 이상의 새만금 간척 사업이 추진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건설해 놓은 방조제는 전체 국민들의 의견을 모아 지혜롭게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주십시오. 그 길이 전라북도도 살고 대한민국 전체 국민들을 살리는 방안이란 것을 유념해 주십시오.
첫댓글 정말 많은 선생님들이 참여를 하였네요. 잘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