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은 선배들인 베토벤, 슈베르트, 모짜르트 그리고 바그너, 리스트 까지 많은 음악가들의 영향을 받았는데요. 드보르작이 스메타나를 만난 후부터 차츰 독자적인 음악의 길을 걷게 되는데 그렇다고 스메타나와 같은 류의 음악을 작곡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 사람이 바로 브람스 인데요 다음에 브람스의 교향곡을 소개해 드릴 때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순수음악이 19세기의 시대 상황에 맞물려 정체할 때 고전파 음악의 기존 형식에 민족주의 음악을 절묘하게 붙여낸 새로운 분위기의 음악을 만들어 냈는데 드보르작 또한 이러해서 약간은 혁명적인 냄새가 나는 스메타나의 음악과는 구분이 되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드보르작은 체코의 민속무곡을 가미하여 체코 특유의 분위기를 음악으로 완성시켜 나갔고 미국에서 만든 작품들도 이에 연계하여 흑인 영가나 심지어는 인디언들의 음악도 조국인 체코의 음악에 접목시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을 모르더라도 드보르작의 음악을 접하다보면 꼭 우리나라가 옛날 외세에 억눌려 있던 상황을 서양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가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책에 보니 드보르작의 교향곡은 용기를 잃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밝고 건강한 음악으로 분류되어 있더군요. 아직 드보르작의 개성이 완성된 시기의 작품이 아니라서 리스트나 바그너의 그림자를 느끼게합니다. 베토벤 6번 전원의 분위기도 실려 있구요.
최선 : 리보 페섹/체코필/버진 클래식스 – 이 음반은 1995년에 녹음된 신판 해석입니다. 그래도 노이만 보다는 못하군요. 음질은 굿!
차선 : 좌르비/스코틀랜드 국립교향악단 – 1987년에 녹음된 음반인데요. 서구 악단의 해석 답지않게 동구권 연주의 냄새가 배어 있는 해석입니다. 참고로 좌르비는 림스키 코르자코프의 세헤라자드 해석이 유명합니다. -- [글출처: 실용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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