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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둑놈 솔뫼와 필자는 대마도에 우리의 상징인'거시기'를 심고 또, 대마도에 있는 산야초 대부분이 우리 산야초 임을 확인했습니다. 자. 또 대마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경상계림(경주) 대마도, 우리 조상이 말을 키웠던 대마도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마치 거제도나 완도에 와있는 기분입니다. 본토(대한민국)에 있는 부산서 대마도까지 49.5km, 대마도에서 일본섬까지 147km. 갑자기 "휴대전화가 터지는 곳은 우리의 영토 입니다"라는 휴대전화 광고 문구가 떠오릅니다. 대마도 전망대에서는 휴대폰으로 국제전화가 아닌 국내전화로 본토(대한민국)와 통화가 가능합니다.
자! 출발입니다. 구불구불 산 도로를 차로 달렸습니다. 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 산행이 시작됩니다. 산도둑 솔뫼는 언제나 그러하듯이 산에만 오면 눈이 빛납니다. 먼저 산세를 관찰합니다. 한참을 보더니 이 산에는 좋은 약재가 되는 산야초도 많지만 명약중의 명약이요 버섯의 황제인 상황버섯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대마도의 상황버섯, 필자도 기대 됩니다. 이산에는 우리들 외에는 산행하는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솔뫼는 언제나 그러하듯이 이것저것을 살피면서 산에 오릅니다. 저만치 음나무가 보입니다. 한방에는 이 음나무껍질 을 해동피, 뿌리를 해동수근이라 부르며 치질, 타박상, 류머티즘의 약재로 씁니다. 또, 잎은 맛나는 나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산 고양이는 어떤 고양이냐구요? 어허! 솔뫼도 필자도 동물 전문가가 아닙니다만 이 산고양이도 대마도에서만 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산고양이를 사진에서 보니 마치 필자가 사는 양산시와 울산시에 걸쳐 있는 무제치늪, 그 속에 산다는 '삵'처럼 보입니다. 산이 울창해서인지 아주 시원합니다. 얼마를 걸었을까? 나지막한 평원이 나타났습니다. 여기저기에 사슴인지 멧돼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야생 동물이 놀다 간 흔적이 보이고 그 옆에 산딸기가 자라고 있습니다. 산딸기, 복분자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복분자가 무슨 뜻일까요? 이것을 먹고 요강에 오줌을 싸면 오줌기운이 세어 요강을 엎어 버리기에 생긴 이름입니다.
이것이 맥도딸기라고 합니다. 전라도 신안군 맥도에서 발견되었다 하여 맥도 딸기라 한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토종 산딸기라 합니다. 대마도에서 발견한 한국토종 맥도 산딸기, 이것을 보고 솔뫼는 말합니다. "우리 순종 맥도딸기가 이곳에 서식한다는 것은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중 하나다."
대마도를 일본인이 점유해 있기에 그것을 표하기 위해 삼나무 산림을 조성한 것 같습니다. 이 삼나무 분진이 3, 4월에 화분증이라 부르는 알레르기의 원인임이 알려지자 현재 일본은 이것을 다른 식물로 대체하기 위해 법석을 떨고 있다 합니다. 하여튼 일본인들은 조경림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조경한 흔적들이 많습니다. 솔뫼와 필자는 인공으로 만든 조경림을 산행할 때는 산행하는 기분을 못 느낍니다. 인공림 속에는 산야초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만 보입니다. 한참을 걸었습니다. 어디선가 산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행입니다. 다시 천년 원시림이 눈앞에 보입니다. 원시림 바로 입구에 반가운 거목이 턱 버티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민족의 소나무 육송입니다.
그러면 해송은 무엇이냐구요? 사실 한국도 일본도 육송 해송이 모두 다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육송의 나라, 섬나라 일본은 해송의 나라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해송은 흑송이라고도 부르며 껍질이 두껍고 육송처럼 윗부분이 붉지는 않습니다. 또 건축재로서도 해송보다 육송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또 그릇 굽고 사는 필자에게는 이 육송이 없으면 도자기를 그만 두어야 합니다. 왜냐구요? 불 땔 때 쓰는 장작이 바로 이 육송입니다. 육송은 불심이 세고 또 재가 빨리 삭아 우리 민족은 예부터 이 육송으로 불을 때 도자기를 빚었습니다.
육송을 만난 그 자리 뒤에는 나뭇가지에 산행길을 안내하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란리본 안내글은 우리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와서 달아 놓았습니다. 이것 외에도 이 산에 걸린 등산길 안내 리본은 거의 다 우리 한국 등산객이 달아놓은 안내 리본 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말 키우던 땅 바로 우리 땅 대마도 그리고 대마도 명산인 이 산이 우리의 산이기에 우리말 안내 리본이 많이 달린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거목줄기에 버섯이 보입니다. 된장찌개에 더욱 맛나게 하는 목이버섯입니다. 그 아래에는 희초미라는 약초가 보입니다. 또 홀아비꽃대도 보입니다. 솔뫼는 이 희초미를 한방에서는 관중 또는 면마라고 부르며 구충, 지혈에 효능이 있다 합니다. 또 봄과 여름에 채취하여 말린 홀아비꽃대는 은선초라고 하며 해독제나 풍양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조금 더 가다 보니 약수도 나타납니다. 무지하게 물맛이 좋습니다. 그 약수터 옆에 또 한글로 된 종이가 보입니다. 일본에 고급문화를 전해준 조선 통신사의 행로를 따라가는 역사관광 전단지입니다. 잠시 약수터에 앉아 휴식을 취한 뒤 우리는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보입니다. 꼭 옛날 현관문 같은 것이 보입니다. 무엇이냐구요? 일본 신사입니다. 일본 왕을 천왕이라며 마치 신처럼 모시는 곳이 바로 신사입니다. 왜정시대의 '신사참배'아시죠? 바로 그 신사참배 하는 신사입니다. 잘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이 이런 신사를 부처님을 모시는 절인 줄 알고 삼배를 하려는 순간 필자가 말린 기억이 납니다. 신사를 지나가다가 쓰러진 고목을 발견했습니다. 그곳에는 커다란 버섯이 달려 있습니다. 무슨 버섯일까요? 산도둑놈 솔뫼는 이것을 독버섯이라 합니다. 상황버섯은 아무리 보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또 큰 바위를 만났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큽니다. 바위절벽 한구석에 한 떨기 난이 붙어 있습니다. 바위를 지나고 또 바위를 지나 숲이 보입니다. 이제 정상이 보입니다. 정상에서 본 대마도는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섭섭한 것이 있습니다. 분명 솔뫼가 이런 산세에는 상황버섯이 있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보이지 않습니다. 상황버섯이 욕심이 나서가 아니라 그냥 이 산이 우리 민족의 명산이라면 상황버섯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이제 하산합니다. 아까 왔던 산행길의 반대쪽으로 갑니다. 산정상이 바위인지라 하산길이 조금 위험합니다. 하산을 시작한지 한 10분이 지났습니다. 솔뫼가 상황버섯을 찾고 싶은지 계속 이곳 저곳을 응시합니다.
바로 필자가 그런가 봅니다. 그 뭔가는 황금색 상황버섯입니다. 역시 이 산에 상황버섯이 있을 것이라는 산약초 전문가 솔뫼의 말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상황버섯을 필자가 발견했습니다. 필자의 어깨에 괜히 힘이 들어갑니다. 너무 잘난 척 하는 것 같습니다. 대마도에서 상황버섯을 확인하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상황버섯을 확인한 솔뫼는 이런 말을 합니다. "대마도는 일본땅, 독도는 우리땅" 이라는 유행가를 "대마도는 우리땅, 독도도 우리땅"이라고 가사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 독자님, 산도둑놈의 대마도 이야기는 여기서 끝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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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마도 넌 내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