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2) 고인을 보내기가 아쉬웠던지,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가운데 오봉석 동기 영결식을 거행하고, 공원 묘소에 안장식을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오광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고인에 대한 경례, 묵념, 염도현 중앙회장의 추도사 낭독으로 고 오봉석 감사에 대한 영결식을 마쳤습니다.
참석자 : 염도현 중앙회장, 이한우 전회장, 오광원 사무국장, 김용수 총무, 박정수 재무 이사.
박용 부부산악회 회장, 이관영, 윤좌영, 이석재, 강중원, 김종옥, 이인근, 정영상, 황영성,
이병웅(묘소)
고 오봉석의 묘소 : 오포 '시안 공원묘소' 소나무 묘역 5열 13호
( 오봉석 동기를 화장장에 들여 보내 놓고, 그와 마지막 식사를 하였습니다.)
* 오봉석 동기 추도사*
< 오봉석 동기의 영전에 바칩니다 >
오늘 우리 3000여 대한민국 ROTC 7기 동기생들은 애통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오봉석 동기와 마지막 만남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오봉석 동기와 우리들의 인연은 이미 50여년전 조국의 간성으로 영예롭게 임관한 그날 부터였다고 생각됩니다. 이렇듯 긴 인연이 오늘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메이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생각합니다. 결코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동기생들의 가슴에는 항상 당신과 함께 있다는 생각으로 매일 매일을 살아 갈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오봉석 동기는 혈기왕성했던 청·장년 시절에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또 국가 발전의 일익을 담당했던 역군으로 산업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으며,
노년의 들머리에서는 ROTC 7기 중앙회 사무국장과 각종 이사, 감사의 중책을 두루 맡아, 전국을 돌며 동기회 발전과 동기들의 화합을 위하여 헌신과 봉사의 정신을 발휘하여, 모든 동기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등산 애호가로! ROTC 7기 부부산악회 회장으로 도봉산을 즐겨 찾았으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국내의 크고 작은 여러 산을 오르내리며 호연지기를 다졌고, 급기야는 2005년 백두산 종주를 시작으로 2007년 일본 북알프스 종주, 2009년 말레지아 코타키나바루 종주, 그리고 2010년 대만의 설산까지 해발 3000에서 4000m까지의 해외 산행을 주도하여 등정 하였으며, 내년에는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행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묵묵히 추진하는 그칠 줄 모르는 추진력에 우리는 또 한 번 감복하지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외모에서 풍기는 안동 하회탈 같은 미소와 조용하면서도 과묵한 성격, 훤칠한 키! 신사의 정장에 잘 어울리는 특유의 목도리와 모자로 세련된 멋을 즐기던 당신!
매일 아침 새벽 마다 잊지 않고, 봉은사를 찾아 새벽 예불을 올리며, 시간이 날 때 마다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금강경 5149자를 수도 없이 써내려간 당신!
평소 너무나도 즐기던 탁주 한 사발에 둥실 둥실 춤을 추며 읊어대던 ‘방랑 김삿갓‘ 오봉석이 오늘 우리 곁을 떠난다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청천벽력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토록 멋진 인생을 살아가던 당신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니!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오봉석 동기! 당신의 이름을 힘차게 불러봅니다. ‘봉-석-아~’
이제 당신을 보내드릴 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오래도록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하였으면 좋으련만...!
지금 이 시간, 육신의 모든 고통과 시름은 다 털어버리고,
극락왕생하여 좋은 세상에서 편안히 쉬기 바랍니다.
훗날 그곳에서 우리 모두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잘 가시게 친구여....!
첫댓글 영결식에는 참석치 못했으나 멀리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 하였지요
추도사 낭독시에 눈물이 나와서 수건을 많이 적시고 돌아왔씁니다.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인섭부부 추모공원 및 장지에 참석하였습니다. 오봉석동기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