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존재 / 박지수
아버지는 엄마와 나를 정성스럽게 보살피면서 매년 11월에는 양파를 심었다. 벼를 수확하여 가족과 지인인 미용실(헤어)을 운영하는 민아 이모에게 쌀을 주었다. 그리고 1994년부터 이듬해까지 전라도 지체장애학생들의 배움터인 광주은혜학교에 내가 다녔다. 학교에 다닐 때 그룹 홈에 있었는데 거기에서 글라라 이모는 지체장애선배들 그리고 나와 후배들을 보살펴 주는 보모였다. 그런데 이모가 2000년부터 수녀님이 되어서 현재는 경기도 안성에서 가정형평이 어려운 갓난아기부터 여자 꼬마 두 명 그리고 학생들을 보살펴 주는 보모 수녀님인데 아버지가 쌀을 부쳐주었다.
5월에는 고추를 심고 7, 8월에는 수확하여 목포 북항에 있는 한일식당에 팔았다. 6월에는 양파를 수확하고 서울에 있는 도매시장에 경매로 팔았다.
아버지는 엄마의 약을 관리하는데 종류는 뇌 영양제와 혈전용해제(신경외과 2일에 1번) 그리고 당뇨약과 신경정신과 약을 날짜에 맞추어 타온다. 그리고 내 신경정신과 약도 떨어지면 한국병원에서 타오고 3개월마다 변비약이 떨어지면 상동에 있는 장문외과에서 변비약을 타다 주었다. 그리고 홈쇼핑을 본 아버지가 엄마와 내 장에 도움이 되라고 락토핏 생 유산균을 시켜주어서 엄마와 나는 아침식전에 생 유산균을 먹는다. 그리고 생활용품(물티슈, 아몬드, 우유, 참치, 고향만두, 오 감자과자 등등)이 떨어지면 상동에 있는 이마트에서 사 주었다.
엄마는 호전이 되어서 살림과 화장실 청소를 하고 거실에서 걷기운동과 실내자전거를 타고 내 머리를 감겨주었다. 월요일과 수요일 그리고 금요일 오전에는 옥암동에 있는 하당우리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우측 팔과 다리가 유연하도록 온찜질을 받고 전기치료를 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도록 약침도 맞았다. 또한 엄마는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 일로의원에 가서 재활치료를 받는다. 남성재활치료사에게 마비가 된 다리를 굉장히 고통스럽지만 스트레칭을 받고 팔도 작업치료를 받는다.
나는 엄마가 오전에 한의원에 가지 않는 화요일에 건강을 위하여 목발을 짚고 40여분 걷기운동을 한다. 오후에는 메일을 확인하고 교수님이 내어준 과제를 한다.
2010년 4월 9일 케이비에스1 텔레비전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 희귀병에 걸린 신랑과 입양한 딸을 데리고 사는 여성을 자세하게 보니 엄마와 내 건강 문제 때문에 의견차이로 대판 싸운 보모였다. 그래서 글라라 이모에게 보모였냐고 물어보니 엄마에게 맞다고 하였다. 설마 그 사람이 엄마와 내 건강문제로 대판 싸운 보모였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듬해 4월 4일에 케이비에스1 텔레비전 일일연속극 『웃어라 동해야』에서 말선 여사가 제주 여행 중에 태풍에 어린 동백이를 잃어 버렸다. 그래서 외국까지 동백이을 찾으러 다녔지만 흔적이 없었다. 그런데 안나는 태풍에 머리를 다쳐서 지적장애를 입었다. 미국유학을 하였던 김준과 연애를 하였다. 안나에게 임신을 시켰지만 혼자 동해를 낳고 미혼모로 동해를 외롭게 키웠다. 그리고 세화도 미국유학을 하면서 안나와 함께 지내면서 동해와 연애를 하였지만 지적장애인 안나를 부양하기 싫어서 동해와 결혼 하지 않고 귀국하였다. 그런데 필용, 말선 부부가 성인이 된 홍혜숙을 입양하여 김준과 혜숙을 결혼 시켜 도진을 낳고 행복하게 지냈다. 안나와 동해도 귀국하였다. 그런데 세화의 친정엄마가 안나와 동해에게 미국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라고 하였다. 세화가 말선 여사에게 동백을 언제, 어디에서 잃었는지 물어보니 제주여행 중 태풍에 잃었다고 하였다. 세화가 안나도 태풍에 머리를 다쳐서 지적장애를 입었다고 생각을 하였다. 말선 여사가 동백의 사진액자를 보기 위해 상에 올려놓았는데 세화가 실수로 액자를 깼다. 말선 여사가 세화에게 사진을 보여주자 동백이 안나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말선 여사가 안나를 만났을 때 동백이라고 직감을 하였다. 그래서 세화가 동백이를 알고 말선 여사와 안나가 만나지 못하도록 시어머님인 혜숙에게 안나가 동백이었다고 말을 하였다. 그래서 혜숙과 며느리인 세화가 필용, 말선 부부에게 동백이를 찾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입양센터소장이 필용, 말선 부부에게 동백이를 찾았다고 하였다. 동백과 동해를 본 나는 혜숙이가 시설에서 생활하였던 보모와 비슷하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울었다. 그리고 나는 엄마에게 처음으로 밥투정을 하고 부모님에게 심경고백을 하였다.
요새는 평일에 (국민연속극 스페셜) 8시와 13시 30분에 『웃어라 동해야』 1편과 17시 30분에 2편을 보고 있다. 그래서 가족의 존재는 서로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였다.
내 생각을 이렇게 밖에 표현을 할 수 없어서 교수님 죄송합니다. 내년부터 더 잘 쓰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