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신규 이민자들은 공공시설 및 교통 시스템 등이 잘 마련돼 있는 도심지에서 거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 56% 거주지 선호 지역으로 도심지 선택신규이민자 72%는 도심, 26%는 외곽거주 원해주민은 단독주택, 신규이민자는 콘도 거주 선호
메트로 밴쿠버 지역 관할청은 신규 이민자 및 이민 온 지 오래 된 주민 간의 거주지 선호도를 비교하는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전문 조사기관인 레거사에 의해 올 해 초 실시됐다.
연방정부는 2015년, 2025년도까지 30만 명의 신규 이민자들을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그 수를 50만 명으로 늘렸다. 연방정부는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규 이민자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은 노령 인구가 확산되고, 이들을 위한 연금지원 그리고 대량 은퇴로 인한 일자리 공석 충원을 위해 신규 이민자 증량 계획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신규 이민자들이 늘어나게 되면 이들이 거주해야 할 주택 공간도 동시 마련돼야 한다. BC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현재 거주 공간 부족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의 경우, 현재 신규 이민자들 뿐 아니라 외국에서 태어나 2000년 이 후 이민 온 주민들도 거주 공간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보통 지역 ‘거주민’이라고 할 때, 그 개념은 2000년 이전에 이민을 왔거나, 2000년 이전에 현지에서 태어난 주민을 말한다.
이번 레거사 조사에서 조사 대상 주민들의 약 56%는 거주지 선호 지역으로 도심지를 선택했으며, 37%는 도심 외곽지역을 꼽았다. 신규 이민자의 72%는 도심지를, 26%는 외곽지역을 거주지로 선호한다고 답했다. 여기서 도심지라고 하면, 지역의 주요 도시 및 그 인접 지역을 말하고, 외곽지역은 인구 밀도가 낮은 한적한 지역을 뜻 한다.
조사대상자의 극소수만이 외곽지역을 거주지로 선호한다고 답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이민 경력이 오래된 주민들일수록 단독주택을 거주 형태로 선호했으며, 신규 이민자들은 콘도 등의 아파트를 꼽았다.
이 조사에 참여한 몬트리올 대학교의 릴리아나 페레즈 교수는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밴쿠버 지역만의 현상이 아니라, 국내 대도시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