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4일(월) 이사야 49:14-26 찬송 574장
14.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16.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17. 네 자녀들은 빨리 걸으며 너를 헐며 너를 황폐하게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
18. 네 눈을 들어 사방을 보라 그들이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네가 반드시 그 모든 무리를 장식처럼 몸에 차며
그것을 띠기를 신부처럼 할 것이라
19. 이는 네 황폐하고 적막한 곳들과 네 파멸을 당하였던 땅이 이제는 주민이 많아
좁게 될 것이며 너를 삼켰던 자들이 멀리 떠날 것이니라
20. 자식을 잃었을 때에 낳은 자녀가 후일에 네 귀에 말하기를 이곳이 내게 좁으니
넓혀서 내가 거주하게 하라 하리니
21. 그 때에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나를 위하여 이들을 낳았는고 나는 자녀를 잃고
외로워졌으며 사로잡혀 유리하였거늘 이들을 누가 양육하였는고 나는 홀로 남았거늘
이들은 어디서 생겼는고 하리라
22. 주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라 내가 뭇 나라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민족들을 향하여
나의 기치를 세울 것이라 그들이 네 아들들을 품에 안고 네 딸들을 어깨에 메고 올 것이며
23. 왕들은 네 양부가 되며 왕비들은 네 유모가 될 것이며 그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네게 절하고 네 발의 티끌을 핥을 것이니 네가 나를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나를 바라는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24. 용사가 빼앗은 것을 어떻게 도로 빼앗으며 승리자에게 사로잡힌 자를 어떻게 건져낼 수 있으랴
25.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용사의 포로도 빼앗을 것이요 두려운 자의 빼앗은 것도
건져낼 것이니 이는 내가 너를 대적하는 자를 대적하고 네 자녀를 내가 구원할 것임이라
26. 내가 너를 억압하는 자들에게 자기의 살을 먹게 하며 새 술에 취함 같이 자기의 피에
취하게 하리니 모든 육체가 나 여호와는 네 구원자요 네 구속자요 야곱의 전능자인 줄 알리라
(개역 개정)
- 시온을 향한 하나님의 위로 -
지난 말씀(8-13절)에서 여호와께서 메시야를 통하여
선민을 회복하시고 구원하실 것이라는 위로와 약속을 준 데 이어
오늘 말씀에서는 현 시점에서 여전히 고통받고 낙심하는 시온의 백성들에게,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을 상기시키시면서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본문의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4-21절은 고통 중에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잊으셨다고 원망하는
백성들에 대한 답변으로서 자기 백성을 결코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그분의 강복(降福)에 대한 약속을 소개한다.
이어 22-26절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로 하여금 시온의 백성을
품에 안고 돌아보게 하실 것이며
또한 그들을 강포한 자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압제하던 자들을
어떻게 멸망시키실 것인가를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본문은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준다.
① 택한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상황이나
어떤 환경 속에서도 변하거나 약해지지 않는다.(렘31:3; 롬5:8)
② 그러므로 우리가 좌절하고 포기하고 수없이 낙담하는
극한 상황에 처한다 할지라도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않으시고
반드시 구원하실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소망만은 결코 잃어서는 안된다.(요일5:14)
23절) 「왕들은 네 양부가 되며 왕비들은 네 유모가 될 것이며
그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네게 절하고 네 발의 티끌을 핥을 것이니
네가 나를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나를 바라는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23절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때에 나타날 일들을 예언한 것이다.
먼저 ‘왕들은 네 양부가 되며 왕비들은 네 유모가 될 것이며’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때에
이 방의 권세자들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을 예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 귀환 때에 고레스의 칙령에 따라
이방 권세자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런데 23절을 계속해서 보면
‘그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네게 절하고 네 발의 티끌을 핥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는 전쟁에서 패한 왕이 승리한 왕 앞에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을 연상케 하는 자세이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으로부터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였을 때 이방의 권세자들이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부복한 일이 없다.
이렇게 볼 때 본절을 단지 이스라엘의 포로 귀환과
관련된 것으로만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본절은 보다 영적인 사실을 예언한다.
우선 여기서 ‘왕들은 네 양부가 되며 왕비들은 네 유모가 될 것’이라는 말씀은
신약 시대에 교회가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의 권세자들로부터
도움을 받게 될 것을 예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로마의 정치, 경제, 문화적 상황이 교회의 복음 전파에 크게 기여하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데 큰 유익이 된 사실을 들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네게 절하고 네 발의 티끌을 핥을 것’이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불의한 세력들과의 영적 전쟁에서
궁극적인 승리자가 될 것을 예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불의한 사탄의 세력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영적 전쟁터이다.
이러한 영적 전쟁터인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육적인 연약함으로 인하여 불의한 세력과의 싸움에 있어서 패할 때가 많다.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가 된 것과 같은 심각한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대장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대속과 부활을 통하여 죄와 사탄의 권세를 꺾으신 바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침내 사탄의 세력을 꺾고 승리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영적 전쟁의 최종 승리자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군사인 우리들이다.
우리의 힘은 약하지만 우리를 인도하시는 대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강하시다.
그분은 이미 모든 죄와 어두움의 세력,
사탄의 세력과의 싸움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대적들에게 안겨주셨고
이제 최종적인 승리만을 남겨둔 상태이다.
이러한 주님께서 우리를 향해 세상에서 환난과 어려움을 만날지라도
당신께서 세상을 이기셨으니 담대하라고 권면하신다.(요16:33 )
대장이신 그리스도께서 이기셨으니
우리 역시도 승리할 것을 믿고 믿음의 정진을 계속하라는 것이다.
이 약속, 이 선언을 믿고 끝까지 믿음의 싸움을 싸워야 한다.
세상을 이기신 주님은 우리가 숭리자의 영광스런 자리에 서도록 이끄실 것이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요일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