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나는 바위 되리라 (2021. 5. 29)-선시
산새가 똥을 싸도 원망치 않을 터고
엉덩이 비벼대도 희희낙락(喜喜樂樂) 하지 않아
벼락이 내리쳐본들 통곡 소리 낼소냐
풍우가 살을 깎아 언젠가 모래 될 터
낙엽이 떨어지면 이불로 덮어쓰고
산냥이 가랑댄 소리 시나브르 엮으리
*군자는 수모, 칭찬, 비난 등에 동요하지 않는다. 일희일비(一喜一悲)는 범속한 일이다.
*덕탕호명(德蕩乎名); 덕은 명예를 구하려 하는 데서 허물어진다(장자). 남을 짓밟는 지식과, 여기서 얻은 명성은 모두 흉기(二者凶器, 이자흉기)가 된다.
*청마(靑馬) 유지환(柳致環, 1908~1967)의 시 ‘바위’-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아예 애련(哀憐)에 물들지 않고-(중략)-두 쪽으로 깨뜨려져도/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생명의 서 1947년)
*나의 희망; 죽은 후라도 ‘연대지필(椽大之筆)’ 소리 한번 들으면 좋겠다. 즉, 서까래만 한 큰 붓이라는 뜻인데, 매우 뛰어난 문장(文章)이나 논문(論文)을 이르는 말이다.(고사성어)
*끝으로 나는 육륙진(六六塵)을 털고 돌로 윤회하리라! 육륙진이란 6☓6=36, 즉 인간의 신체 속에 있는 서른여섯 가지 부정물(不淨物)을 뜻한다. 행동과 모습으로 드러나는 열두 가지 모습인 ‘외상십이(外相十二)’와, 온갖 사물을 받아들이는 몸의 열두 가지 장기, 곧 ‘신기십이(身器十二)’, 그리고 마음속의 열두 가지 더러움을 뜻하는 ‘내함십이(內含十二)’를 이른다.(불교 용어)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1-206 ‘미리 쓴 종명시(미륵산, 185면) 시조 참조.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정격 단시조집 『鶴鳴』(학명-학이 울다) 제1-144번(131면) ’절명시 도난‘ 시조 참조.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逍遙』 1-83 ‘나는 바위 되리라’(98면), 제 1-118 ‘무병을 바라지 않아’(135면) 시조 참조. 2022. 4. 18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探梅』 한상철 정격 시조 선집 제1장 테마 시조 ‘종명시조’ 8-3(81면). 2023. 9. 20 도서출판 수서원.
8-4. 무병을 바라지 않아 (2021. 8. 3)-선시
과불급(過不及) 게을리 해 건강을 잃었거늘
조신(操身)은 할 지언정 무병(無病)은 원치 않아
하늘이 부를 때 쯤엔 미소 짓고 가리라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쉬우니, 병고로서 양약을 삼으라(보왕삼매론에서). 설혹 병이 없다 한들, 몸에서 악취를 풍겨 키워준 땅이 싫어하니, 나를 낳아준 하늘에서 편히 쉬려 한다. 그러나 사는 그 순간까지 위미부진(萎靡不振-시들고 약해져 떨치고 일어나지 못함. 즉, 활기를 잃은 절망상태-출처 한유韓愈의 글) 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중국 철학과 한의학에서는 인간을 소우주라 한다.
*나는 내생(來生)에 ’개똥참외‘로 환생하리라.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논어(論語) 선진(先進) 편에서.
*채신지우(採薪之憂); 병이 들어서 나무를 할 수 없다는 뜻으로, 자기의 병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이다. 맹자 공손추 하에서. 부신지우(負薪之憂)와 뜻이 같다.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아침에는 푸른 실과 같더니, 저녁엔 눈처럼 희어졌네. 늙음을 한탄하는 비유이다. 이백의 명시 장진주(將進酒) 제6구에서. 서글픈 말 하나 소개-“노인은 청춘의 즐거움을 방해하려는 폭군(暴君)이다”. “인간의 수명연장은 축복이 아니라, 대재앙이다”.(반산 눌언에서)
*在山泉水淸(재산천수청) 出山泉水濯(출수천수탁); 산에 있을 때 샘물은 맑지만, 산을 나오면 샘물도 흐려지는 법-두보의 시 ‘가인(佳人)’ 제17, 18구에서.
* 졸저 한시집 『北窓』 제1-3번 ‘불치병회’(不治病懷) 오언절구 참조(12면).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1-206 ‘미리 쓴 종명시’(미륵산, 185면) 시조 참조.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정격 단시조집 『鶴鳴』 (학명-학이 울다) 제1-144번(131면) ’절명시 도난‘ 시조 참조.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소요』 제1-83 ‘나는 바위 되리라’(98면), 제1-118(135면) ‘무병을 바라지 않아’ 시조 참조. 2022. 4. 18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探梅』 한상철 정격 시조 선집 제1장 테마 시조 ‘종명시조’ 8-4(82면). 2023. 9. 20 도서출판 수서원.
도담삼봉, 현포 정경옥 작. 필자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