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거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
"지금 유리한 판세는 우리가 노력해 만든 것이 아니라 이 지역 자체에서 더 이상 한나라당만 선택해서는 곤란하겠다는 인식으로 만든 분위기다. 밖에서 일으킨 바람이면 역풍으로 막을 수 있지만 자체에서 생긴 현상이기에 박근혜 대표가 뭘 한다 해도 잘 대응이 안 될 거라 본다" 열우당 경북재보선 지원단장인 유시민의 말이다. 얄밉긴 하지만 맞는 말이다.
경북 영천의 반란(?)에 한나라당, 아니 박근혜는 요즘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통사정을 하는 모습이 왠지 안쓰럽다. 박근혜가 영천만 두 번을 방문했으나 영천에서의 이른바 ´박풍(朴風)´ 효과는 아직까지 별무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한나라당 안팍에서 영남에서의 ´박근혜´ 라는 만능키가 그 효능을 다한 게 아닌가하여 일말의 불안감에 휩싸인 듯 하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현상이 결코 나쁘다거나 불리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포스트 정치, 이미지 정치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할 때가 되었다.
영천에서 졌다하여 그게 영남에서 박근혜의 약발이 다한 것인가? 그런 식의 접근이 정치를 저질 코메디로 만드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호남이 열우당을 왕창 밀어주었다고 해서 호남이 김대중을 외면한 것인가? 천만에! 김홍일의 휠체어와 추미애의 삼보일배가 그토록 호남의 눈물샘을 자극했음에도 불구하고 호남은 민주당을 외면했다. 그렇다해서 호남이 김대중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영천의 약세는 오랫동안 누적된 한나라당의 게으름과 무능 때문이지 결코 박근혜 탓이 아니다. 유시민의 말처럼 영천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고질적인 문제를 ´박풍(朴風)´ 이라는 긴급처방으로 해결하려는 한나라당의 안간힘이야말로 보기에 민망스런 구태의 전형인 것이다. 한나라당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지역주민들의 충성심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영천의 반발은 바로 그런 한나라당의 고질병을 고치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일부 ´올드 라이트´ 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영천에서의 승패를 박근혜의 약발과 직결하여 모든 책임을 박근혜에게 돌리려는 후안무치함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한나라당에 진을 치고 있는 한, 보수우익의 체질개선은 그만큼 힘들어질 것이며 대선고지를 향한 발걸음도 그만큼 더뎌질 수밖에 없다.
박근혜는 이번에 최선을 다했다. 선거 막바지에 다시 한번 영천을 방문하여 막판 뒤집기를 시도할 모양인데... 됐다. 그만큼 했으면 됐다.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 좋은 결과가 나오면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설령 지더라도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라! 누군가 선거 결과를 놓고 박근혜를 추궁하려는 작자가 있다면 우리는 바로 그런 기회주의자들에게 돌을 던져야 한다.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눈치만 보다가 이기면 내 탓이요, 지면 네 탓이라는 인간들은 몰매를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박근혜가 한나라당, 아니 야권 전체의 포스트가 되고, 트랜드가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박근혜가 꼭 대선후보가 되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보수우익은 그 누가 야권의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대동단결하여 사심없이 그를 밀어줄 수 있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박근혜가 영남에서 약발을 다하면? 새로운 약발을 찾아서 그 빈자리를 또 땜빵해야 한단 말인가? 이제 제발 그런 짓 좀 그만하자. 식상하다 못해 넌덜머리가 날 지경이다.
필자는 이번에 영천에서 지더라도 크게 괘념치 않는다. 오히려 한나라당의 텃밭에 열우당의 교두보가 확보됨으로서 한나라당에 긴장감과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고 고정팬과 지역감정에 의존했던 그간의 구태의연한 대여전략이 대폭 수정되고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천에서 졌다하여 그게 꼭 여당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열우당은 어떻게 해서든지 영천에서 이기기 위하여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데 그게 오히려 저들에게는 자승자박의 올무가 될 수도 있다.
열우당의 선거공약을 보라! 첨단산업형 기업도시 지정, 공단조성 재추진, 경마장 유치, 기업도시 시범지역 조성, 방위산업 육성정책 거점 구축, 민·군 겸용 기술특화산업단지 육성, 국방기술 관련 R&D(연구·개발) 기술단지 특화, 공공기관 중 농업관련 기관 이전... 그저 입이 딱 벌어진다. 아무리 이기는 게 급하다지만 이건 좀 너무 심한 거 아닌가? 한나라당도 거기에 맞불을 놓느라고 이런저런 공약을 남발했지만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짓들인가?
만약 초등학교 반장 선거를 하는데 반장후보가 반 학생들에게 "너희들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 사줄테니 날 찍어달라!"고 선거유세를 했다면 담임선생님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제대로 된 선생이라면 반장후보자격을 박탈했을 것이다. 지금 4.30 재보선이 영락없이 그런 꼬락서니다. 아이들도 부끄러워 할 수 없는 짓을 어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고 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추악한 욕심이 수치와 부끄러움을 잊게 만들었다. 막말로 눈에 뵈는 게 없는 것이다.
박근혜는 앞으로 그런 뻔뻔스런 정치와 분명한 차별성을 두어야 한다. 이번 4.30 재보선에서 박근혜는 주어진 시간과 법이 허락하는 테두리 안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되 그러나 결과는 하늘에 맡기라! 어떤 결과가 나오든 거기에 만족하라!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거기에 걸맞는 교훈을 배우고 지혜를 쌓으라! 그리고 2007 대선고지를 향한 전의를 불태우라! 우리의 긍극적인 목적은 2007년 대선에서의 정권탈환이지 의석 몇 개 더 빼앗아 오는 게 아니다.
<출처>데일리안
첫댓글 박수... 진정 하고 싶은 말입니다. 영천이라는곳의 의미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키우고 있을 뿐입니다. 박대표는 최선을 다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박수..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눈치만 보다가 이기면 내 탓이요, 지면 네 탓이라는 인간들은 몰매를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는 말 공감 합니다.그래도 기왕이면 선거에서 이겼으면 합니다..오늘 영천 분위기는 완전 한나라당 압도인것 같던데요...
선거후 어떤 선거결과에도 반박은 명분을 만들어 공격해올것입니다.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는 준비해야 하고 박사모의 역활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몸으로 뛴 최선을 다한 선거이기에 좋은결과가 있으리라 봅니다
이런글에 왜 찬성합니까."박근혜가 한나라당, 아니 야권 전체의 포스트가 되고, 트랜드가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박근혜가 꼭 대선후보가 되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보수우익은 그 누가 야권의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대동단결하여 사심없이 그를 밀어줄 수 있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여기 박사모
는 한나라당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박대표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박대표가 없는 한나라당은 박사모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다른당에 한표를 행사할 것이다.
위 글의 행간에는 미묘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군요.. 데일리안 이면 당연히 글쓴이가 나와 있었을텐데... 누가 쓴 글인가 ???
이글을 쓴자는 앞 머리와 마지막에 박대표편인 것 처럼 하고 있으나 전체 문맥상으로 박대표가 커지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것 같다. 만약 이와 다르다면 반대 의견을 주기 바랍니다.
하하가족님 저도 보았습니다만 마지막귀절이 있어서 !!!!!! 나도 보수우익이니 이러거에 혹하지 않는다 근혜님이 꼭대선 후보가 되어야 하고 후보가 안된다면 나는 열당후보를 찍는다!!!!!
그러게요.. 좀 아리까리하네요..
그렇습니다.. 이 글은 교묘하게 박대표님을 깎아내리는 의도로 쓴 글입니다... 혹시 시대유감 의 글 ???
좋은지적임니다.지금은대선을논할때가아님니다.국회의원한두석때문에명암이교차되는그런거필요하지않구요.그리고박대표님책임질필요가없다..
시대유감이 아니고 푸른벌판 입니다... ^&^
지금은 여당의 과반석 제지가 가장큰 문제 아닌가요? 한,두석이라고 우습게 볼 시기가 아닌거 같은데... 그렇다고 결과가 나빴을때 무조건 박대표님에게 책임전가해서는 안될 문제지만요..
솔직하게 한나라당이나 열우당이나 정당 정책에 무슨 차이가 있냐? 특히 혁신위에서 혁신한다면 열우당 정책에 더 가까운 것 아니냐. 열우당이 박정희대통령과 산업화에 대한 폄혜라는 자존심 건드리는 것 외에 먹고 사는데에 그렇게 차이가 날것도 같지 않다. 우리는 단지 열심히 나라를 위해 일을 하려는 진심과, 자기가
퍼올때는 출처와 기자 이름정도는 필히 넣어야 좋습니다...그래야 오해를 안받습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세요...
필요하다면 누구나, 특히 가난하고 지친 국민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보기만 보아도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자기가 해야 될일이라면 순진하게 최선을 다 하려는 박대표의 인간이 좋기 때문이다. 국가 정책이라는 교과서적인 이상과 교묘한 말장난을 좋아 하는 의원,교수보다 박대표가 대통령이 되어야 만 하는 이유이다
아주 좋은 글입니다^^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시대유감이나 푸른벌판이나 다 그쪽동네 아닙니까 ?? 이런 교묘한 말장난에 말려들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박삼모의 제일큰 희망이요 소망은 근혜님의 청와대의 주인입니다.하지만 우리님들 씨티엔젤님의 생각은 만에 하나 요번 재보선에서 조금이라도 근혜님의 장래에 흠(책임)을 뒤집어 쒸우지않을까하여 미리 경계의 글이 아닐까합니다.
시티엔젤님의 열정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다만, 위 글의 숨은 의미를 지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시대유감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박근혜 나쁘게 얘기하는 거 본적 없습니다. 좋게 얘기하는 건 많이 보았지만. 푸른 벌판은 역시 누군지도 모르고 그 사람 글 본 적도 없네요. 시대유감 같은 사람이 10명만 있어도 좋을텐데
진인사 대천명 입니다. 최선을 다한다면 하늘도 무십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문수 형님 멋지네요. 상호 의견이 다르고 비판할 땐 비판해도, 단결할 땐 단결하고 남자가 이런 맛이 있어야지...김문수의원 다시 봤어요. 아무래도 한나라당이 이기겠다. 짝짝^ 짝짝짝^ 대한민국 기호 2번 한나라당 밀어주세용~
시티엔젤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너무나 사소한 데 목숨(?)을 거는 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윤여준씨의 말마따나, 대표직을 과감히 내버리는, 그럼으로써 한나라당 모든 이들로 하여금 각성하게 만드는 '충격요법'이 오히려 더욱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 옳은 말씀입니다. 이번 보선에서 패한다(특히 영천)해도 이는 대표님에대한 불신이 아니라 한나라당에대한 심판일 뿐입니다. 어딜가나 박대표님에대한 인기는 다시한번 확인 됐습니다.
이글 제가 몇일전에 펌해서 올렸었는데 자세히 읽어보면 우리 입장에서 맞는 내용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글 가지고 논쟁할게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우리 진영의 인터넷 언론매체가 없다는거 답답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아름답다.최선을 다하는 자에게는 믿음이,신뢰가 생긴다.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는 복이 돌아 오나니~~
푸른 벌판님 글 검색해서 읽어보세요 데안토(데일리안토론게시판)에서 필력 펼치시고 계신 근헤님 지지하는 분이십니다 ^^
대단한 지혜와 용기가 살아 있는 글이군요. 모든이 들이 이글을 접하면 느낌이 새롭고 희망있는 좌표가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