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어쨌든 안양 연고구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직관을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직관 전에 사전 조사는 철저하게 진행했습니다.
HL안양은 22-23시즌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HL안양 제외 5팀이 전부 일본 팀밖에 없는데도 우승하다니 상당한 강팀의 냄새가 나는군요.
항상 안양실내체육관 옆건물이라고만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거기를 들어간다니 설레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코로나 예방접종 때 들어가가 했지만 ㅎㅎ)
집에서 걸어서 출발하면 안양실내체육관과 빙상장이 있는 곳까지 1시간10분 걸립니다 ㅎㅎ
홈경기가 그동안 없었던 안양실내체육관을 찍었습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로 활용되고 있군요.
하지만 오늘 갈곳은 농구장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빙상장이죠 ㅎㅎ
깃발들이 펄럭펄럭 거리는 것도 찰칵!
정규리그 우승! 이제 농구단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안양의 자랑이 될 거 같습니다.
(물론 아이스하키단은 프로팀이 아니고 실업팀입니다!)
티켓을 받고 입장준비완료!
로비에 입장하자마자 있는 선수단 사진
작년에 폐암으로 돌아가신 故 조민호 선수를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역대 로스터랑 우승기록도 잘 정리되어 있네요.
안양시장이 보낸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화분도 눈에 띄는군요.
포스트시즌 슬로건은 혼신이라고 합니다.
빙상장에 입장했는데 하필 예매자리 바로 뒤에 엠프가 있어서 귀청 터지는줄 ㅎㅎ
입장할 때부터 빙상장은 암전상태. 그리고 입장하자마자 추웠습니다. 밖은 더운데 안은 춥고 ㄷㄷㄷ
저기서 뭘 설치하고 있는지 궁금하죠?
선수들이 입장하는 통로를 곰 입 풍선으로 꾸미는 작업이었습니다.
양팀 선수 입장 후 인사
깜짝손님이 왔습니다.
전혀 예상못했는데
KB스타즈 박지수 선수가 시구하러 왔어요.
경기 끝나고 사진찍으려고 했는데 실패했어요 ㅠㅠ
아이스하키는 1피어리드, 2피어리드, 3피어리드 20분씩 경기합니다.
1피어리드 3피어리드에 1골씩 넣은 HL안양이 승리하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와~~~
수비가 엄청 좋다고 느꼈는데 골키퍼 역할을 맡은 맷 달튼 선수의 엄청난 선방쇼가 빛나보였습니다.
경기 보러가기 전에 미리 중앙일보 인터뷰로 확인했는데 정말 대단한 선수가 맞았습니다 ㅎㅎ
피리어드가 끝나고 15분의 휴식시간 동안 빙상장을 정비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때 무조건 밖에 나가야 되는게
너~~~무 추워요. 밖에서 좀 따뜻함을 느껴야되서 로비에 갈수밖에 없었어요 ㅎㅎ
챔피언결정전 진출!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주장 박진규 선수의 각오까지 찍었습니다.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정규리그 2위팀인 레드이글스 홋카이도 라고 하네요.
3월 18일, 19일 주말동안 홋카이도 원정을 떠나고
안양 홈에서는 23일, 25일, 26일 3,4,5차전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이스하키에 대해 잘모르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안양 연고 구단이 승리하는 걸 직접 보게 되어 감격하였습니다 ㅎㅎ
HL안양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반드시 우승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이제 내일 직관만 승리하면 완벽한 주말을 보내게 되는것이죠 ㅎㅎ
(엄청난 선방쇼를 보인 맷 달튼 인터뷰)
https://n.news.naver.com/sports/general/article/025/0003251872
1982년 한국 아이스하키는 일본에 0-25 참패를 당했지만, 2014년 HL 안양에 입단해 2016년 특별 귀화한 달튼이 골문을 지키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그는 한 경기에서 25개 안팎의 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달튼의 한국이름은 ‘한라성(漢拏城)’. 이름 그대로 소속팀 골문을 철옹성 같이 지키고 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아시아 리그가 2년7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머물던 달튼도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5일 안양빙상장에서 만난 달튼은 “코로나로 전 세계 하키가 멈춘 기간 운 좋게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지냈다”며 “정몽원 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등 많은 분들이 저의 귀화를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 잘 안다. 은혜를 갚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그는 러시아와 체코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한국어가 서툰 편이지만, 그의 한국 사랑은 진심이다. 달튼은 “귀국하자마자 구운 김치랑 돌판삼겹살을 먹으러 안양빙상장 앞 고깃집으로 달려갔다. 석 달 전엔 아내와 아들, 딸, 장모님까지 한국에 오셨다. 현대차 박물관에 다녀오고, 안양 KGC 농구도 보러 갔다”고 했다.
한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인 달튼은 지난해 3월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도 참여했다. 달튼은 “한국 국민으로서 대통령을 뽑기 위해 안양시 비산3동 행복복지센터에서 투표했다. 누굴 찍었는지는 비밀이지만, 스포츠 공약을 따져보고 신중히 찍었다”며 웃었다. 달튼은 팀 버스 안에서 후보자의 성을 외치며 투표를 독려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당시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다. 달튼은 “한국 아이스하키가 처한 상황이 조선 시대 이순신 제너럴(장군)처럼 절박해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한국 역사 공부를 좋아하는데, 요즘 서울 밤거리를 보면 불과 40년 전까지 통행금지가 있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달튼은 집에서 NHL과 메이저리그를 동시에 틀어 놓을 만큼 야구를 좋아한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한국프로야구 두산 팬인 그는 2017년 잠실구장에서 시구한 적도 있다. 달튼은 “두산의 새 감독 리(이승엽)가 ‘기본, 디테일, 팬’을 강조한 인터뷰도 찾아봤다. 새 시즌은 작년(9위)보다 나쁘진 아닐 것”이라며 “많은 토론토 팬들은 (부상 당한) 류현진의 재기가 쉽지 않다고 걱정한다. 여름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팀 전력상 보너스 느낌 정도”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HL 동료였던 에릭 리건과 알렉스 플란트는 은퇴 후 소방관과 경찰이 됐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16명의 외국 선수가 특별귀화했지만,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귀화 선수는 단 3명 뿐이었다. 부상과 학업, 적응 등을 이유로 하나둘씩 한국을 떠났다. ‘일회성 귀화’란 지적도 나온다.
달튼은 “3명에게 물으면 3명 모두 다른 답을 내놓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귀화선수는 적어도 3년 정도는 대표를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으면 한다. 대회가 끝났다고 홀연히 떠나버리면 어긋난 게 아닐까. 갈팡질팡하고 감당하지 못 할거라면 차라리 귀화하지 않는 게 낫다”고 소신발언했다.
그는 또 “8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귀화 의사를 묻는다 해도 내 대답은 100%, 1000% 예스다. 아이스하키를 막 시작한 아들(허드슨)이 잘 성장해 한국에 귀화한다면 어메이징할 것”이라며 웃었다.
2018년 얼굴에 위장크림을 칠하고 대한민국 육군 체험에 나선 맷 달튼(가운데)
37세인 달튼은 오는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변함없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예정이다. 달튼은 “시즌 후 플로리다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고 싶을 때도 있지만,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대표팀을 하고 싶다. 대표팀이 젊어지며 새로운 도전 중인데, 나중에 대표팀 감독이라든지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특혜를 돌려 드리고 싶다”고 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과 캐나다가 맞붙으면 달튼은 누구를 응원할까. 그는 “경기 당일에 한국에 있으면 한국, 캐나다에 있으면 캐나다를 응원하겠다”며 웃었다.
첫댓글 예전 인천에 대명 킬러웨일스 팀 있을땐 직관도 갔었는데... 그땐 러시아 사할린도 있었는데 없어졌나보네요. 국내에도 하이원, 대명 다 없어지고ㅠㅠ
러시아 사할린 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때문에 불참했다고 하네요.
박지수선수라니 놀랍네요 ㅎ
사진 같이 못찍어서 아직도 아쉬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