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벗어날 즈음 거센 비와 함께 20년 전 추억이 차장에 어른거립니다.
2002년, 킬리만자로를 가기 위한 전지훈련(고소적응) 격으로 동남아 최고봉 인도네시아 코타 키나발루에 갔었지만
저가 금융사고를 저질러 무기한 연기되어
세번째 맞는 스무살 즈음에 떠나니 감회가 더욱 새롭습니다.
광주에서 공황버스에 의지해 서해대교를 지나는데도 비가 긋치지 않아 조금 불안합니다.
사실 입안이 헐어 컨디션이 엉망였거든요.
그런데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무지게가 방겨주어 마음이 놓이더군요.
12시간을 날아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 공항에 도착하여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공항을 가기 위해 잠시 머무는 동안
공항내부를 둘러보고
카페에서 일행들과 차담을 나누죠.
에티오피아 하면 아프리카에서 가난한 나라에 속하는데
공항은 국제공항으로서 규모에 있어 전혀 손색이 없어 의아했는데
검색해 보니 아프리카의 허브역할을 하는 공항이더군요.
2시간 30분을 날아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공항에 도착할 즈음
정말 운이 좋게 구름 속 킬리만자로를 감상하는 행운을 얻었죠.
킬리만자로 공항은
아주 한적하니 시골 그 자체이더군요.
숙소 모시로 가는 여정에
들판은 이 나라 주식인 옥수수밭의 연속이며
수퍼마켓에 잠시 들어
인천공항에서 압수당한 션크림 등을 구입하고
숙소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내일 위해 힘차게 건배를 외침니다.
첫댓글 긴장이 풀리니 피로가 몰려옵니다ㅠㅠ
피로 잘회복해서 다음주에 한번 오세요♡
맞습니다.
어제까지 가출한 맘과 삭신 추스렸네요.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