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같은 사람보다는 동물을 더 편하게 대한다. 왜 그럴까? 동물은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속이지 않기 때문이다. 성나면 으르렁거리고, 기분 좋으면 목구멍에서 그르르 소리를 내거나 꼬리를 흔드는 등의 제스처를 취한다. 그러나 말을 못하기 때문에 감정 말고 다른 의사를 전달할 방도는 없다.
사람은 다르다. 사람은 말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고등동물이다. 따라서 실제 하는 말과 뜻하는 바가 서로 다를 수 있다.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점은, 우리 인간도 의사소통 때 동물처럼 비언어적 수단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다만 임의로 통제하지 못할 뿐이다. 입으로 나오는 말은 통제할 수 있지만, 우리의 진짜 감정은 어떤 방법으로든 전달되게 마련이다. 그 두 메시지의 내용이 상반될 경우는 의사소통이 아니라 오히려 혼란만 초래한다.
어떤 사람이 성공할 가망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면 솔직히 그렇게 말하라. 그러나 과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이번에는 성공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면 또 그렇게 말하라.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비윤리적이거나 비도덕적이라서가 아니라, 적어도 객관적 사실 못지않게 감정의 비중이 큰 좀더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사람들 대부분이 거짓말에 서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 진심과 다른 말을 하지 말라. 그러면 듣는 사람만 헷갈릴 뿐이다. 당신은 믿지 못할 사람이라는 사실만 확실히 부각될 것이다.
좋은 것부터 시작하라
에이브러햄 J. 트워스키 지음
찰스 M. 슐츠 그림
최한림 역 / 이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