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쇠점골, 호박소
산행일 : 2024. 08. 18 (일)
산행코스: A)석남터널옛휴게소~입석대~813봉~석남터널~쇠점골~오천평반석~호박소 (약4시간)
B)석남터널~쇠점골~오천평반석~호박소~백연사~호박소주차장 (약1-30분)
산행시간 : 4-20 (0910-1330 휴식포함)
산행거리 : 4.8k
날씨 : 폭염
특징
쇠점골은 얼음골 호박소에서 오천평바위를 지나 석남터널에 이르는 구간으로 가지산과 능동산 사이에 있는
계곡으로 옛날 밀양과 울산을 오가던 사람들이 소나 말의 편자를 갈아 끼웠다는 대장간과 술을 팔던 주막이
있었다고 전해오는 곳이다. 오천평반석을 비롯하여 형제소, 선녀탕, 형제폭포 등 크고 작은 아름다운 소와
담이 이어져 있으며 약4k에 이른 평탄한 계곡 길로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힐링 길이다.
산행일지
0910 석남터널 옛 휴게소
0920 쇠점골들머리(호박소4.0k 오천평바위3.0k 가지산3.5k 능동산4.7k)
1105 오천평반석(석남터널3.0k 호박소1.0k)
1130 구름다리
1140 호박소
▲산행개념도
이번 산행은 계곡산행 물놀이와 산행 후 삼겹살파티를 겸한 산행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A, B, C코스로
나누어 24번 국도상의 석남터널 옛 휴게소에 부산출발 1-10분 만에 도착한다.
옛 휴게소에서 입석대~813봉~석남터널을 거쳐 쇠점골들머리에서 합류하는 A코스 일행이 하차한 후 곧이어
석남터널에서 약200m지나 간이쉼터가 있는 쇠점골들머리에 도착하며 산행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얼음골호박소
까지는 계곡물이 흐르는 평탄한 계곡을 따라 약4㎞, 1-30분여 소요된다.
▲쇠점골들머리와 이정표지판
쇠점재은 옛날 밀양과 언양 사람들이 터널이 뚫리기 전 석남고개(덕현재)를 넘어 장을 보러 다니던 옛길로 말의
말발굽 쇠를 갈아주고 술도 팔던 주막이 있었다고 전해오는 곳이다. 멀리 능동산케이불카승강장이 보이는 호박소
4.0k이정표를 따라 가파른 데크 계단을 내려서는 등산로는 처음부터 등산이 아닌 하산하는 듯한 느낌이다. 계단을
내려서자 잘 닦아진 울창한 숲길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함께하며 본격적인 쇠점골 계곡산행이 시작된다.
▲계곡물과 함께하는 쇠점골
초입지점부터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한 울창한 숲과 세찬 물줄기에 깎여 반들반들해진 암반과 군데군데
작은 폭포와 소(沼)와 담(潭)들이 참 아름답게 보인다.
▲작은 폭포들 모습
1~2차례 계곡을 건너며 줄곧 맑은 물줄기와 자연과 함께하는 계곡의 다채로운 아름다운 풍경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며 찜통의 무더운 날씨인데도 언제든지 시원한 계곡물을 접할 수 있어 발걸음조차도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계곡 군데군데 담과 소가 보인다
계곡아래에 있어 보이진 않지만 높이7m 폭5m 둘레10m에 이르는 쇠점골에서 가장 큰 형제폭포와 높이 5m에 이르는
선녀탕, 돌담장 흔적이 있는 옛 집터를 차례로 지나며 석남터널3.0k 호박소1.0k지점의 오천평반석에 도착하자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화강암반이 널따랗게 형성되었는지 자연의 위대함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오천평반석 주변 모습
오천평반석 안내문에는 가지산(1,240m)에서 발원한 물결이 단숨에 달려 내려오면서 빚어진 비경을 그대로 간직한
이 계곡에는 거대한 바위 하나가 계곡 전체를 덮고 있는데 폭포가 만든 물구덩이와 너럭바위의 넓이가 5000평에
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야자메트 깔린 등산로
오천평반석을 지나자 폭신한 야자메트가 깔린 탐방로로 이어지며 옛날에 물에 빠진 형을 구하려다 동생도 함께
물속에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는 형제소를 지나며 15분후 구름다리가 설치된 호박소갈림길에 도착하자 피서를
즐기는 많은 인파가 계곡을 수놓고 있다.
▲호박소갈림길 흔들바위
국내 100대명소중 하나인 호박소는 데크 길을 따라 100m여 올라서면 출입이 금지된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데
높이10m, 둘레30m 블랙홀 같은 커다란 물웅덩이 암반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호박소의 위엄이 경이롭게 느껴지며
몇 개의 층을 이룬 거대한 와폭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깊은 담을 이루며 아름답게 펼쳐진다.
▲호박소와 몇 개의 층을 이룬 와폭
호박소갈림길에 회귀 후 길가에 인접해있는 백련사를 둘러본 후 A코스 산우들과의 합류를 위한 시간적인 여유로
백련사 앞 계곡물에 온몸을 담가보며 여유로운 피서를 즐겨본다. 호박소, 쇠점골, 능동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들이
합류된 때문인지 수량이 풍부한 계곡마다 많은 피서객들로 붐빈다.
▲산행날머리인 백운산백련사
▲능동산 능선과 능동산케이불카
실질적인 산행은 백련사주차장에서 끝나지만 뒤풀이를 위한 하산 시간에 맞춰 능동산케이불카승강장과 얼음골주차장을
차례로 지나는 약1k 포장도로는 때얏볕 아래 힘들게 느껴졌지만 무사히 부흥농원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2024. 08.18
이 찬 수
쇠점골 오천평반석에서 인증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