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처량(洪處亮)
자는 자회(子晦). 호는 북경(北汀). 남양(南陽) 사람, 선조 때 출생. 인조 때 문과에 급제, 중시(重試)에 참여했고, 벼슬은 이조판서(吏曹判書), 제학(提學).
피란하는 섬에서
避亂島中書感
나라를 위해 눈물 흘리고
군신은 또 전쟁에 시달리네.
누가 저 이리를 방에 들게 하였던고
서울로 돌아오는 임금을 볼 수 없네.
외로운 섬에 사람 연기 드물고
거룻배에서 생명이 가벼웠네.
하늘이 재화를 후회하는 듯
한남성에는 추위 끝나네.
社稷堪流涕 君臣且苦兵 사직감류체 군신차고병
誰教狼入室 不見駕還京 수교랑입실 불견가환경
孤島人烟少 扁舟性命輕 고도인연소 편주성명경
天心應悔禍 寒盡漢南城 천심응회화 한진한남성
1)社稷(사직)-토지(土地)의 주신(主神)과 오곡(五穀)의 신(神), 곧 나라. 2) 狼(낭)-이 리. 여기서는 청(淸)을 가리킴, 3) 性命(성명)-목숨, 생명, 4) 漢南(한남)-한수(漢水)의 남쪽,
광산 군재에서 청호에게
光山郡齋寄青湖
서생의 상이 엷어 일찍 쉬어야 하는데
남으로 오는 오마, 그 계획이 틀렸다.
고향의 꿈은 어머니 그리움을 견뎌야 하고
나그네의 마음은 쫓긴 신하의 시름과 같다.
서늘한 기운 따라 틈이 나면 자주 절을 찾았고
달을 맞이하는 밤에는 고달피 다락에 기대었다.
이별한 뒤의 내 꼴을 그대는 묻지 말라
나부끼는 흰 머리는 가을에 놀래었다.
書生薄相早宜休 五馬南來計謬悠 서생박상조의휴 오마남래계류유
鄉夢可堪慈母戀 旅情還似逐臣愁 향몽가감자모련 려정환사축신수
追凉暇日频尋寺 迎月清宵倦倚樓 추량가일빈심사 영월청소권의루
別後形骸君莫問 飄然衰髮已驚秋 별후형해군막문 표연쇠발이경추
1)形骸(형해)-사람의 몸과 뼈, 육체(肉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