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가금류 산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카트리나가 가금류 산업이 밀집된 지역으로부터 200km 떨어진 곳까지만 영향을 끼친 탓에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리나는 8월 29일 아침에 루이지애나주 남부 해안을 시속 220km의 속도로 강타했다. 카트리나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었던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주, 알라바마주는 미국 가금류 생산량의 18%를 차지하며, 매주 1억 65백만 수의 육용계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카트리나의 예상 경로에 이 지역들이 속해 있었지만 이 지역에 도달하기 200km 전에 카트리나의 위력이 소멸되면서 피해가 적었다.
Mississippi주의 최대 가금류 업체인 Sanderson Farms사는 전력 공급이 차단되면서 공장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지만, 피해액은 예상보다 매우 낮다고 발표하였다. Sanderson Farms사의 Macomb공장과 Laurel공장은 이미 운영을 시작하였고, 미국에서 가장 큰 양계업체이면서 루이지애나주 남동쪽에 위치한 Cal-Maine Foods사도 최소한의 손실만을 겪었다.
카트리나가 영향을 끼친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닭고기와 곡물 수출 산업으로 예상된다. 미국 가금 및 난(卵) 수출협회는 뉴 올린언즈, 걸프포트, 파스카골라 지역의 냉장창고가 작동하지 못하면서 수출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수출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금류 산업의 피해를 포함하여 수송, 통신, 전기공급 등의 총 손실을 확인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과 1992년 허리케인 앤드류에 의한 자연 재해 피해 이후로 가장 많은 피해액인 100억~ 250억 불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