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프리시즌 경기를 보기 위해 리그패스를 끊었으나 모바일에서는 계속 에러가 떠서 생방은 못보고 재방송을 대충보고 적어봅니다. 주로 새로 영입된 선수들 위주입니다.
첫번째로 가장 플레이를 보고 싶었던 닉 칼라테스입니다. 댈러스로부터 데려온 장신 포인트가드인데 데려올 때부터 제2의 바스케즈가 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죠.
지노빌리처럼 탈모가 있어서 어린선수인데도(89년생) 상당히 원숙한 이미지입니다;;
첫 경기인 시카고에서의 칼라테스 모습은 확실히 이전의 백업포가였던 로튼이나 셀비보다 드리블이 안정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다소 드리블이 높아서 정규시즌에는 스틸당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두번째 경기였던 댈러스전에서는 드리블이 이전 경기보다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애시당초 알려진대로 선패스 마인드의 소유자답게 본인이 공격하기 보다 패스할 곳을 찾았고 그러면서 영리한 패스도 자주 나왔고, 선수간의 호흡도 잘 맞아보였습니다. 또한 돌파도 되는 모습이었는데, 다만 매치업 상대가 약했다는 것이 변수일 것 같네요.
그밖에 수비는 뛰어난 정도는 아니었지만 팀디펜스에 민폐를 끼칠 정도는 아니었고 악착스러운 모습이 있어 상대방을 일정부분은 괴롭혀 줄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현재까지의 모습만 본다면 만족스럽습니다. 상당히 솔리드한 백업가드라고 평가 내리고 싶네요. 물론 NBA주전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변수인 것은 여전합니다.
두번째는 코스타 쿠포스입니다.
쿠포스 역시 머리카락이 별로 없어서 30대 같아 보인다는...지못미
쿠포스 같은 경우 첫번째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고 두번째 경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덴버시절부터 눈여겨봤던 선수였고 멤피스에서도 그 명성을 잘 이어나갈지가 관건이었는데 짧은시간만 뛰었지만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선보인 것 같습니다. 맠가 백업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바운드도 충실하고 골밑슛도 넣어줄 수 있는 친구니까요. 게다가 수비에서도 큰 보탬이 될 것 같더군요.
세번째로 루키인 자말 프랭클린입니다.
생긴것도 약간 폭토랑 비슷해보이네요. 인상깊은 것은 루디게이의 백넘버였던 22번을 달고있다는 것입니다.
섬머리그에서 부상으로 한경기도 뛰지 못한 녀석인데 현지에서는 이 녀석에게 벌써부터 적잖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길래 저도 참 궁금했습니다. 어떤 선수인지 말이죠. 막눈이라서 딱 부러지게 평가하기는 애매한데, 애초에 토니알렌의 후계자라고 해서 슛이 없는 친군줄 알았는데 중거리슛 능력이 있더군요. 3점슛도 넣을 줄 알고 슛폼도 꽤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첫번째 경기에서는 오프더무브가 너무 없어서 저래서야 NBA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두번째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이 싹 사라져있었습니다. 특히 리바운드와 패스에서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잘만 키우면 정말 제대로된 선수를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네번째는 마이크 밀러입니다.
예거감독이 키가 참 작긴하더군요.
돌아온 상남자 맠밀러는 역시 명성(?)대로 슛기복이 심한 모습이었습니다. 첫경기에서는 고감도 3점슛 성공률을 보여주더니 두번째 경기에서는 3점슛을 6개인가 던졌는데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네요. 이렇게 슛기복이 심해서는 그가 많은 출장시간을 보장받기는 어려울 것 같더군요. 그래도 아직 부상여파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을 것이기에 슛기복 문제는 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섯번째는 존 루어입니다.
참 착하게 생겼어요. 공부도 잘하게 생겼구요 ㅎㅎ
지난시즌 클블에서 쩌리선수로 넘어와서 올시즌 당당히 재계약에 성공한 빅맨입니다. 사실 그동안 정규리그에서는 그의 플레이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존루어가 어떤 선수인지 잘 몰랐는데, 프리시즌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부여받고 뛰는 모습을 보니 상당히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거리슛이 뛰어나고 두번째 경기에서는 팀내 최다득점과 최다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17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죠. 게다가 어시스트도 5개나 되고 스틸도 2개입니다. 물론 프리시즌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규리그에서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는 에드 데이비스입니다.
자유투 좀 잘 넣자!
이 녀석은 지금 지보 후계자로 멤피스에서 키워보려고 하는 선수인데 아직은 부족한 모습이 많네요. 특히 자유투... 첫경기에서는 비교적 잘 넣었지만(5-7) 두번째 경기에서는 무려 8개나 놓치면서(2-10) 팀패배의 일등공신이 되었죠. 막판 멤피스가 20점차를 따라가서 역전까지 성공했는데 계속해서 실패하는 에드의 자유투 덕분에 최종승리까지는 이어가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골밑에서의 메이드 능력도 아직은 연습이 더 필요한 모습이네요. 부드러운 슛터치로 성공시키는 장면도 많았지만 지보를 이어나가려면 이 정도로는 많이 부족하죠.
그밖에 콘리나 지보, 베일리스는 2경기 모두 다 뛰었는데 각자의 분량대로 해주었기에 특별한 코멘트는 하지 않겠습니다.
멤피스는 2경기에서 주전선수인 맠가와 폭토, 왕자님이 계속 빠졌습니다. 맠가는 대표팀 출장으로 인한 체력안배일테고 폭토와 왕자님도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아직은 쉬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이렇게 주전들이 다 빠졌기에 2경기 모두 패배한 것이 이상하지 않지만 신인감독인 예거감독에게 하루빨리 첫승의 기쁨을 안겨줬으면 좋겠네요. 다음경기는 밀워키와의 홈경기인데 밀워키에서 뛰는 메이요도 보고 승리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위에서 언급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겠죠.
다른 멤피스팬분들은 프리시즌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정규리그도 이제 이번달에 시작이라고 하니 감회가 새로운데 아무쪼록 프리시즌 잘 마치고 첫경기인 샌안도 잡아줬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개인적으로는 시카고와의 첫 경기만 봤습니다.
기대했던 프랭클린은 공없을때 와이드오픈에서 그냥 서있기만 하더군요.. 레이옹이나 립만큼의 오프볼 무브를 기대한건 아니지만, 저런식이라면 슛 한번 던지기도 참 빡세겠네요..
칼라테스는 슛 없는 가드의 한계가 느껴졌고, 쿠퍼스는 전형적인 백업 빅맨이군요..
베일리스야 기복에 따라 하든과 마제를 오가니 노코멘트..
맠밀러는 믿을만한 슈터인건 사실이지만, 블옹이처럼 수비 다 찢어주는 패서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네요.
맠가와의 상성만 잘 맞으면 의외로 이냥반땜에 몇승은 더 챙길것 같기도 합니다.
프론트가 일 잘하니까, 참 로스터 보면서 흐뭇해집니다.
근 1년간 삽질이 한번도 없었고, 로스터는 점점 알차지는데
멤피스 팬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ㅎㅎ
가솔님 오랜만이네요. 멤가 포럼에서 글 보기가 힘드네요 (저도 책임이 있지만 ㅡ.ㅡ) 시카고 경기만 본 저로써도 대부분 의견에 공감합니다. 하나만 더 첨가하자면, 아직 외곽슛을 이용하는 팀 전술이 안갖추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밀러가 나와서 하는 게 허슬플레이와 연계플레이 뿐이더군요. 외곽 공간 만들어서 밀러에게 슛할 기회를 줘야하는데 아직 이런 작전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밀러가 저 나이에 허슬담당하기엔 좀 무리가 있죠. 프랭클린도 있고 베일리스 슛도 상당히 좋은만큼 외곽슛을 이용한 공격전술이 많이 펼쳐졌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가솔, 토니, 프린스는 언제나올런지...
일단 주축선수들이 빠져서 그런지 프리시즌 2경기 모두 지긴 했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프리시즌이고
나머지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익히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걸 잘 해줬으면 좋겠네요.
89년생들이 왜 저렇게 30대같지;;
슈케르님께서 위에 지적해주었듯 맴피스는 아직도 골밑중심의 전술위주지 외각포 전술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 시즌과는 달리 이번에는 외각자원도 보강되어서 충분히 써먹을만한 상황인데도 말입니다. 안,밖 공격리듬을 다탈수있는 조건이 갖춰졌는데 맴피스에서 이를 확실하게 이용한다면 이번 시즌 더 좋은 성적 기대해볼수 있다고 봅니다.
다시 돌아온 마이크 밀러, 그리즐리즈 저지 입은 모습을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베티에, 파우가솔, 마이크밀러, 제이윌 그시절이 생각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