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도전에 나선 지난 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박인비(25)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태세다.
박인비는 8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션힐스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엔)에 1타 차다.
첫 날 4언더파 공동 4위에 오른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2월 열린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컨디션이 절정이다. LPGA 투어가 한 주 쉬는 틈을 타 대부분의 선수들이 휴식을 택했지만 박인비는 감을 잇기 위해 유럽 무대를 택했다.
이 대회는 프로 개인, 단체, 아마추어 개인 등으로 나뉘어 열린다. 박인비는 개인전을 비롯해 지난 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상금왕 김하늘(25·KT)과 함께 단체전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박인비는 "그린이 쉽지 않아 약간 고전하기도 했지만 샷과 퍼팅 모두 감이 좋다"고 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는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는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로 양수진(22·정관장) 등과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 김하늘은 3언더파 공동 16위다.
단체전에서 한국은 박인비와 김하늘의 성적을 합산해 14언더파로 7언더파의 노르웨이를 제치고 이틀째 선두를 달렸다.
한편 이날 안개 때문에 경기 시작이 1시간 50분 지연되면서 서보미(32) 등 20여명이 2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순연된 경기는 9일 오전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