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서, 녹색이 모두 가시연꽃의 잎임. |
가시연꽃 / 수봉배달메, 김상철
호수 위에서, 신부가 사신으로 간 님을 기다리고 있다 “다 그렇지” 하고 수작 걸다가는 누구나 큰 코 다친다 수면 아래 있을 때 손가락 깨물어 혈서로 쓴 지방을 가슴깊이 걸어놓고 동틀 무렵마다 경전經典을 읽고 있다
잎을 왕비 치마처럼 동서남북 쫘악 펼치고 호수위에 앉은 자태는 단연코 신라의 선덕 여왕인가 그 누구라도 무릎 탁치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예나 지금이나 '약육강식'시대, 몸 구석구석에 가시 파수꾼을 두고 횃불처럼 있는 너는 오늘도 환한 ‘자주국방’이구나
기개氣槪가 얼마나 대단하고, 청순淸純하기에 하늘의 햇님처럼 훤하게 잘 생겼다는 내 친구 보고도 눈하나 깜짝않고 님만 기다리는가 가까이 가, 포동포동한 네 기氣를 받으면 앓던 가슴 진통이 개고, 없던 의욕도 벌떡 일으킨다.
2015. 8/03 위에서, 김상철 출신: 전북 군산 대야 상리(대야초 38회) 전북 군산의 서수 베데스다 요양원(453-9023)에 폰으로 오시면 많은 시와 음악을 만나게 됩니다. *가시연꽃은 연꽃 중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잎과 잎줄기 및 꽃대에 가시가 나있는 연꽃으로 우리나라에선 전주, 고창, 광주, 구미, 강릉 ,대구 등의 연못이나 호수에서 자생하는 희귀한 꽃이지요. 7, 8월에 낮에 피고, 저녁에는 꽃이 오무라들었다가 다음날에는 그 오무라든 꽃이 꽃잎을 일으켜 다시 핀다. 잎이 큰 것은 잎의 지름이 2미터나 된다 한다. 사신으로 떠나간 님을 호수에서 매일같이 목욕하며 기다리다가 님이 못 오자, 호수에서 가시연꽃이 됐다는 일화가 있기도 하단다. 또한 일화에 따르면, 가시가 있는 건, 님 만날 때까지 몸(순결)을 지키기 위해서 라 한다. 꽃말은 '그대에게 행운을' , 또는 '순결', '신성' 등이라 한다. 멸종 위기 2급식물이며, 보존 1순위 식물로 국가보호 식물이다. 그 생김새가 요염하고 새침한 아가씨 같아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진통 효가가 있어 약제로도 쓰이는 꽃이기도 하고요.
|
*위에서, 녹색이 모두 가시연꽃의 잎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