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 조폭의 불법 골재채취에도 '수수방관'
전북 남원시 사매면 일대 농지에서 불법 골재채취 행위를 일삼은 사업주는 다름 아닌 남원의 유명 폭력조직 A 파의 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감독부서인 남원시는 조폭에게 허가를 내주고 불법 골재가 이뤄지고 있는데도 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다 ‘더팩트’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단속에 들어갔다.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남원시는 지난 2월 4일 남원의 유명 폭력조직 A 파의 간부 B 씨에게 골재채취 허가를 내줬다. A 파의 B 씨는 경찰의 관리 대상 조폭으로 확인됐다. 허가 총면적은 3만304㎡ 축구장 45개 면적이며, 모래 채취량은 2만 1850㎥으로 허가 기간은 2020년 12월 30일까지였다.
골재채취법 제26조에 따르면 골재채취의 허가를 받은 자는 허가받은 채취구역, 채취기간 및 채취량 등 허가받은 내용에 따라 골재를 채취해야 한다. 그러나 조폭 B 씨가 운영하는 사업장은 깊이(심도) 6.7m 허가를 받았지만, 5.5m 가량을 불법으로 골재를 채취해, 모래 1만8700㎥(3억 원 상당) 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가 조건을 무시한 채 영업을 하는데도 남원시는 단속은 고사하고 지도 관리도 되지 않고 있었다. 지난달 B 씨의 사업장에서 골재채취 현황 문서를 남원시에 발송했지만,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민 C 씨는 "불법이 난무하고 덤프트럭이 난폭 운전을 해도 조폭 사업장이라서 무서워 입도 뻥끗하지 못하고 있다"고 두려움을 호소하며, B 씨와 남원시와의 유착관계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더팩트> 취재진이 B 씨의 골재채취장을 찾아가자, 현장 관계자는 취재진을 주먹으로 폭행하며 살해 협박을 했다. 조폭 B 씨 사업장 한 관계자는 "무슨 상관이냐 OOOOO. 내가 바로 너 집으로 갈 테니까 식구 몇이야? OO 너희 가족들 싹 찾아서 죽여버릴 거야"라며 "빨리 공무원들 전화해서 (이 불법 현장에) 못 나오게 해라 OOOO"고 욕설과 함께 협박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남원시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고, 관리 허술을 시인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 현장에 단 한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면서 "불법 여부를 확인했고 작업중지 명령으로 불법 현장을 보존한 뒤 드론 측량을 실시해 위반 사항에 대해 경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https://news.v.daum.net/v/20211120102143008
첫댓글 남원시는 사안을 법령에 따라 처리하고, 경과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최선을 다해 사과하세요!
남원 시민으로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