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06시즌은 울버햄튼 원더러스 팬들에겐 정말 흥미진진한 해였으면서도, 아쉬운 해였습니다.
우선 이번 시즌에는 많은 영입과 방출이 있었는데요. 그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05/06 Transfer IN
영입 상황입니다. 시즌 초반에 책정된 이적자금은 38억원이었습니다. 올 시즌 최고의 영입이된 스페인산 고공폭격기 하비
로드리게즈를 폰테베드라로부터 24억원에 이적시켰습니다.
수비스쿼드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리버풀에서 방출된 Otsemobor와 앙쇼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고, 잉스의 은퇴로, 이적자금이
넉넉해져 유망주를 살 때까지 버티기위해 첼시에서 방출된 스메르틴을 1년계약으로 영입했습니다. 또, FA대어 산타나를
낚는 수확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윈터브레이크의 영입자들은, 구단에서의 이적 추가지원금 120억원과 이적 수익으로 영입한
멤버들입니다. 스메르틴의 빈자리를 메꿔줄 DMC 유망주 마스체라노를 리버플라테에서 45억원에 이적시켰고, 왼쪽윙과
투톱,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모두 설 수 있는 유망주 프레디 아두를 보상금 15억원을 주고 영입했습니다. 작년 리그 우승팀
미들스브로의 강등권이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과, 임대명단에 올라있던 잉글랜드의 강한 왼발 다우닝을 75억원에 이적시켰습니다.
케사르 델가도의 경우는, 팀내 공격의 핵이자 쉐도우 스트라이커였던 세올이 재활훈련 2개월을 끊으면서, 급히 대체요원으로
영입한 선수입닏. 울브스의 스쿼드의 유동성을 주기위해 현재 윙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05/06 Transfer OUT
작년 울브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카마라를 토튼햄으로 이적시켰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일이기도 했고, 구단도 이적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선수의 계약과정에서 마찰없이 이적시킬 수 있었습니다. 울브스의 주급 소비를 줄이기 위해, 2군의 선수들과
유소년팀의 가망성이 없던 선수들은 모두 자유계약으로 방출했습니다. Bjorklund와 Paul Ince의 경우, 작년 시즌 팀의 승격을
이끌었던 주역들이라 가슴이 아팠지만, 구단주의 프리미어 강등권탈출이란 목표를 위해선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새로운 멤버들과 가슴 아픈 이별과 함께 지난 시즌 일궈낸 울브스의 힘입니다.
안타깝게도 리그 5위를 기록하며 챔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팀운영을 위해서 어쩌면 잘 된 일일지도
모릅니다. 시즌 마지막 2경기는 첼시원정과 리버풀 원정이었습니다. 첼시는 작년 시즌 브라질 출신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호나우딩요와, 독일 게르만혼의 사령관 발락, 스페인 무적함대의 거포인 루케를 영입하고, 올해에는 도르트문트에서 네드베드의
후계자 로시츠키와, 리버풀에서 스페인산 패싱머신 사비알론소를 영입하면서 환상적인 스쿼드를 구축해 일찌감치 리그우승을
확정시켰습니다. 울브스는 시즌 막판 강력한 뒷심을 보이면서 설기현이 부상으로 빠져 7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2경기를 앞두고
6위까지 끌어 올리고, 시즌 37번째 경기에서 첼시 원정에서 첼시를 2:0으로 잡으면서 리그 4위까지 치고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챔스출전권을 향한, 버밍험과 아스날, 그리고 울브스의 경기 행방이 치열한 가운데, 울브스의 마지막 상대는 리버풀 원정이었습니다.
아아,리버풀 원정.. 리버풀은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영입을 성공적으로 끝낸 팀 중 하나였습니다. 앙쇼를 자유계약으로 방출하고
프렌치 수비수 보움송을 들여왔고, 디알레싼드로와 흘렙이라는 최고의 공미 분데스리가 듀오를 영입하면서, 제라드 하만 디알레
가르시아 흘렙의 5인이 중앙을 완벽히 장악하는 경기를 펼치며, 맨유와 2위를 다투던 중이었습니다. 그 리버풀과 앤필드에서 벌어진
경기.. 하만은 그 답지 않은 킬패스를 무려 8개나 뿌려댔고, 흘렙은 중앙을 유유히 농간했습니다. 결국 그러나 세올의 돌파에 이은
로드리게즈의 고공폭격도 만만치 않았고, 델가도와 4-2-3-1 특유의 공격진의 짧은 패스에 이은 공간 열기도 성공했습니다. 결국
승부는 양팀 골키퍼의 손 안에서 결정이 났습니다. 커클랜드와 Oakes는 신들린 선방을 계속했고, 결국 후반 64분 디알레의 코너킥이
난전으로 밖으로 튕겨나온 것을 디알레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으로 밀어주고, 달려오던 하만이 슛한 것이 수비 몸을 맞고 굴절되어 골망을
갈랐습니다. 이 후 후반 막바지 분전해봤지만 울브스는 눈물을 삼켜야했습니다. 이 날 커클랜드는 12개의 슈팅중 8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내는 거미손의 수훈을 펼쳤고, Oakes도 20개의 슈팅중 7개의 유효슈팅을 막아냈지만, 나머지 1개의 유효슈팅을 허용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같은 날, 아스날은 강등권 미들스보로를 원정에서 4:0으로 관광시키면서 울브스의 챔스 진출의 꿈은 흩어져버렸습니다.
아래는 울브스와 강팀들과의 05/06 시즌 전적입니다.
Liverpool - 대 리버풀 성적은 매우 초라했다. 그들의 강력한 미드필더진에게 경기를 주도당했다. 전적 4전 1무 3패
Man Utd - 맨유는 약간의 상승세로 시즌 초반 중위권을 돌며 자신감에 차있던 울브스엑 프리미어의 무서움을 선보였다.
올드트래포드에서의 치욕적인 패배는 울브스에게 싸우는 원동력과 새로운 전술의 동기를 제공했다. 전적 2전 1승 1패
Chelsea - 입이 떡벌어지는 스타군단에 화려한 공격력과 강력한 수비력. 올시즌 최고의 팀. 전적 2전 1승 1패
Arsenal - 올시즌 울브스 최고의 라이벌팀. 리그와 컵에 걸쳐 울브스와 악연을 맺었다. 울브스가 먼저 웃었지만, 마지막은 아스날이 웃었다. 전적 4전 2승 1무 1패
올시즌 첼시는 정말 강력했고, 맨유는 울브스의 어설픈 4-4-2를 4-2-3-1로 바꾸도록 동기를 부여해줬습니다. 리버풀은 강력한
미드필더의 압박으로 저희 울브스의 펜타곤을 무력하게 만들었으며, 아스날은 피를 말리게 악연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울브스의 스쿼드 입니다. 기존의 4-4-2에서 맨유 원정에서의 5실점에 충격을 받고 전술이 대폭 수정되었습니다.
이 전술로 바뀐후, 세올이 공격의 핵심(쉐도우)였으나, 2개월 부상을 당하면서, 델가도가 이적할 때까지의 약 3주간의 공백과, 전술적응에
보낸 시간동안, 울브스의 성적이 약팀들과의 경기에서 주춤했던 것이 뼈아픈 회한입니다. 하지만, 다우닝, 마스체라노, 산타나의 멋진
선수들과 Otsemobor, 앙쇼, 스메르틴 같이 스쿼드의 빈 구멍을 적절히 메꿔준 선수들.. 그리고 아르헨산 차두리 Neri Cardozo의 엄청난
급성장이 울브스가 내년이 희망적인 이유입니다.
아래는 기타 성적표입니다.
잉글랜드 리그컵 결과입니다. 아스날을 3:0으로 제치고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선수 평균평점 순위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올 해 최고의 영입 스페인산 고공폭격기 로드리게즈가 1위 드로그바와 1골 차이로 득점 4위를 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프리미어 도움 순위
순위는 낫지만, 미드필더진의 유기적 움직임으로 고른 도움 분포를 보였습니다.
설기현 - 챔피어쉽의 환상적인 모습에 이어 자신이 프리미어쉽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 부상이 아쉬웠다.
세올은 4-2-3-1에서 델가도 영입 후 좌측 공미도 맡기도 하면서 골 보다는 팀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남일 - 울브스 중원의 지배자.스메르틴,구아린,마스체라노와 호흡을 맞추며 기복없는 중앙 장악력이 돋보였다. 늑대의 심장.
특히, 대 아스날 킬러로써 명성을 떨쳤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어웨이 전에서 스메르틴과 5분간격으로 퇴장 당한 후, FA컵 5라운드에서
복수라도하듯이 환상적인 모습으로 비에이라와 에두를 제압하고, 후반 88분 극적인 결승골을 뽑으며 팀에게 1:0승리를 안겼고, 며칠 후
리그컵 결승전에서 마스체라노와 환상의 호흡으로 각각 11개와 10개의 태클을 성공하며 아스날의 중원을 완전 유린하여 3:0 승리를
이끌고, MOM에 선정되며 리그컵을 안았다.
Javi Rodriguez - 올해 최고의 영입으로 손 꼽히며, 최고의 위치선정과 공중장악력, 골결정력으로 팀내 최고 득점을 했다.
Mark Clyde - 좌측의 Naylor와 함께 자신들도 프리미어에서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현재 보강여부를 놓고 고민중.
Clyde에게 멋진 에피소드가 있는데, 에버튼 원정이었습니다. 전반 1분만에 클라이드가 코너킥상황에서 골문앞에 떨어진 공을 잡았는데
당황하더니 골대 안으로 차 넣더군요. 방출을 심각히 고려했고, 경기는 2:2로 끝났습니다. 클라이드를 부진한 활약으로 경고주려고 평점을
보니, 클라이드가 자살골을 넣었음에도 MOM을 먹었더군요. 10개가넘는 태클과 8/8의 헤딩 수.. 경고를 줄 수가 없더군요..(스샷게시판 참조)
Neri Cardozo - 아르헨산 차두리.미완의 대기.그러나 올시즌 놀라운 성장을 보이며 대활약. 19살에 믿기지 않는 돌파능력.
작년 기술의 부재로 엄청난 하드웨어(주력19 순속19 균형16 민첩성16) 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 못 했지만, 올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첼시의 로벤의 중앙요원으로 변신할 때에 다우닝과 함께 좌우를 헤집으면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단연코 환상적인 경기는, 하이버리에서 아스날과 벌인 FA컵 5라운드에서 애쉴리콜에게 태클 수 0을 찍게 만들고,
12개의 돌파를 기록하면서 하이버리를 아연실색하게 만들며 MOM을 거머쥔 경기였습니다.
.
.
.
이상이 05/06 울버햄튼의 행로였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꼭 4등안에 들어서 챔스에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FA컵은 리버풀에게
지고 탈락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꼭 리버풀을 상대로 복수를 해야겠죠. 올시즌 4전 무승이라니.. 너무 초라합니다.
그만, 주절 주절을 마칩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4-2-3-1 전술은 부득이하게도, 물간님, 킬패수해봐요님, 루이스님의 전술들을 참고해서 만들었습니다.
하하 재미있게 쓰셨네요ㅎㅎ
벌써 04/05 시즌 마치셨군요. 전 03/04 시즌 승격확정하고 남은 4경기 전술완성과 함께 영입의 단꿈에 젖어있습니다. 05/06 시즌 리포팅도 기대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05/06 시즌이군요. 전 04/05시즌. 한시즌씩 깍아버렸네.
^^ 기대하고있었어요
아 근데..혹시 04/05 마치고 나서 구단 확장요구했엇나요?? 제가 깜박하고 이제서야 구단확장 요구햇네요..ㅡ_ㅡ;; 수입이 틀려질런지..
전 요구 안 했는데.. 알아서 갑자기 하더군요;; 그 덕분에 06/07시즌에 책정된 이적지원금은 38억.... -_-; 좌우 윙백 Clyde, Edwards, Naylor, Bradley하고 앙쇼가 불안해서 이번에 돈 받아서 영입 좀 할려했더니.. -_-
역시 잼있네요 다음번에도 잼있게 써주제요
오옷 저도 울브스하는데 맨유가 너무 무서워요 T.T 우리팀 전력도 만만찮은데 공격을 막지를 못하는군요
^^;; 보고서에 소질이 있으시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그리고 설기현 지금 몸값어느정도에요?? 전 윙으로만 쓰니까..100억이 안넘어가네요..부상도 당하고해서..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