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나무(음나무)닭으로 건강한 여름을 ~
성인병에 좋은 엄나무액으로 만든 엄나무닭
주말에 500g 한마리에 5500원 주고 영계닭 두 마리를 사왔습니다
토종닭 냉동은 7~8천원이고 생토종닭은 만원이 조금 넘더군요.
여름이 되면 친정엄마는 큰 닭 두마리랑 황기를 한묶음 넣어 삼계탕을 끓여서
식구들과 먹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름엔 늘 황기닭이 필수였죠.
인삼넣은 귀한 삼계탕은 오빠를 주었고 전 한방울도 먹어보질 못했습니다.
어느날 제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먹어보란말도 없이 오빠를 맥이는걸 봤고
옆에서 저 맛이 무얼까 하고 바라만 봤던, 나도 먹고 싶다고 했던 기억이 ^^;
쟁반에 담겨진 삼계탕을 들고 엄마는 오빠앞에 앉아서 먹으라고 채근하는 장면이 아직도..
더운 여름에 대비하는 건강식
삼계탕 못지않은 엄나무닭(음나무닭)으로 여름을 대비해 봅니다.
삼계탕을 만들려고 엄나무액즙을 꺼내고 인삼과 대추 찹쌀을 씻어 담그고 닭손질하고..
보통 영계 한마리면 엉나무액 한봉지만 넣으면 됩니다.
엄나무액즙은 성인병에 탁월하다고 하는군요. 감초가 진한 단맛만 나오는 반면에
엄나무의 액즙은 깊은 단맛과 부드러운 쌉싸롬한 산뜻한 맛이 좋습니다.
국물까지 시원하고 당뇨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엄나무를 이용한 삼계탕을 만들어 볼까요.
엄나무와 엄나무순의 효능은 이미 알고 계실거 같아서 이정도로만 할게요.
엄나무액즙은 일반 즙에 들어 있는 봉지와 같은 용량으로 저는 두개를 사용했어요. 한봉지에 150ml
재 료(2인분)
영계 2마리, 엄나무액즙 2봉지, 수삼2뿌리, 대추10개 정도
1. 닭 꽁지와 날개 끝부분은 칼로 잘라 버리세요.
날개 부분은 연골로 되어 있는 부분을 칼로 자르면 쉽게 손질이 가능합니다.
닭안에 갈비뼈 부분에 있는 내장은 꼭 제거하고 씻어 주고요.
영계라 기름기가 없지만 기름기 조금 있는 것이 싫어서 다 버렸어요.
2. 前(전)에 사서 신문에 돌돌말아 냉장보관 했더니 오래 가는군요. 수삼 꺼내놓고요.
찹쌀은 씻어 불리고 모든 재료는 잘 손질해 놓습니다.
3. 냄비에 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끓여 줍니다. 대추와 수삼도 같이 넣어 주고요
엄나무액은 아까우니까 닭이 거의 끓었을 때 넣어 주었습니다.
2마리 기준으로 2봉지를 사용합니다.
4. 강불에 끓여 주면서 중불로 끓입니다. 찹쌀만 빼고 인삼과 대추도 같이 넣어 줍니다.
올라오는 거품과 기름기는 살며시 떠서 버립니다.
찹쌀은 먹기 직전에 넣어 5분정도 다시 끓여주면 맛있어요.
넓은 대접에 담아 냅니다. 건드리기만 해도 뼈가 술술 빠지고
닭고기보다 국물이 은은하게 달고 맛이 산뜻하고 시원합니다.
몸이 개운하면서 상쾌하다고 할까요.
쫀득한 찹쌀죽을 동시에 먹는 셈이죠.
삼계탕엔 다른 반찬이 필요 없고 김치 하나면 충분합니다.
지난주에 담았는데 기막히게 맛이 들어서 요즘 우리집 귀염둥이 달랑무.
찹쌀은 소화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울 엄마는 소화에 좋다면서 떡을 드실 때도 찹쌀만 드셨더랬지요.
음나무는 성인병에도 좋고 당뇨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봄에만 나오는 엄나무를 이렇게 즙으로 만들어 먹으면 일년내내 건강할 거 같아요.
100% 믿을만 하다면 엄나무액즙을 만들어 두고 늘 먹으면 건강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떡이나 쿠키 등 각종 요리에 사용해도 좋으니 일석이조!
여기서 나오는 순을 두릅(개두릅)이라고 하죠. 요즘 시장에 많이 나와 있고 많이들 드시더라구요.
애들도 군소리 없이 개운하단 소리를 하면서 혼자서 닭 한마리를 다 먹어치웁니다.
딸이나 아들이나 삼계탕을 먹어야 합니다.^^
엄나무 삼계탕으로 건강한 여름을 보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