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동위원소 체험기:
금년 6월 신체검사에서 갑상선 초음파 결과 이상 소견으로 정밀 검사했더니 갑상선 유두암 소견이 나왔어요.
그동안 우리 카페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후기 올립니다.
여러분들도 보시고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암진단 및 수술
- 평소 약간 피곤함을 느끼기는 해도 갑상선 암은 전혀 의심도 안했는데 6월 사내 신체검사에서 초음파 검사 시,
이상 소견이 있으니 전문의 진료를 권했습니다.
- 목 전문 병원으로 가서 세침 검사했더니 유두암 소견이 나왔지요.
- 가슴이 철렁했지만 외과의사인 동서가 위로하며 치료 병원과 선생님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중대 병원은 우선 저희 집에서 가깝고 아산병원이나 서울대 병원만큼 기다리지 않고 수술이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 그래서 중대병원 강경호 교수님께 진료받고 7월 30일 수술하였어요.
동서가 근무하는 병원도 아니고 직접 아는 선생님도 아니지만 젊으시면서도 같이 수술방 들어간 동료들에게
수술 잘하기로 유명하시다네요.
(알고 보니 강경호 선생님은 서울대 병원과 한림대 병원에 계시다가 중대병원 갑상선 센터 생기면서 오셨네요.)
- 참고로 저는 갑상선 양엽에 암세포가 있었고, 좌측에 22mm 암세포가 제일 큰 것이었어요.
수술 전 예상대로 림프절까지 전이되어있었고 얼굴, 목, 어깨에서 절제한 림프절 56개 중 36개에서 암전이가
발견되었습니다.
- 씬지로이드는 125mcg을 먹었어요.
2. 저요오드 식이
- 수술은 정말 잘 되어서 수술 후 부터 목소리도 이상이 없었고요,
부갑상선도 정말 보호가 잘 되었는지, 수술 후 퇴원 시 혈액 검사와 1개월 후 혈액 검사 결과 모두, 칼슘 수치도 좋아서
내분비 내과로 옮긴 후 담당하시는 정윤재 교수님도 수술 경과가 정말 좋다고 하시더군요.
칼슘제도 수술 후 병원 퇴원시에 처방 받은 것 까지만 먹었습니다. (42일분)
- 곧 이어서 10월 25일에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일정이 잡혔구요...
- 역산해서 10월 9일 부터 24일까지 16일간 저요오드 식이를 하였습니다.
- 참고로 저는 키가 172cm, 몸무게가 59kg인 44세 직장다니는 여자사람입니다.
체력이 좋은 편이고요, 다른 여자사람에 비해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은 편이라 신체 대사량도 많아요.
- 저요오드 식이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추천 식단 대로 해먹다 보니 적게 먹게 되더군요.
육류가 한끼에 50g, 하루에 150g을 지키고 밥도 한공기에 나물 반찬을 위주로 하니,,, ㅜ.ㅜ
다른 사람은 붓고 살이 찐다고 했지만, 저는 살이 빠졌습니다.
저요오드 식이 중에도 하루에 한시간씩 꼬박 걸으면서 운동도 했거든요.
- 머, 첨에는 제가 체력이 되다 보니, 저요오드 식이 1주일이 되도록 별로 이상 징후가 없었어요.
호르몬제를 끊은 영향으로 근육이 많은 허벅지가 뻐근한 정도와 배고파서 그런지 힘이 좀 없는 정도였어요.
직장에 괜히 2달을 쉰다고 했나... 하는 생각까지 했지요.
- 근데, 저요오드 식이 8일에는 저한테는 거의 생기지 않는 변비 증상이 나타났고,
저요오드 식이 10일 경에는 약한 두통이 생기더군요.
11일째 부터는 밤잠도 자고 낮잠도 하루에 2~3시간 잘 정도로 힘이 빠졌습니다.
제 생각에는 적게 먹어서인 것 같아서 13일째 부터 식사량과 육류 섭취량을 조금 늘였더니
힘도 나고 변비 기운도 사라졌어요. 제가 좀 원칙주의자예요. ㅋㅋ
여러분도 너무 식단대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평소 식사량대로 하세요.~
3.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 드디어 16일간의 저요오드식을 끝내고 10월 25일 입원하는 날 아침 혈액 검사를 했습니다.
그 후 결과를 보기 전까지 병원내 식당가에서 무염으로 죽을 사먹고 입원 안내를 받으러가니 저요드식 결과가 좋다고
했어요.
- 저는 동위원소 150mCi 처방을 받았습니다.
- 11시 50분 핵의학과 선생님이 가져오신 동위원소를 실수하지 않고 꿀꺽 삼키는데 성공. ^^
- 병실 내에서 처음 한시간은 계속 움직이라 하셔서, .. 또 제가 말을 잘 듣는 사람이라
걷기, 체조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1시간 반을 움직이니,... 어지러웠어요. 너무 많이 움직인 것 같아요.
[물과 신 음식 먹기]
- 제가 준비해 간 것입니다.
(1) 아사이베리 주스 1병, 오렌지 주스 1병, 홍초 1병, 직접 짜서 가져간 레몬주스 200ml
입원기간 3박 4일 동안 오렌지 주스 1잔, 아사이베리 주스 1잔 홍초 섞은 것 1잔 외에는 거의 따듯한 물에 레몬 주스를
타서 먹거나 원두커피 드립한 것을 마셨습니다. 제가 단 것을 잘 못 먹다 보니, 주스는 퇴원때 거의 다 버리고 왔어요.
만약 다음에 또 할 때는 작은 병 주스로 가져가야겠습니다.
(2) 빨아먹는 비타민 C, 드림카카오 72%, 레몬 슬라이스 한 것 1통
처음에 비타민 C를 조금 먹다가 지쳐서 나중에는 드림카카오 72%를 먹게 되었어요. 얘가 쓰니까요, 침이 잘 돌더군요.
신것만 먹기에도 좀 지쳤고, 카카오 72%이상 인 것은 몸에 좋다고 누가 권하더군요.
(3) 신김치 볶음
저요오드소금으로 집에서 담은 것인데요. 너무 익혀서 시어진 것을 참기름과 설탕을 약간 넣어 볶아서 가지고 갔어요.
이거 효과 좋았습니다. 병원 반찬이 약간 밍밍한 게 나오면, 시고 고소한 볶음 김치로 밥을 먹었어요.
- 물 마시기와 침샘 자극 운동입니다. 전체 치료 중, 저는 이게 제일 힘들었어요.
- 부작용이 있어서가 아니라, 물마시기를 열심히 했더니 호르몬제 끊은 동안 없던 울렁거림이 나타났습니다.
원래 물을 계속 마시면 더 울렁거리잖아요. 제가 집에서는 너무 참고 견딘다고 곰이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인데,
2일째 점심때는 구토 방지제 처방 받은 것을 한번 먹었습니다.
약을 먹으니, 온 몸이 힘이 없어지고 졸리더군요. 졸고 일어나니 또 밥이 왔어요. 또 울렁거리더군요.
- 그래서 인터폰으로 3일째 점심은 넣지 말아주세요. 하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 그 후로는 물 먹는 것을 좀 조절하고 침샘 자극 운동은 계속하면서 지냈지요.
3일째 점심은 가져간 컵라면 하나와 아침에 조금 남긴 밥을 볶음 김치와 먹었더니, 신세상이 잠깐 보이더군요. ^^
- 침샘 붓는 증상은 2일째만 조금 나타나고 3일째 부터는 가라앉았습니다.
- 그 외에는 물을 너무 마시니 얼굴이 호빵이 되었습니다. 붓기는 씬지로이드를 먹으면 점차 빠진다네요.
- 두둥. 드디어 4일째 퇴원일 아침, 방사선 잔량 검사를 했습니다.
입원 전에 방사선 수치가 5 이하면 퇴원이 가능하고 주로 1~2 정도 양호한 수치로 퇴원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0.4가 나왔어요.ㅎㅎ
- 대부분 2박 3일 하시는 데, 저는 3박 4일 했으니, 그것도 감안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반드시 기간 중에 한번 변을 보아야 수치가 뚝 떨어진다는 입원 시 교육 말씀이 있었어요.
준비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4. 퇴원 후
- 저는 집에 초등 6학년과 초등 3학년의 거친 남자 사람 두명을 아들로 두었어요. (가끔 보드라울 때도 있긴해요. ^^;;)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되어 집으로 못가고요. 여동생에게 미안하지만 그 둘을 부탁한 채로 병원과 집에서 가까운
관광호텔로 왔습니다. 여기서 4박 5일 있으면서 주변 운동 다니고 수치를 낮춘 후에 동위원소 흡수 스캔까지 한 후에
집에 가려고 합니다.
- 첨엔 요양병원을 예약했다가 취소하고 여기로 왔어요. 요양병원 2박 가격보다 싼 값에 인터넷 호텔 할인몰에서 지금
묵고 있는 호텔에 4박을 결재했어요.
- 마냥 쉬다가 가야지 하고 오기는 했지만,,, 사실 오늘도 아이들 학교 마치는 시간에 아파트 입구에 가서 애들 보고
집으로 들여보냈네요. ㅠ.ㅠ
- 이제 3일만 더 지내면 집으로 갑니다. 수치를 더욱 낮출 수 있도록 운동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한강 공원에 나갔었고, 오늘은 국립현충원에 다녀왔는데, 비가 온다고 해서 일찍 호텔로 왔습니다.
- 집에서 쓰려고 하던 동위원소 치료 후기를 호텔방에 PC가 있는 바람에 여기서 씁니다.
쓰고 보니 좀 길었네요.
동위원소 치료 기간 중에 중대병원 병실과 식단 사진도 모두 찍어 두었는데요. 중대병원 사진 자료는 많더라고요.
혹 필요하시면 집에가서 올려보겠습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지아이진 드림
추가로 사진 올립니다. 연결케이블 없이도 핸펀에 있는 것을 메일로 보내서 하면 되는 것을 깜박했네요.. ㅎㅎ
[병실 사진]- 중대병원 병실은 3층에 있는데, 1인실 2개 2인실 1개로 동시에 4명 수용 가능합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것은 1인실이고요, 병실 금액은 1인실이나 2인실이나 같습니다.
저는 3박 4일에 퇴원비 정산 시, 15만원 조금 넘게 나왔어요.

냉온수기가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책도 많고 밖도 볼수 있었어요. 밖에 보이는 것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주차 빌딩입니다.
누가 선 넘어가나 혼자서 감시 놀이도 했어요. ㅎㅎ 누가 신경쓴다고. ^^;;
tv는 공영방송, 드라마 채널, 스포츠채널, 뉴스채널, 종편채널, 영화채널, 종교채널 등등 있었고,
쇼핑채널만 빼고는 다 있었던 것 같아요.
[입원 중 저요오드식] -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마지막으로 입원 당시 안내문입니다.
★제목을 병명-병원이름-담당의사의 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방사성동위원소 150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3일간입원 -운영자 올림-
◆갑상선암 갑상선 질환 전문 카페 사이트 갑상그릴라 ▶
◆출.처:갑상선암 갑상선 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크릭 여기 - 갑상선 자료 사이트
첫댓글 고생하셨네요 저도 한달뒤에 동위원소 받을 예정이라 도움이 많이 되네요 이제 암과의 전쟁은 잊으시고 건강 잘 챙기면서 행복하게 지내세요^^
동위원소치료를 앞두고 계시네요. 고지가 가까워진 거니까 나머지 힘만 내시면 되겠어요. 잘 되실 거예요. ^^
아이디 처럼 이 모든 것 곧 잊으실 거예요.~ 힘내세요. ~~
저도 12월 4일 받을 건데 .... 후기 읽고 도움이됩니다....
잘 되실 거예요. 힘내시고요. 홧팅~ ^^
좋은 투병기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도 첨부하시면 더 생생해질 것입니다..... 쾌유 빕니다.....
옙! ^^ 집에가서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너무 잘읽었습니다!! 실제 제가 있는것같이 볶음김치에서는 침도 고였어요^^
감사합니다. ~ ^^
저도 지금 저요드식 이틀째내요 ㅋ 다 하신 지아이진님이
마냥 부럽내요 ㅋ
올려주신 후기 많이 도움될거같내요
화이팅 할께요 ㅋ
목적지가 가까우시네요. 거뜬히 이겨내시도록 응원할께요. ^^~ 홧팅!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푹~~~ 쉬시고 홧팅이요~~
저도 강경호 샘께 수술하고 정윤재 샘께 다니고 동위도 마쳤어요!
다시보니 새롭네요 ㅎㅎ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집으로 돌아가시기 바랄께요
아하하, 반갑습니다. ^^ 건강 관리 잘하시고 완쾌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어찌 글을 이렇게 잘올리셨는지. 저도 다음에 이거 해야하는데 많은도움되겠어요.
고맙습니다. ^^
칭찬해주시니 기쁩니다. ^^ 한단계 한단계 지나갈 때 마다, 걱정없이 하시라고 자세히 올려보았어요.
두려워 마시고요, 잘 이겨내시도록 응원하겠습니다. 홧팅! ~~
전 10월16일 2벅3이라고 나왔었죠... 그런데 좀처럼 입맛이 돌아오지 않아염..맛을 잘 모른다고 해야할까요?? 미원맛이 난다구 해야할까요??
음식맛이 전에 먹었던거랑은 완전 다른거 있죠..조금씩 나아지고 있긴하지만욤.^^ 수고많으셨어요 건강 관리 잘하시구요~~~^^
흠.. 입맛이 돌아와야 잘 드시고 힘내실 텐데... 조금씩 나아지고 계신다니 다행입니다.
큰 일은 잘 넘기셨으니, 계속 나아지실 거예요. 완쾌를 기원하겠습니다.~~ ^^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같은 병원에서 동위원소 치료예정이라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예~ 치료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중대병원은 정말 모두 친절하셔서 좋아요. ^^
리얼한 후기 감사합니다. 막연하기만 했는데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예, 좋은 자료 많이 보시고 치료 잘 하시기 바랍니다. ~ ^^
지아이진님.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방사선치료후 일반식을 먹는것이 맞네요
검진시에는 방사선후 저요드식을 한다네요. 11월18일부터 중대에서 방사선치료 잘 받을게요.감사했어요
이번달에 예정이시네요. 힘 내서 잘 지나가시도록 응원할께요. ^^ 홧팅 입니다요.~~
힘내세요~~자세한 설명 사진자료 감사드려요 어떻게 방사성 요오드 수술 준비하나 걱정했는데 많은 도움 되었어요 건강하세요~
여기 카페에 있는 자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그리고 희망을 가지고 치료할 수 있는 힘도 되었어요.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
퇴원후엔도 식이요법을 하라던데..호텔에서 식사는 어떻게하세요?
음, 입원 2일차 부터는 일반식 모두 가능하다고해서 전혀 문제없었어요. 호텔에서는 죽도 사다 먹고 그동안 먹고싶던 것들 사다 먹으면서 지냈어요. 마트에가서 씨리얼, 바나나, 토마토, 과일 사다놓으니 맘 부터 든든하더라구요. ㅎㅎ
퇴원 후에도 식이요법 하라고 안내받으셨어요? 저는 내년 5월경에 동의원소 치료 한번 더 한다고해서 좀 신경쓰이기는 해도요...
내년 4월까지는 전혀 가리는거 없이 먹을 수 있다고 했거든요...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같은 병원에서 동위원소 치료예정이라 도움되었습니다
강경호 교수님으로 검색하다 이제 읽었어요~ 4년 반 전에 갑상선암 수술(부산에서 전절제, 왼쪽 임파선 전이로 6시간 정도 수술, 동위 180) 했는데 이번에 오른쪽 임파선에 또 생겨 수술해야된답니다 ㅠ 부산 사는데 서울 올라가 강경호 교수님께 받을까해서요. 님도 수술이 컸던 것 같은데 괜찮으신가요? 병원 선택에 고민이 많아서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런... 재수술 계획 중이시네요. 놀라셨겠습니다. 강경호 교수님께 수술받은 후 동서도 수술 결과지를 보았고, 제가 다니는 회사 내의 의료 센터에서 병가 종료 인가 받을 때 의사 선생님도 보시고 수술 정말 신경써서 하셨다며 놀라시더라고요. 저는 그쪽으로는 잘 모르지만 의사 2명이 보시면서 그런 말을 하니 한결 안심이 되더라구요. 저도 올해 수술한 지, 만 4년 되는데요. 제가 느끼기에 경과는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주변에서 물어보면 저는 강경호선생님 적극 추천하는 편입니다.
근데... 지난번 중대병원 갔을 때, 본 건데요... 강경호 선생님 지금 미국 연수 중이세요. 혹시 수술과 치료를 계획하신다면 교수님 복귀 일정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9.09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