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일찍 봉하에 들어갔다
전날 축구팀과 늦게까지 술자리 후
피곤하여 도착하니 고속도로를 과속으로 달려 도착하니 벌써 9시 15분...
논에 사람들은 안보이고 방앗간 2층에도 주인장은 보이질 않고....
논 두렁으로 가다 오리와 만났는데 큰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새끼 오리 몇마리가 죽어 있었다 마음이 짠~해왔다(밖에 그물에 걸려 있는 한마리도,,)
생태연못,정자쪽으로 가니 봉하입학생님과 체험온 아이들이 몰려 있었다 연못에는
다른단체에서 오신 회원 몇분이 물에 들어가 너무 많이 자란 백련을 속아내고 가장자리 풀도
베어내면서 일하고 있었다
화단엔 거름과 비로 잡초들이 온통 자리를 다 차지 하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했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곳이기에 풀뽑기를 시작했다 10시반경 장유촌놈님,
솔로몬지혜님이 나타났다 솔로몬지혜님은 대구출장 왔다 전날 진영에서 자고
들어왔단다 참 대단하다 소식에 오늘 서울에서 봉하 사진 찍는분과 봉하방문으로
인연이된 봉하커플이 결혼식하는 날이라 비서관님도 서울 가셨단다
1시경 봉하에서 제일 좋은자리 방앗간 정자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벌써 점심을
가득 준비해 오신 부경회원님과 그 외 몇분들이 진수성찬을 마련해놓고 계셨다
언제봐도 씩씩하고 매주 방문하여 주인처럼 일하며
해박한 농사지식으로 지원 해오시는 현우님~~
간이역,백연주님,쉬타,아메,봉길님 그리고 그외 음음~ (죄송)
조금 있으니 진걸님,능소화님,온누리에 사랑님과 아들,
약재료님이 도착했다 정모도 아니고 공지글도 안올렸는데
어째 모이다 보니 부경노랑개비 회원님외 15명이 되었다
오늘 오신분들은 알짜봉사자들이다 (멘토는 제외)
점심은 양푼이에 비빔밥~
현우님의 즉석 곰장어 요리에 막걸리 한 잔 걸치니
“캬~ 죽인다”라는 감탄사외엔 말이 필요 없다
(다리 가는 남자~솔로몬 지혜님 ^^)
잠시휴식 후, 주인장이 없는 관계로 부.경노랑개비 일꾼들을
봉하입구 배수로옆 축대 풀 뽑기조와 텃밭에 감자캐기조로 나뉘어
현장으로 나갔다 초복을 하루 앞둔 오후 날씨가 장난 아니다
한 30도는 넘을 것 같다 가을에 봉하들어 오는 길 따라
늘어선 해바라기들이 넘실넘실 춤추며 방문객들을 반기겠지...
우리의 작은 땀방울이 해바라기와 꽃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전달될걸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하다
더운 오후에 더 많은 차들이 쉴새없이 들어오고 나간다~
참 이곳까지 퇴비를 주다보니 풀들이 얼씨구 좋다하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온니리에 사랑,장유촌놈,약재료님?)
아이고 허리야~@@ 오후 4시경 또 새참 시간이다
다들 정자에 모였다 남은 밥에 남은 반찬에 밭에 가서 바로 뜯어온 깻잎을
덤성덤성 찢어 고추장 넣고 비빈다@@@~그 사이 부지런하신 진걸님이
막걸리를 몇통 사오신다~ 풀숲에서 땀 흘리다 사방이 탁트인 정자에 앉으니
시원한 자연의 바람이 사정없이 가슴을 파고 드니 신성한 노동의 댓가로다~
“햐~ 이 정자에 상차려 놓고 방문객들에게 국수 팔면 히트 치겠다”라고
엉뚱한 나의 제안에 웃으며 아이스크림부터 국밥까지 봉하판매 물건이
다들 비싸다 어쩌네 흥겨운 이야기가 오고 간다...
주인장은 서울에서 내려올 기미도 안보이고~ 일손은 부족하고 해서
이번에는 우선 전부 감자밭에 투입하여 30분내에 끝내기로 했다
감자줄기는 안보이고 대신 무성히 자란 풀로 풀밭인지 잡초밭인지
분간안가는 감자 밭에 나는 낫으로 먼저 우거진 풀들을 베어나갔다
능소화님_ 날 보더니 “와! 낫질도 할줄 아네요!”라고 신기하다는 듯
한마디 내뱉는다 시골 출신이지만 떠난지 오래라 근 30년만에 풀을 베본다
풀들이 땅의 영양분을 다 흡수하여 감자뿌리를 들어 올리니 고작 한 뿌리에
작은 밀감크기의 알들이 2~3알 달려 있다 검붉은 감자인데 씨알이 작아
고객에게 택배 보내면 오해 하것다 주먹만한 감자는 안보이고 ....
한꺼번에 달려 붙으니 금방 끝났다 땀이 주르르~ 또 수돗물 한 바가지를
머리위로 퍼부었다~ 푸~하~푸르르~풋!
오후 다섯시 정자에서 마지막 새참 새참은 수박 한덩이다
누군가 봉사자 먹으라고 몰래 수박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가신 천사님 덕에...
다음주에도 장군차 밭이랑 여기저기 손이 필요한데 다행히 노랑개비가
모인다니 다들 좋아한다~ 마눌님에게서 계속 전화가 온다
5시 반경, 저녁에 마트도 가야하고 이것저것 정리해 줄것이 많아
미안한 마음 뒤로하고 먼저 나왔다 솔로몬지혜님도 올라가기 위해...
진걸이님,능소화님,레몬님,장유촌놈님등 몇분이 남아 입구 도랑풀베기
작업 마무리 하러 간다~ 오늘 무척 더웠지만 오랜만에 봉사다운
봉사를 해서 마음이 조금은 가볍다 집에와서 샤워하고 나오니
집사람 왈 “목덜미가 왜 이렇게 익었노? ”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장딴지,팔뚝도 자두색깔을 띠며 따금거린다~
"자랑스런 훈장이다 ㅎㅎ~“
*Gs핸드폰으로 사진찍어 첨부파일 전송하는 방법 찾다가
이제사 사무실에서 글을 올립니다~@@
이번주 토요일 봉하에서 노랑개비 공식 ‘자봉’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랑개비 버스가 내려 올 예정입니다
점심시간에 운영진과 지역장,참여일꾼님들이 모여 노랑개비 문제에 대하여
처음이자 막바지 공식적인 토론의 자리가 있을것 같습니다
부산.경남회원님들도 많이 오셔서 자봉도 하시고 서로 얼굴도 뵐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번개는 어떠실런지? ^^* 감사합니다.
첫댓글 24일 봉하에서 번개! 좋지요 많은분들 뵙기바랍니다 레몬님은 못뵈었는디???^^*
진걸님두...삼게탕 한그릇 드셨능겨
레몬림이님은 아직도 수원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형부님의 기약없는 생과사 싸움에 노랑개비 한마음으로 기도드렸으면 합니다.
레몬림이님 기운내시고 손 많이 잡어 드리세요.
형부님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멘토님 올만이네요....폭염이라는데 건강 조심...~~^**^
네네~ 감사합니다
멘토님 고생 많이 했습니다. 풀독 오르지는 않았는지....
흐르는 땀에도 아랑곳없이 열심히 일하신 당신이 진정 봉하일꾼입니다.
이제보니 다리가 풀잎에 쓱싹~ 그간 봉사 못한거에 비하면 조족지혈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에 봉하 내려올거지요? ^^*
왠지 멘토님은 머리와 펜만으로 사시는분이라 여겼는데 낫질하시는 모습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더운날씨에 켁켁거리다 손데지도 못한 꽃밭이 마음에 걸립니다. 다음에는 해거름판에 가서 두시간 반짝하고 나옵시다!! 자봉에 참여하신 부경 회원님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리운전 하시러 와주신 남군님께도 감사인사 전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안 오셔도 모두들 마음은 함께 일했으리라 믿습니다^^*
솔로몬님...일요일 장군차 밭에서 작업할때 유경력자가 몇분 필요합니다...좀더 수월한 작업을 위해 예초기를 돌릴거거던요..그러니 혹 회원들님 중에 예초기 유경험자 한 두어분만 수배 부탁드립니다...요즘들어 노랑개비님들의 잦은 방문과 "함께"땀흘려주심에 새삼스레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형님... 두어분 지원받아 모시고 가겠습니다.
이번주엔 장군차 밭 깔끔히 정리해 버리죠.^^
다른 필요하신 건 없으신지... 챙겨갈거 말씀해 주세요 ^&^
벌초때 잠깐 해봤는데 지원자 없으면 저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더운 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뙤약볕아래 서투른 호미질 마음만 앞섰습니다 ..
멘토님 같이 할 수 있어 힘이 덜 들었습니다 남자분이라 든든함 ㅎㅎ
같이한 시간 소중했습니다
그리고 수고많으셨구요 ...
간이역님과 친구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언니, 더운데 봉사하러 오신것만도 무척 감사한일인데 밥을 40인분이나 갖고 오셔셔 점심 그리고 새참 모두 맛있고 배부르게 잘먹었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어요, 고맙고 감사 합니다, 꾸 벅~~~
수고많으셨습니다 ㅎㅎ 글구 고맙습니다.. 이번주에는 가야하는데우이될런지 ....
더운데 수고하셨군요...항상 마음만 그곳에 있는것이럽답니다. 어떻게든 함께할 날이 있으리라 여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