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증불고(破甑不顧)
破:깨뜨릴 파
甑:시루 증
不:아닐 불
顧:돌아볼 고
떨어뜨린 시루는 돌아보지 않는다.
지나간 일은 아쉬워하여도 소용없으므로
깨끗이 단념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의 후한(後漢) 시대에
맹민(孟敏)이라는 사람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맹민은 산동(山東)의 거록(巨鹿) 지방 출신으로
태원(太原) 땅에서 타향살이를 하였다.
어느 날 맹민은 시루를 등에 지고 길을 가다가
실수로 시루를 땅에 떨어뜨려 깨뜨리고 말았으나,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곽태는 자가 임종(林宗)으로,
태원 지방의 명사였다.
곽태는 맹민의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있으므로 그에게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물어 보았다.
그러자 맹민은 "시루가 이미 깨졌는데
돌아본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라고 대답하였다.
곽태는 맹민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학문에 힘쓰도록 권유하였다.
10년이 지나 맹민은 이름이 천하에 알려지고
삼공(三公)의 지위에 올랐다.
이 고사는 《후한서(後漢書)》의 〈곽태전(郭泰傳)〉과
〈곽림종별전(郭林宗別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파증불고는
이미 지나간 일이나 만회할 수 없는 일에 대하여
미련을 두지 않고 깨끗이 단념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살다보면 과거의 실수나 기회를 놓친 것을
자책하거나 두고두고 아쉬워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나
‘떠나버린 버스’처럼
만회할 수 없는 일에 집착해 봐야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 별로 없다.
삶에 있어서 때로는 파증불고(破甑不顧)의
담대한 단념이 필요하다.
과거에서 교훈은 얻을 수 있어도
과거 속에서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옮긴 글-
첫댓글 장마철 속에서 목요일날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음악소리와 교훈글을 읽으면서 쉬었다 갑니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많은 장마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대비하시고 피해없도록 준비하시고 몸 관리를 잘 하시고 즐거운 오후시간을 보내세요..
백장 / 서재복 시인님의 좋은글 "파증불고(破甑不顧)"와 아름다운 영상과 좋은 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은 힘차게 웃으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