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나라에 시상식이 머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만..ㅎ
그래도 청룡영화제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알아주는 영화제이니.관심이 가지 않을수가 없지요.
실황은 못보고 결과만 대충 봤네요. 세세한건 모르겠고...중요부분만 살펴보면..
작품상:<친절한 금자씨>
감독상:박진표 - <너는 내 운명>
남우주연상:황정민 - <너는 내 운명>
여우주연상:이영애 - <친절한 금자씨>
각본상:<연애의 목적>
<말아톤>과 <주먹이 운다>, <형사>, <달콤한 인생>등..나름 화제였던 영화들이 외면을 받았군요. <말아톤>은 신인감독상을 탔지만요.
청룡영화제는 매년 사람들의 예상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시상을 한두개 해왔던지라..올핸 어떨까 했는데..그냥 무난하군요.(가장 대박은... <올드보이>에게 모든상을 몰아주고..정작 작품상은 김기덕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에게 줬던 게 최고였던듯..ㅎ)
요새 영화를 거의 못보는지라..수상한 영화들 본게 하나도 없네요..ㅜㅜ
<친절한 금자씨>는 워낙 전작인 <올드보이>에 묻혀버린 감이 없잖아 있어보였는데..<올드보이>로 받지못한 작품상을 수상하는군요.
확실히 박찬욱이 전성기인건 사실인가봅니다. 근데 여기저기 둘러보며 본 바론..역시 박찬욱은 스토리가 약하다..라는 단점이 슬슬 보이는거 같더군요.
원작이 있는 작품들을 영화화할땐 정말 뛰어난데.. 직접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데는 힘이 떨어진다는 평이 있던데.. 저도 약간은 그런 생각이 들긴 하네요.
머..그만큼 그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때문에 나오는 말이긴 하겠습니다만..^^
경쟁이 치열했던 남우주연상은 황정민에게 돌아가는군요. 조승우나 류승범이 탔더라도 문제될 이유가 없을만큼..뛰어난 후보가 많았던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좀 어린 친구들에게 상을 주는걸 좀 꺼려하는 그런게 있는거 같더라구요.
황정민.. 연초에 <달콤한 인생>과 <주먹이 운다>비교하는 글 쓰면서...황정민이 언젠가 한번쯤 뜨지 않겠느냐...했었는데, 그예상이 이렇게 일찍 맞을줄은 참..
류승범과 조승우는 미래의 한국영화계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둘은 좀 상극처럼 보이죠.
류승범이 먼가 양아치틱하고 성격이 강한 스타일이라면.. 조승우는 외모에서 풍기는대로의 자연스러움과 부드러운 스타일처럼 보여집니다.
머..여태까진 그래왔으니까..앞으로 어떻게 변할진 또 모르는거죠.
<주먹이 운다>는 봤는데..류승범의 포스가 최민식 못지 않더군요.
여우주연상은 이영애에게 돌아갔네요. 우리나라 영화계는 예전부터 그랬지만..여자배우기근에 시달리고 있는듯합니다. 일단 여성을 위주로 한 영화들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이전에 강수연이 인터뷰에서 그런말을 했었죠. 우리나라 영화는 전부 남자위주로 만들어진다고..
21세기에 접어든 지금도 그닥 나아진건 없는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후보군도 죄다 고만고만..늘 보던 배우... 남우주연과는 반대의 의미로..누굴 줘야할지 고민되는 상태지요.
그렇다해도 이영애를 선택한건..먼가 청룡영화제답진 않네요..ㅎㅎ
물론 금자씨를 보지 못해서..이영애의 연기에 대해 머라 말할순 없지만.. 몇몇 장면들을 봐선...
그렇다고 전도연을 주자니...너무 식상해서 그런건지..흠.
갠적으로 이영애가 최고였던 때는(연기면에서)...드라마 <불꽃>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우리나라에선 이상하게 각본상이 별로 중요하게 취급받지 못하는데.. 아카데미에서도 주요 5개부문에 각본상이 끼지요. 좋은 시나리오가 있어야 좋은영화도 나오는법. 그만큼 중요하단 뜻이겟죠.
갑자기 생각나는데..아카데미에서 주요 5개부문(작품상,감독상, 남녀주연상, 각본상)을 싹쓸이한 영화가 두개인걸로 아는데...<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와 <양들의 침묵>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ㅎㅎ
암튼...각본상은 <연애의 목적>이 가져갔네요. 박해일과 강혜정도 참 장래가 기대되는 배우들입니다. 갠적으론 박해일이 무척 기대되네요. 참..평범하게 생긴 얼굴인데.. 묘하게 매력을 주는 배우입니다.
사실 머 이영화도 보지못했으니..ㅜㅜ 여기저기 귀동냥한바론...상당히 재미있다는 평들이 많더군요.
이제 연말도 되고하니..각종 시상식들이 난무하기 시작할텐데... 예전엔 누가 무슨상을 받을것인가를 놓고...그거 맞추기하면서 재미를 느끼곤했는데..
이젠 좀 시들해지는...ㅡㅡ 암튼 연말이 기대되네요.
과연...김명민이 대상을 받을것인가? 두둥~
카페 게시글
○ 자유 게시판
재미로
청룡영화제 결과를 보고..
느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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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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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위 작품들 중 하나도 본 작품이 없어요...올해 본 영화는...<태극기 휘날리며>,<공공의적2>,<웰컴투 동막골> 이렇게 세 작품....
들은 이야기만으로 다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늘보님 ㅎㅎ
배우 황정민씨의 수상 소감이 다시 스쳐지나 가네요, 잘 차려진 밥상을 받아 먹는 느낌... 웬지, 고개가 숙여지네요, 12월 한달, 마무리 잘 하시길...
근데 황정민씨 너무 순박한 느낌을 수상소감에까지 몰고오는 바람에 쫌.. 연기하는거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너무 마음이 어둡나요? ㅋㅋ
KBS는 최진실이 받겠죠?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