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잠언 23장 19 - 35절
19 내 아들아, 내 말을 듣고 지혜를 얻어라. 네 마음을 바른 길에 두어라.
20 술이나 고기를 탐하는 자와 어울리지 마라.
21 술에 취하고, 먹는 것만 밝히는 사람은 가난에 떨어지고, 게으른 사람은 누더기를 걸칠 것이다.
22 너를 낳은 아버지에게 순종하고, 네 어머니가 나이 들어도 무시하지 마라.
23 진리를 사고 팔지 마라. 지혜와 훈계, 명철을 사라.
24 의인의 아버지는 크게 기뻐하리라. 지혜로운 아들을 낳은 자는 그 아들 때문에 기쁨을 얻을 것이다.
25 네 부모를 즐겁게 해 드려라. 너를 낳아 주신 분을 기쁘게 해 드려라.
26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고, 네 눈으로 내가 사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여라.
27 창녀는 깊은 구덩이며, 바람난 여인은 좁은 웅덩이다.
28 그녀는 강도처럼 숨어서 기다리다가 수많은 남자들을 망친다.
29 재앙이 누구에게 있는가? 슬픔이 누구에게 있는가? 분쟁이 누구에게 있는가? 불평이 누구에게 있는가? 누가 불필요한 상처와 충혈된 눈을 가지고 있는가?
30 술독에 빠진 자에게 있고, 독한 술을 들이키는 자에게 있다.
31 술잔에 따라진 포도주가 붉고, 번쩍이며, 목으로 술술 넘어가도 너는 거들떠보지 마라.
32 마침내 그것이 뱀같이 물 것이요. 독사같이 쏠 것이다.
33 너의 눈은 이상한 것들을 보고, 입은 허튼소리를 지껄이게 될 것이다.
34 너는 망망대해 가운데서, 돛대 꼭대기에 누워 잠자는 자 같을 것이다.
35 '아무리 때려 봐라. 하나도 아프지 않다. 아무리 때려 봐라. 아무 느낌도 없다. 술이 언제 깰 것인가? 깨면 또 마셔야지!'라고 말할 것이다.
<묵 상>
본문은 자녀 교육에 대한 교훈을 말하면서 술과 음식을 탐하는 것에 대해 경고합니다.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 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히 12:5-7) 그냥 읽으면, 아들이란 아버지가 채찍질하고 때려서 재미 보려고 낳은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라고 해서 자식은 꼭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하니 그런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징계’라는 말의 어원은 ‘자식 만들기’입니다. 징계 대신에 ‘자식 만들기’를 넣어서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또 아들들에게 원하는 것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자식 만들기를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자식으로 만드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자식을 채찍질한다. 자식을 징계한다. 자식을 자식으로 기르기 위하여 훈련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입니다. 자식은 어린아이로 영원히 있을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어린아이는 커야 합니다. 몸만 크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격과 정신과 정서와 영혼이 자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고된 훈련입니다. 한 인격이 성숙하려면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무지한 채로, 아무런 준비와 훈련 없이 훌륭해질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인격적, 정신적, 영혼의 성숙에 가장 필요한 것은 거듭 반복되는 훈련입니다.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덕목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런 덕목은 어른들에게, 혹은 밖으로부터 교육받고 훈련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아이가 말을 배우듯이 말입니다.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히 12:8) 아버지가 없으면, 어머니가 없으면, 자식을 훈련할 사람이 없으면, 자식은 아무것도 받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로 부르시고 우리에게 당신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십니다. 아버지가 그 자식을 기르기 위하여 훈련하십니다. 자식 만들기 위하여 징계하십니다.
2. 자녀교육에 대한 교훈 - 술에 대한 경고와 부모에 순종(19-35절)
"내 아들아, 내 말을 듣고 지혜를 얻어라. 네 마음을 바른 길에 두어라. 술이나 고기를 탐하는 자와 어울리지 마라. 술에 취하고, 먹는 것만 밝히는 사람은 가난에 떨어지고, 게으른 사람은 누더기를 걸칠 것이다."(19-21절) 지혜자는 자녀에게 지혜를 얻어 바른 길로 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술과 고기를 탐하는 사람과 사귀지 말고 멀리하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술을 마셔도 되는가 안 되는 가는 다른 문제이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에 대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술과 고기로 배를 채우지만, 그로 인하여 가난해질 것입니다. 이어서 게으른 사람이 나옵니다. 여기서 '게으르다'는 '잠자다'는 뜻입니다. 술에 취하고 음식을 탐하는 자와 별개의 내용이라기보다는 술에 취해 정신을 잃어 잠에 들거나, 배가 불러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들은 결과적으로 집안을 살피지 못해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술잔에 따라진 포도주가 붉고, 번쩍이며, 목으로 술술 넘어가도 너는 거들떠보지 마라. 마침내 그것이 뱀같이 물 것이요. 독사같이 쏠 것이다. 너의 눈은 이상한 것들을 보고, 입은 허튼소리를 지껄이게 될 것이다. 너는 망망대해 가운데서, 돛대 꼭대기에 누워 잠자는 자 같을 것이다. '아무리 때려 봐라. 하나도 아프지 않다. 아무리 때려 봐라. 아무 느낌도 없다. 술이 언제 깰 것인가? 깨면 또 마셔야지!'라고 말할 것이다."(31-35절) 술을 즐기는 사람의 참상에 대하여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술이 뱀과 비유되고 있습니다. 포도주가 입 속에 들어와 톡 쏘는 느낌을 독사에게 물렸을 때의 그 따끔함으로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술에 취해 있는 사람의 상태에 대한 묘사 역시, 온몸에 독이 퍼져 있는 상태와 같습니다. 눈에 이상한 것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말은 허튼소리로 뒤죽박죽 할 것입니다. 높은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 가운데서, 중심을 잡지 못한다면 떨어질 돛대 위에서 누워 잠자는 자 같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그들은 감각이 없어 맞아도 아프지 않고,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술에서 깨면 다시 마시겠다고 말합니다. 이런 자들과 같은 자리에 있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음에 대한 경계와는 반대로 부모의 교훈을 잘 듣는 자녀가 주는 기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너를 낳은 아버지에게 순종하고, 네 어머니가 나이 들어도 무시하지 마라. 진리를 사고 팔지 마라. 지혜와 훈계, 명철을 사라. 의인의 아버지는 크게 기뻐하리라. 지혜로운 아들을 낳은 자는 그 아들 때문에 기쁨을 얻을 것이다. 네 부모를 즐겁게 해 드려라. 너를 낳아 주신 분을 기쁘게 해 드려라."(22-25절) ‘아버지에게 순종하고 어머니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과 ‘진리를 사고 팔지 말라’는 말을 동일구문 상에 놓고 있습니다. 부모에 대한 순종과 지혜를 하나의 주제로 묶어놓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고 팔다'는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기는 하되 팔지는 말라'는 뜻입니다. 그 지혜는 팔지 말아야 할 진리요, 아주 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에 대한 순종이 절대 팔지 말아야 할 진리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 양쪽의 책임감이 함께 주어짐을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지혜롭게 양육해야 하고, 자녀는 그렇게 부모로부터 받은 지혜를 유산으로 여기며 버리지 않고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또 놀랍게도 그렇게 지혜로운 자녀를 ‘의인’으로 묘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의인이 된 지혜로운 자녀 때문에 더 크게 즐거울 것이 없으며, 그를 낳아주신 어머니는 이 일로 인하여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은혜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하나님의 자녀가 얼마나 복되고 영광된 것인지 알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들 예수님을 주신 구원이요. 그 아들로 말미암아 나에게 허락된 아버지이시며, 나는 아버지의 자식 된 영광을 누리는 존재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이 영광을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나의 삶의 곤고함과 망막함과 불확실함과 연약함 때문에 지혜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게 하옵소서. 술과 음식을 탐하여 어리석고 게으른 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온전한 사람으로 훈련시켜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사람다운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혜를 망각하지 않게 하옵소서. 부모에게 순종하며, 의로운 삶을 살아가므로 부모에게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