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회 심전 계발과 마음공부
안녕하세요. 마음공부를 안내하는 가이드 최경도 교무입니다. 반갑습니다. 종체단 마음공부의 네 가지 프로그램 가운데 마지막 프로그램인 마음 밭 계발하기는 종체단 마음공부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그러므로 마음 밭 계발하기 곧 심전 계발과 마음공부의 관계를 살펴보면 심전 계발이 곧 마음공부요 마음공부가 곧 심전 계발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심전 계발의 과목이 삼학이며 마음공부의 원리가 삼학이기 때문에 삼학이 심전 계발과 마음공부를 하나로 이어주고 있다. 오늘은 심전 계발과 마음공부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심전 계발은 소태산 대종사께서 처음 시작한 것이 아니다. 과거부터 심전을 발견하는 것을 견성이라 하고 심전을 계발하는 것을 양성과 솔성이라 하였으며 원불교에서는 심전 계발의 전문 과목으로 수양·연구·취사의 삼학을 정하였고 불교에서는 계 정 혜를 삼학이라 한다. 그러므로 심전 계발 하는 방법은 견성 양성 솔성이라는 성품 삼학과 수양 연구 취사라는 원불교 삼학과 계 정 혜라는 불교 삼학이다. 이렇게 세 가지 삼학의 명칭은 서로 다르나 그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
심전 계발은 심전을 발견하는 것과 발견한 심전을 계발하는 것으로 그 방법은 삼학이다. 이 삼학은 바로 원불교의 수행 원리로 삼학의 구체적인 수행 방법은 정기훈련 11과목이다. 또 원불교 수행은 일원상 수행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상의 수행을 “일원상을 수행의 표본으로 하고 그 진리를 체 받아서 자기의 인격을 양성한다.” 하였다.
그리고 일원상의 수행의 개념을 “일원상의 진리를 깨달아 천지 만물의 시종 본말과 인간의 생·로·병·사와 인과보응의 이치를 걸림 없이 알자는 것이며, 또는 일원과 같이 마음 가운데에 아무 사심이 없고 애욕과 탐착에 기울고 굽히는 바가 없이 항상 두렷한 성품 자리를 양성하자는 것이며, 또는 일원과 같이 모든 경계를 대하여 마음을 쓸 때 희·로·애·락과 원·근·친·소에 끌리지 아니하고 모든 일을 오직 바르고 공변되게 처리하자는 것이니,
일원의 원리를 깨닫는 것은 견성이요, 일원의 체성을 지키는 것은 양성이요, 일원과 같이 원만한 실행을 하는 것은 솔성인 바, 우리 공부의 요도인 정신 수양·사리 연구·작업 취사도 이것이요, 옛날 부처님의 말씀하신 계·정·혜 삼학도 이것으로서, 수양은 정이며 양성이요, 연구는 혜며 견성이요, 취사는 계며 솔성이다.” 하였다.
이렇게 원불교의 일원상 수행과 삼학 수행은 서로 다르지 않다. 또 원불교의 수행과 심전 계발의 내용도 서로 다르지 아니하므로 심전 계발이 삼학 수행이고 삼학 수행이 곧 마음공부이므로 세 가지가 하나로 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공부를 지성으로 하면 학식 있고 없는 데에도 관계가 없으며 총명 있고 없는 데에도 관계가 없으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성불함을 얻으리라.” 하였다.
일원상의 수행은 “일원상을 수행의 표본으로 하고 그 진리를 체 받아서 자기의 인격을 양성한다.” 하였으니 우리는 일원상의 진리를 체 받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상의 진리를 간단히 공 원 정으로 요약하였는데 일원상의 진리는 지극히 조촐한 공, 지극히 밝은 원, 지극히 바른 정이라는 진리의 세 가지 속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성품 삼학인 견성과 양성과 솔성에 있어서 공 원 정의 내역을 개념지어 정의하여 줌으로써 일원상의 진리를 체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의 진리를 요약하여 말하자면 곧 공과 원과 정이니, 양성에 있어서는 유무 초월한 자리를 관하는 것이 공이요, 마음의 거래 없는 것이 원이요, 마음이 기울어지지 않는 것이 정이며, 견성에 있어서는 일원의 진리가 철저하여 언어의 도가 끊어지고 심행처가 없는 자리를 아는 것이 공이요, 지량이 광대하여 막힘이 없는 것이 원이요, 아는 것이 적실하여 모든 사물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판단하는 것이 정이며, 솔성에 있어서는 모든 일에 무념행을 하는 것이 공이요, 모든 일에 무착행을 하는 것이 원이요, 모든 일에 중도행을 하는 것이 정이다.” 하였다.
이렇게 공 원 정이라는 세 가지 진리의 속성을 양성 견성 솔성으로 개념지은 내역을 다시 거꾸로 공 원 정으로 묶어 보면 공에 해당한 내역은 유무 초월한 자리를 관하는 것으로써 양성과 일원의 진리가 철저하여 언어의 도가 끊어지고 심행처가 없는 자리를 아는 것으로써 견성과 모든 일에 무념행을 하는 것으로써 솔성이다. 또 원에 해당한 내역은 마음의 거래 없는 것으로써 양성과 지량이 광대하여 막힘이 없는 것으로써 견성과 모든 일에 무착행을 하는 것으로써 솔성이다. 또 정에 해당하는 내역은 마음이 기울어지지 않는 것으로써 양성과 아는 것이 적실하여 모든 사물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판단하는 것으로써 견성과 모든 일에 중도행을 하는 것으로써 솔성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공은 지극히 텅 빈 자리로 유무를 초월한 자리를 관조하는 것으로 무무역무무 곧 없고 없고 또한 없고 없는 자리이다. 지극히 밝은 원은 원만구족 하여 지극히 원만한 자리이다. 지극히 바른 정은 지공무사하여 사사가 끊어진 공정한 자리이다. 공 원 정의 진리와 성품 삼학을 연결지은 아홉 가지 명제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은 사족이다. 이 자리는 관조로써 묵묵히 체득하는 경지인데 이를 설명하는 것은 조문상덕으로 오히려 왜곡시키는 결과가 된다. 그러나 또 문자로 개념 짓지 아니할 수 없어 설명하자면 공은 부처의 본래 마음이요 양성은 이 공 자리를 기르는 것이다. 원은 부처의 본래 지혜요 견성은 이 원 자리를 알아가는 것이다. 정은 부처의 본래 실행으로 솔성은 이 정 자리를 실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하여 일원의 진리를 체 받아서 공부인 각자가 체득하여 공 원 정의 체성에 합하도록 하는바 아홉 가지 내역에 대하여 실증적으로 마음공부 할 수 있도록 성품 삼학으로 그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심전 계발과 삼학 수행과 마음공부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해있어서 이 공부를 지성으로 하면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게 된다.
마음 밭 계발하기 프로그램이 왜 마음공부의 대표 프로그램인가 하는 것이 이렇게 설명되고 이해될 수 있다. 마음 소 길들이기는 주로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은 길들이기 위하여 마음 소에 고삐를 뚫어 공부하고, 마음 병 치료 하기는 나의 병증을 발견하여 마음건강을 회복하여 낙원 가는 길을 따라 낙도 하는 공부이다. 마음 난리 평정하기는 계율을 죽기로써 지키고 정과 혜를 부지런히 닦아 법이 마를 백전백승 하는 법강항마 공부라면 마음 밭 계발하기는 삼학 수행으로 성불하는 공부이기에 대각여래위의 인격을 갖추는 마음공부 대표 프로그램이 된다. 그러므로 마음 밭 계발하기는 마음 소 길들이기와 마음 병 치료하기와 마음난리 평정하기를 포함하고 있다.
마음공부는 공부인이 공부심을 챙겨 공부법으로 공부길을 따라 마음을 공부하는 일이라 설명할 수 있는 데 여기 네 가지 항목 가운데 공부길이 프로그램에 해당한다. 마음공부의 대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심전 계발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언제나 어디에서든지 실행해야 할 인류의 과제이다. 심전 계발을 통하여 전 인류가 광대 무량한 낙원에서 평화롭게 함께 살아갈 것이다.
오늘은 심전 계발과 마음공부의 관계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정산종사가 각자의 마음 밭 모양에 대하여 설명한 법문을 살펴보겠다. 오늘도 마음공부 잘 하여서 새 세상의 주인 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