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비가 쏟아졌는데 오늘은 화창하게 날씨가 밝았다.
요즘 이곳에 화창한 햇살이란 너무나 반가운 은총이다.
새벽기도회 후에 떡집에 가서 떡을 15불어치나 사고 딸네 집으로 달려갔다.
따끈한 떡을 아침으로 먹는데 모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저것을 싸고 서둘러 오레곤으로 유명한 멀티노마 폭포를 보러 떠나다.
손님들이 오시면 이곳을 꼭 구경시켜드리는 곳으로 참 많이 왔지만 꼭대기까지 올라간 적은 없다.
타코마에서 3시간 걸리는 곳으로 가는 길에 아름다운 콜롬비아 강을 끼고 간다.
휴게소에 들러 아기 기저귀를 갈고 젖을 먹이면서 싸가지고 간 과일과 떡, 빵 등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한다.
폭포는 겨울이라 물이 더욱 풍부하여 하얀 물이 세차게 쏟아지는 모습이 참으로 장관이었다.
울긋불긋 단풍이 든 아름다운 산을 끼고 가는 도중에도 수많은 작은 폭포들이
하얗게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물이 풍성해서 였을 것이다.
한쪽에는 콜롬비아 강이 흐르고 있는 자연은 참으로 아름다운 주님의 솜씨로 언제나 감탄이 나온다.
하늘 높은 곳에서 하얗게 쏟아지는 거대한 멀티노마 폭포 앞에 서면 사람은 너무나 조그맣고 참으로 보잘 것 없는 존재이다.
가까이 가면 더욱 요란한 물소리와 함께 물이 튀겨 옷깃을 여미게 하고 그 위로 올라가면 중간 쯤에 다리가 나오고
그 위 산으로 한참을 올라 가야 하는데 오늘도 도중에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저 꼭대기까지 가 볼 수가 있을까? 산 위에서 콜롬비아 강을 내려다보니
강을 낀 자연이 너무나 아름답고 산 곳곳에 하얀 줄기의 작은 폭포들이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칼슨 온천에 가서 한 사람씩 독탕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담요를 쓰고 누워 땀을 빼는 온천욕을 하려는 계획이었는데
20년 전에는 3불, 5불, 8불씩 하더니 요즘에는 일인당 20불이라고 한다.
사돈이 온천에 안 가시겠다고 하여서 그곳 셀몬 양어장에 가서 수많은 셀몬과 철갑상어를 보다.
겨울이라 큰 물고기 떼가 올라오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오레곤은 세일스 택스가 없는지라 다운타운 노스트룸과 코스트코에 가서 여러가지 물건을 사고
비벌톤에 있는 대장금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할까 했는데 반대 방향으로 30분을 더 내려가야 한다고 해서
그냥 타코마로 내려오기로 해서 아들이 운전하고 달려오니 저녁 8시가 되었다.
호순이 순두부 집에서 순두부와 탕과 은대구 조림으로 푸짐한 식사를 했는데
사돈이 뉴욕의 서울 가든 식당보다 더 맛이 있다고 하시는데 아마 시장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새벽부터 서둘러 다녀온 하룻길 여행인데 꼬마 삼열이가 시종 잘 자고 잘 먹고 효도한 하루였다.
아기는 잘자고 잘 싸고 잘 자라기만 하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다.
사돈과 아들 내외와 손자 삼열이와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