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룡 두산 단장은 지난해 열린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김택연(19)을 지명한 직후
'2~3년 내로 스토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비쳤다.
김택연은 '1년 차'에 이 말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10일 잠실 KT 위즈전
김택연은 5-3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8일과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각각 1이닝 씩을 소화했던 상황.
3연투였던 만큼,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선두투자 조용호에게 안타를 내줬고, 황재균에게 2루타를 밎았다.
무사 2,3루 위기.
김택연의 '삼진쇼'가 펼쳐졌다.
타석에는 '거포' 박병호.
김택연 과 김기연 배터리는 '힘'으로 붙기 시작했다.
변화구 없이 오로지 직구.
IBIS에서 헛 스윙과 파울 한 차례씩 이끌어 낸 뒤,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타자 신본기와 오윤석 모두 직구 승부.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어려운 상황에 올라가 제 역활을 완벽하게 해낸 어린 투수의 모습에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수를 보냈다.
경기를마친 뒤에는 베짱을 칭찬했고, 11일 경기를 앞두고는 '안정감'을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좋은 투수인 건 입단 때부터 알고 있었다.
시즌 초반 영점을 잡지 못하면서 부진했는데, 프로에서 고나중이나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게 있었다.
조금 힘들었지만, 2군에서 조정을 하고 온 이후 고이장히 안정감을 찾았다.
이제 완벽하게 프로에 적응한 느낌이다.
본인의 공을 던지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택연은 일본 스프링캠프때 치른 세이부라이온스전에서 1사 1.3루를 삼진 두 개로 극복했다.
3월3일 소프트뱅크와의 ㅅ페셜매치에서는 4회말2사 1,2루에서 NPB 홈런왕 출신 야마카와 오타카를 범타로 막기도 했다.
'팀 코리아'에 선발된 그는 3월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해
삼진 두 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일찌감치 '신인왕' 1순위로 평가를 받으며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정규 시즌은 또 달랐다.
3월 나선 3경기에서 2 1/3 이닝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제구가 다소 흔들렸고, 밸랜스도 전체적으로 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했고, 1군에 돌아온 뒤 특급 피칭이 이어졌다.
5월 등판한 5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복귀 이후 13경기 평균자책점 1.20으로 '특급 볼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제구가 안 되다보니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제구도 안 되다보니 걱정스러웠는데 지금은 언제든 중요한 상호아에서 올라가도 잘 막아주겠다는 안정감을 벤치에 주는 거 같다.
좋은 투수인 것 같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