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그러니 이회창을 찍어야 돼"
어제 서울 도심을 마비시킨 불법시위대의 殺身成仁-욕을 먹어가면서 이회창 선거운동을 한 셈이다.
趙甲濟
어제 주로 좌파 계열의 사회단체들이 주동한 광화문 일대의 不法집회로 서울시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택시를 탔더니 운전기사도 어제의 시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밤에 광화문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북악 스카이웨이로 돌았는데 그곳으로도 차가 몰려 혼이 났다"고 했다. 기사는 "아까 뉴스를 들으니 주동자들을 구속한다는데 손해배상까지 청구하여 패가망신시켜야 한다"고 흥분하다가 느닺 없이 "그러니 이회창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어제 오후 서울역 앞에서 해병전우회가 주최한 'NLL 死守 대회'에 참석했었다. 노무현 정권의 반역적 對北정책을 규탄하고 헤어질 때 참석자들은 휴지를 거두어 가지고 갔다. 나이가 60을 넘은 근대화 세대가 대부분이었는데 그들이 보여준 모범적 시위문화와 30대가 主力인 불법시위대의 불한당 같은 추태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나는 저녁에 코리아나호텔 근방 식당에 친척간에 약속이 있었으나 일대의 교통이 금지되어 신촌의 중국 식당으로 옮겼다. 맛이 없었다. 이회창씨가 '공공의 敵'이라고 규정한 이들이 어제 그런 시위를 하여 무슨 효과를 거두려 했을까? 국민들의 원성을 사서 민주국가에서 이득이 될까? 그렇다고 해방 구를 만든 것도 아니지 않은가? 하나 그들이 확실하게 한 역할이 있다. 李會昌씨 선거운동을 한 것이다. 욕을 먹어가면서 이회창씨 선거운동을 한 것이다. 일종의 殺身成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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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보도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등이 경찰의 금지통고에도 1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민중집회를 강행, 시위대와 경찰이 시청과 광화문 주변 곳곳에서 충돌했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한미FTA 저지촵 비 정규직 철폐촵 반전평화를 위한 범 국민행동의 날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태평로 일대에서 ‘범 국민행동의 날 민중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민주노동당 당원, 대학생, 농민 등 모두 2만 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해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숭례문로터리까지 16개 전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한 채 민중대회를 진행했다.
집회시위 금지통고를 내렸던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세종로와 광화문 일대, 서울광장 주변에 전촵 의경 231개 중대 2만3천 여명을 배치하고 전촵 의경버스 600여대를 동원해 집회 예상지역 주변 인도를 차량으로 막는 등 시위대를 원천 봉쇄했다.
▲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등 약 2만 여명(경찰 추산)이 경찰의 원천봉쇄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청 부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사진부 VJ 서경덕 기자 jeraldo@chosun.com이날 참가자들은 사전집회를 축소하고 당초 예정보다 이른 오후 1~2시께 시청 부근에 모여들었으며 선봉대로 나선 민주노총 조합원 일부가 서울광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조직위는 서울광장 진입이 무산되자 오후 3시께 부터 프라자호텔 인근 대로에 무대차량을 설치하고
▲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
▲ 비 정규직 철폐
▲ 자이툰 부대 철수
▲ 노점탄압 중단
▲ 국가보안법 폐지
▲ 청년실업 해소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시작했다.
조직위는 대 국민호소문을 통해 “경찰의 원천 봉쇄는 계엄령을 방불케 한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박탈당했고 평화시위의 의지는 권력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 무참히 짓밟혔다”라며 경찰의 봉쇄조치를 비난했다.
시위대는 본 집회를 마친 뒤 경찰의 저지선을 피해 종로 1가와 안국동, 서대문 등으로 각각 나뉘어 광화문 주한 미대사관과 청와대 방면으로 우회 진출을 시도했다.
이들은 준비해온 휴대용 사다리를 타고 전촵 의경버스 위로 올라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버스 유리창 등을 파손하고 보도블록을 깨 경찰을 향해 던지거나 신문지에 불을 붙이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다 모두 110여명이 연행됐다.
경찰이 방패를 휘두르고 살수차로 물대포를 쏘며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농민 김모(51)씨 등 시위대 50여명(조직위 추산)이 부상했고, 집회 현장을 취재하던 모 인터넷매체 사진기자도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았다.
시위대는 오후 6시30분께 주한 미대사관 진출을 포기하고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차로 에서 성조기를 불태우며 정리집회를 연 뒤 오후 8시께 자진 해산했다.
조직위는 다음달 1일을 2차 범 국민행동의 날로 정하고 이날처럼 서울에서 모여 총궐기대회를 열 것인지, 아니면 각 지역별로 집회를 개최할 지에 대해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날 집회로 시청~남대문, 종로2가~세종로, 세종로~정동 등 등 대부분의 도심 주요 도로가 통제돼 오후 내내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교통 통제와 시위대 이동으로 시내에 나온 운전자들은 사직터널 방면 등으로 우회하거나 아예 차를 돌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으며 하루종일 시내 중심가 교통은 마비상태였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모두 421개 중대 6만4천 여명(서울 포함)의 경력을 동원해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려던 농민과 노동자 중 1만5천 여명의 집회 참가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상경이 무산된 경상남도 함안의 한 농민은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하려다 주변의 제지로 큰 부상을 면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또 300m 상공에서도 사람의 얼굴과 차량번호를 식별할 수 있는 초고성능 채증 카메라를 탑재한 헬기를 시위현장 상공에 띄워 폭력시위 등에 대한 채증 작업을 벌였다.
[ 2007-11-12, 09:27 ] 조회수 :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