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미래 직업 _ 사라질 직업, 살아남을 직업, 생겨날 직업 _ 이종호 지음
6장 _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제4차 산업혁명은 큰 틀에서 온라인 정보통신 기술이 오프라인 공간에 적용되면서 일어난 혁신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생산 공정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스마트 공장과 예측 수리가 가능한 기계가 생산혁신을 이끄는 것은 물론 인간의 삶 구석구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 사물인터넷, 스마트 시티, 스마트 홈, 유비쿼터스 세상을 이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생산의 스마트 플랫폼화가 이루어졌다. 오프라인 생산 시설에 온라인 기술을 적용해서 스마트 플랫폼 기반으로 바꾸는 것으로, GE의 변신이 대표적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불러올 또 다른 변화는 소유에서 사용으로 전환이다. 온라인 기술이 큰 규모의 생산 설비와 장비에 적용되면서 판매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과거 기업들은 엄청난 가격의 생산 설비를 전부 구입해서 감가상각 등 소유 손실을 감수해야 했는데 O2O 기술은 소유에서 사용으로 개념을 변화시켰다.
마지막으로, 맞춤형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시뮬레이션 기술을 오프라인 공장에 적용한 CPS(Cyber-Physical System)를 적용한 스마트 공장은 생산 라인을 수시로 바꿀 수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가상의 제작 프로세스를 설계하면 그동안 불가능했던 소비자의 수요 변화에 맞춘 대규모 맞춤 생산이 가능하다. 암베르크에 있는 지멘스의 스마트 공장에서는 각 부품과 공정마다 센서와 스캐너를 연결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계끼리 소통하고 부품을 인식할 수 있게 되면서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가 경쟁력까지 증진시킬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인터넷을 거쳐 인공지능이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 가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01. 쿠데타는 불가능하다
제4차 산업혁명의 특성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최연구 박사는 인공지능을 “더 똑똑해지려는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은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갖고자 하는 모험심이 강한 존재다. 인간의 한계가 욕망을 낳고 욕망이 발명과 창조를 낳았다. 때문에 인공지능의 출현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인간은 욕망을 극복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이용했다. 과학기술로 문명의 이기를 만들었고 자연과 더 넓은 세상에 다가가기 위해 미디어를 만들었다. 최연구 박사는 인공지능 알파고는 바둑의 묘수를 찾기 위해 만든 미디어로, 인간의 생각이 연장될 수 있는 도구라고 설명한다. 인간의 능력은 제한적이므로 인공지능과 같은 도구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학습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유전자공학 등 신기술이 문명의 약진을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은 혁신적인 산업 분야로 재탄생되며 무인 자동차가 인간 대신 운전하고 사물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연결된 초연결·초현실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정보 혁명과는 전혀 다르다. 슈바프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이 인류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단언했다. 제3차 산업혁명과 제4차 산업혁명은 같은 맥락에서 움직이지만, 살펴보면 큰 차이가 있다. 이 차이를 확실하게 각인시켜준 촉매가 바로 알파고다.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을 도입한 수많은 프로그램이 나타났다. 이들은 인간보다 나은 퀴즈 실력, 의학 지식, 법률 지식으로 무장하고 그림을 그리고 피아노를 치고 소설을 쓰는 등 창조적 영역까지 뛰어들었다. 로봇에 인공지능이 탑재되면서 인간의 물리적 힘과 지식을 훌쩍 뛰어 넘는 새로운 ‘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을 정도다.
제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은 과거 사양산업이라 꺼렸던 제조업 분야에 혁신을 불러 오고 있다. 해마다 치솟는 부동산 임대료, 높은 임금, 인력난 등으로 각국에서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이 제4차 산업혁명으로 극적인 반전을 맞이했다. 인간이 하기 어려운 고강도 업무에 투입되고, 원격으로 다른 지역의 공장과 시설을 관리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통한 업무 구조 혁신은 물론 인공지능 프로그램, 사물인터넷으로 공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누가 변화를 이끌어갈 것인가?
당연히 이런 변화를 추진할 사람이 필요한데, 여기에 필요한 사람은 기계와 IT를 아우르는 인재다. 제조업에 제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적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산업 현장에서 기술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IT 분야를 숙지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공장의 디지털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활용이다. 불량률을 줄이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품질을 검사하는 프로세스도 중요하다. 이런 영역에서 새로운 직업군이 생겨날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을 각종 재해에서 자유롭게 해준다. 인공지능 로봇은 고령화 사회에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어줄 수 있으며 획기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도 있다. 가장 흥미로운 일은 IT 기술과 유전자공학 등의 융합으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죽음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쿠데타를 일으킬 수 없는 사회
일부 학자들은 제4차 산업시대에는 쿠데타 같은 돌발 상황이 일어나지 못한다고 단언한다. 일으키려면 무력 즉, 군대가 이동하고 방송국 등 주요 시설을 전격적으로 접수해야 하는데 모든 곳이 체크되는 상황에서 불분명한 군사력 동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회가 정보사회로 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든 것은 빛과 그림자가 존재하듯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줄 수많은 혜택과 풍요 뒤에는 인간에게 위협적인 부분도 있다. 인간의 지적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 로봇이 오히려 인간을 감시하고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기계가 인간을 이길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들이 인간에게 해악만 끼치는 것은 아니며,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이 인공지능 로봇과 상생해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02.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한국의 미래
한국 경제는 수출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편이므로, 세계정세에 민감하다. 국제적인 변화가 있을 때마다 취약점이 노출되곤 하지만 많은 학자가 제4차 산업혁명이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한국은 이미 제3차 산업혁명을 통해 성장의 모멘텀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므로 한국은 유리한 고지에 있다. 국내 기업 중에 전자,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상당히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와도 시장의 기반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래는 밝은 편이다.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려면
사람들이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일자리’다. 일자리는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면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학자들은 미래를 너무 비관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고 지적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 되었지만 앞으로 일어날 변화를 미리 파악하면 제4차 산업혁명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아키텍architec(건축을 뜻하는 architecture의 줄임말) 대학생’이라는 말이 있다. 대학교 1학년부터는 물론 입학 전부터 건축 설계를 하듯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대학 생활을 하는 대학생을 이르는 말이다. 취업률이 워낙 낮아지다 보니 나타난 현상으로, 한 치 앞의 내일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필사적인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가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미래에는 자본보다 재능을 가진 인간이 중요한 생산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노동시장에서 ‘저기술 ☞ 저임금’ 직업과 ‘고기술 ☞ 고임금’ 직업을 구분하는 장벽이 점점 더 높아진다는 의미다.
어떤 사람에게는 기술 발달이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고 심지어 소득이 줄어드는 요인이 된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불만족과 불공정이 더 확대될 수도 있다. 학자들은 제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수혜자는 혁신적인 사고를 부단히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비즈니스에 4가지 중요한 변화를 가져온다. 소비자의 기대, 제품 향상, 협력적 혁신, 조직 형태가 그것이다. 고객이 경제의 중심에 자리하게 된 것은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 경험, 데이터 기반 서비스, 분석을 통한 자산 관리 등 새로운 형식의 협력이 요구된다.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하고 기득권에 도전하며 중단 없이 혁신을 감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창조력을 기르는 방법
학자들은 세계 500대 기업에서 공통으로 요구하는 인재는 적응력, 소통력, 리더십, 실행력, 학습 능력, 창의력, 팀워크 등을 갖춘 사람이라고 말한다. 제4차 산업혁명을 세계적 화두로 끌어올린 세계경제포럼은 미래 인재의 핵심 능력으로는 도전 정신, 문제 해결력, 소통 능력, 창의성, 적응력, 협동 능력 등을 꼽았다. 이 말은 단순하게 ‘스펙’을 관리하는 취업 준비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기본은 창조성과 생각하는 힘이다. 여기에 유연성까지 합쳐지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창조성은 갑자기 길러지는 것이 아니므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글로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음악, 과학, 수학 등 모든 학문을 가로 질러 통섭하는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가 되어야 한다. 넓고 깊은 지식 습득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말하고 글쓰는 능력을 기르며, 지식을 실천하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어떤 일자리도 감당해낼 수 있다.
보다 직접적으로 창조적인 생각을 유도하는 방법은, 발명과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전하는 것이다. 현실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상상력을 동원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며, 동료와 의견을 나누고 협력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때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일본의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책이다. 일본은 새로운 경쟁 사회에 대비해 ‘투 잡’ 즉 정규직 직장인의 부업이나 겸업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정책은 여러 일을 하면서 자신에게 어떤 일이 더 잘 맞는지 알아보고 외부 기술을 흡수하도록 도와준다.
제4차 산업혁명을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희망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차가 이미 출발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제4차 산업혁명을 향한 움직임은 세계 각지에서 계속 일어날 것이다. 앞으로 출발할 기차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탑승하면 늦지 않았다. 누가, 언제, 어디서, 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파악하고 창조성을 곁들여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차에 탑승하면 새로운 시대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컴퓨터는 놀랍게 빠르고 정확하지만 대단히 멍청하다. 사람은 놀랍게 느리고 부정확하지만 대단히 똑똑하다. 이 둘이 힘을 합치면 상상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된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인간이 더 잘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제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을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제4차 산업혁명은 천사가 될 수도 있고, 악마가 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거의 20년 정도 공부한 것이 나머지 인생을 좌우했지만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죽을 때까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경쟁에서 처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직업 _ 사라질 직업 살아남을 직업 생겨날 직업 _ 이종호 지음』 中에서 一部 拔萃 編輯한 글
첫댓글 아무래도 늘어날 직업 보단 줄어들 직업이 많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ㅜㅜ
고맙습니다!
고운 주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일단 갈무리하고, 차분히 읽어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운 주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읽으면서 느낌은 글에서 3가지 정도의 제목이 있습니다. 매끄럽게 연결이 잘 안되는요.^^
암튼 IT의 발달이 이미 우리 밥벌이에 미친 영향은 지금도 어마어마합니다.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이 고속도로 톨비 징수원이고 또 전철표 사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이 은행업무를 처리하기위해 은행에 거의 가지 않는 다는 사실이고요.
더해서 조금 걱정이 4차혁명은 빈부의 격차가 훨씬 심해지지 않을까?입니다. 사람의 의식에도 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요.
요즘 논의 되고 있는 로봇세가 대안이 되려나?
아무튼 미래를 예견하는 것은 어렵지만 관심을 가지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우리들의 삶을 기원해 봅니다!
고운 주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