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문화유산의 향기 > 사찰 >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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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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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접근성 ★★★ 주차 ★★★ 숙박 ★ 음식점 ★
여행 포인트
일주문 가운데에 놓인 나침반은 서울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곳임을 표시한 것이다. 서울의 정동쪽으로 알려진 정동진역보다 3km쯤 북쪽이다.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인 등명락가사는 신라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수다사(水多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고찰이다. 왜구의 침략으로 나라가 어지럽게 되자 자장율사는 부처의 사리를 모신 3기의 탑과 함께 이곳에 절집을 세웠다고 전한다. 그중 하나는 한국전쟁때 소실했고, 하나는 경내에 남은 오층석탑이며 다른 하나는 절 앞의 바다에 수중탑(水中塔)으로 세웠다고 한다.
고려 초에 중창하면서 이름을 ‘등명사’로 고쳤지만 숭유억불 정책의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폐사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불교의 부흥을 경계했던 조선조 유림들에게 ‘불법을 밝힌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등명’이라는 이름도, 한양 정동쪽에서 동해 일출의 정기를 앗아버린다는 위치도 무척이나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1956년에 영해당 선사가 작은 암자를 짓고 관세음 보살이 머물렀던 산의 이름을 따서 ‘낙가사(洛伽寺)’라고 이름을 바꿨는데, 지금은 옛 이름 ‘등명’을 되살려 ‘등명락가사’라고 부른다. 현재의 전각들은 1980년대에 이르러 새로 건립한 것들이다.
우여곡절 속에 다시 태어나고 있는 등명락가사는 우리나라의 정동쪽, 동해 일출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절집이다. 절집 입구인 일주문에는 서울의 정동쪽임을 상징하는 대형 나침반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