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반의 벽마다 하나씩 걸려있는 달력에는 수학적 원리가 숨어있다. 먼 옛날 인류가 정착하고 농경생활을 하면서 날짜의 흐름을 파악하고 활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달력은 없어선 안되는 도구였다. 수천 년 전의 고대 이집트인들은 태양의 공전 주기가 365일에 가깝고 매 4년마다 하루를 더해야 더 정확해지는 것을 알고 태양력을 만들었다.
우리가 아는 1년은 실제로는 365.24219일이다. 소수점 이하인 0.24219일을 버리고 사용하는 달력은 춘분이 약 4년에 하루씩 어긋나게된다. 결국 근사계산을 통하여 4년에 한번 윤년에 2월 29일까지 있는 달력을 사용하게된다. 이것을 로마의 카이사르가 기원전 45년에 제정한 것이므로 '율리우스력'이라고 부른다. 율리우스력의 근소한 차이도 누적되면 점점 커져서 128년이 지나면 하루의 오차가 발생한다. 그래서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는 1582년 "4로 나누어지는 해는 윤년으로 하지만 100으로 나누어지고 400으로 나누어지지않는 해는 윤년으로 하지 않는다"는 '그레고리력'을 제정한다.
그레고리력은 계절과 달력을 일치시키기 위해 10일을 없애고 1582년 10월 4일 다음날을 10월 15일로 정하여 춘분이 3월 21일이 되도록 맞추었다. 4년마다 윤년을 두었고 100년으로 나누어지는 해에는 윤년을 없애고 400으로 나누어지는 해에 다시 윤년을 만든다. 따라서 1700년, 1800년, 1900년은 윤년이 아니지만 2000년은 윤년이 되었다. 현재까지 서양식의 달력을 쓰는 나라들은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