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울산 동쪽 37㎞ 해상에서 해안 침투 대비 지·해·공 합동 훈련 중 훈련 선박 침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순직자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해군작전사령부장(葬)으로 22일 오전 10시 해군작전사령부 상승관에서 거행된다.
순직자들은 육군 고(故) 김광우(金光佑·36·장학270기) 원사, 해군 양영식(梁永植·33·부후131기)·이기주(李基周·34·부후132기)·오길영(吳吉永·31·부후153기) 상사 등 4명이다.
영결식에는 문정일(文정一) 해군참모총장과 육·해·공군 장병과 유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군은 사고 직후 공군·해경과 공조해 연 100여 척의 함정과 40여 대의 항공기를 동원, 침몰 추정 지점을 기준으로 반경 40여 마일 해역에 걸쳐 수색·탐색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높은 파도와 수심 등 사고 해역의 해상 환경을 고려할 때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 유가족과 협의, 합동 영결식을 거행하게 됐다.
해군은 유가족의 아픔을 고려해 14, 15일 유가족을 대상으로 사고 해역에 대한 현장 확인 작업을 벌였고 19일에는 유가족 31명과 순직자가 근무했던 해군특수전여단·육군53사단 장병 20명을 초청해 사고 해역 대청함상에서 초혼제를 거행, 고인들의 영혼을 위로했다.
19일부터 해군특수전여단·육군53사단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부대 장병뿐만 아니라 고인과 친분이 있던 지인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해군·육군은 이번 훈련 중 임무를 완수하고 최후까지 침몰 선박을 구하려고 노력한 점과 부사관으로서 모범적인 군생활을 한 점을 높이 평가해 12일 순직자들을 1계급 추서 진급시켰다.
순직자들의 영현은 2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봉안관에 봉안된다.
한편 이번 사고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김경석(金京碩·24·부후188기) 하사의 진술로 사고 당시 순직자들이 마지막 남은 엔진이 고장나고 전원이 차단될 때까지 바닷물을 퍼내고 침로를 유지하는 등 선박을 지킨 상황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