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반 전경화 -> 장요근 단축 ->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짐 |
이라고 말씀해 주셨죠.
이 말씀이 제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1.
골반 젼경화라는 것은 골반을 앞으로 기울이는 동작을 말씀하신 것일 텐데,
골반을 앞으로 기울이는 동작으로 인해 장요근이 단축되고, 이로 인해
골반이 또 다시 앞으로 기울어진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 가지 않았어요.
이 인과관계가 어떤 과정으로 이뤄지는지 여쭤봅니다.
2.
그리고 장요근의 주동작이 힙 플렉서 동작, 이란 게 어떤 의미인지 여쭤보아도 될까요?
제가 생각하는 장요근의 주동작은 박지성 선수가 슛! 할 때의 발차기.
이것이거든요. 이 때 힙인 대둔근은 활짝 펴지기 마련이죠.
그리고 이 동작에서 골반의 기울기는 김유신님이 알고 계시는 '골반 전경화'가 아니라 '골반 후경화'입니다.
3. 필라테스 교육과정에서
"자세평가 부분에서 골반의 전상장골극 아래로 평평하지 못하고 들어가 있는 모습.(전경),
오리궁뎅이 골반 모습은 장요근의 단축이다."
라는 설명을 들으셨다고 하셨죠.
그 필라테스 교육과정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
장요근이란 장골근과 대요근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거든요.
장골근이 수축된다면 골반이 앞으로 기울이질 수도 있겠지만,
만약 대요근이 수축된다면 척추뼈가 앞으로 전만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리고 골반의 기울기와 장요근 수축의 상관관계는,
서서 하는 동작이냐 누워서 하는 동작이냐에 따라서 완전히 정반대 관계가 될 수도 있어요.
쉽게 생각해서,
전래동화속 남매가 호랑이로부터 쫓기게 되었습니다.
선녀가 동아줄을 내려줬는데,
선녀가 동아줄을 당긴다면 남매는 위로 상승할 수 있겠죠.
그런데 호랑이가 아래에서 동아줄을 잡아당긴다면,
남매와 선녀가 오히려 추락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수축의 유무를 떠나서
수축의 방향이 어떠한지 역시도 파악하고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선녀가 동아줄을 위로 잡아당겨서 남매가 위로 상승하는 것이
장요근의 수축. 그래서 골반은 뒤로 기울어짐.
호랑이가 동아줄을 아래로 잡아당겨서 남매가 땅으로 추락하는 것 역시도
장요근의 수축으로 볼 수 있지만, 골반 기울기가 변하는 대신에 척추뼈가 전만됨.
이렇게 이해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