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이민 2기 234. 새로운 상추농장
가까운 곳에 새 상추 농장이 생겼다고 Arnel 이 알려준다.
이쪽에 상추 농장이 있어서 단골로 5년 가까이 드나들었는데 또 다른 농장이 생겼다는 것이다.
사실 예전에 로스바뇨스에 살 때는 상추 농장이 없어서 마트에서만 비싼 상추를 사다 먹었다.
어느 날 누군가 우리 모두에게 삼겹살을 쏜다기에 우리는 얼른 상추는 우리가 내겠다고 했었다.
마트에서 한 포기씩 포장한 걸 32페소씩에 한 다발을 샀다.
나중에 보니 돼지고기 값과 상추 값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는데 사람들은 돼지고기 잘 먹었다는 인사만 했던 기억이 난다. 상추는 어디끼나 곁들이다 보니 그 가격은 문제도 되지 않은 것이다.
이 곳에 이사 와서 제일 신났던 건 싼 값에 싱싱한 상추를 밭에서 바로 사다 먹을 수 있는 것이었다.
아넬을 따라 호기심으로 새로 생긴 농장을 찾아갔다. 인부들이 부지런히 밭 정리를 하고 있다.
밭의 양쪽으로 파파야가 빼곡히 자라고 있다.
상추가 1kg에 130페소란다. 20페소가 더 싸다. 파파야도 사고 상추도 사고 오이도 샀다.
넓은 밭에 보이는 건 또 양배추이다. 지금은 아직 어리지만 다음 번엔 양배추도 있고 브로콜리도 살 수 있다고 한다.
방울토마토보다는 크고 일반 토마토보다는 작은 토마토들도 싸게 살 수 있다.
그런데 매번 작물이 바뀌나 보다. 한 가지가 다 끝나면 또 다른 걸 심는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상추는 늘 살 수 있다고 한다.
따가이따이의 시장이나 마호가니 시장에 물건들을 납품한다고 한다.
이곳의 상추 수확은 우리나라처럼 잎을 따는 게 아니라 포기째 뽑아서 뿌리를 자르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 맘에 드는 것은 상추 한 포기를 뽑아서 손질 할 때 아주 조금이라도 흠 있는 잎은 모조리 따 내고 정말 깨끗한 속잎만 파는 것이다.
내가 오히려 이런 건 괜찮다고 해야 할 지경이다. 벗겨낸 상추 잎 쓰레기가 내가 산 상추보다 두 배는 많이 나온다.
지난 번 우리집 손님들도 어찌나 상추를 좋아하던지 밀라가 나에게 손님이 마치 염소처럼 야채를 많이 먹느다고 했다.
젊은 부부가 순한 얼굴로 파파야를 덤으로 주기도 한다. 내가 주는 돈을 받을 때 너무도 수줍어 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나는 곧 그들에게 단골이 되고 친구가 될 것 같다.
첫댓글 삶의 지혜를 하나하나 터득해 가시나요?
농장에 가서 농산물을 직접 구입도 하시고.
진짜 상추가 싱싱하고 좋아 보이네요.
사람사는 데는
거의 모두가 거기가 거기이고
보통의 경우 경제활동이 주된 일들 이지요…
매우 오래전에
주립대학에서 농학박사를 받으신 분이
‘’한인농장‘’울 하셨는디
수확철에 손님이 손수 밭에가서
먹고 싶은 무우,배추,상추를 골라서 뽑아 오면
밭모퉁이에 간이 탁자위에 저울하나 두고
무계대로 판매하기도 했고
또 어떤분은 이민와서 농사로 한몫 보겠다고
은행에 대부 받으며 땅을 우선 많이 샀는데
나중에는 농지가 택지로 둔갑들 하는 바람에
은행빗 갚고 택택한 재물도 얻었다고 하네여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