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케이스쿨링, 필터 개선, +일해라 핫산!
그래픽카드 문제를 깔끔히 해결 해 놓고도 뭔가 더 바꿔볼게 없을가 찾다가 집 구석에있는 뻥파워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뻥파워 이름은 BABEL Sense 500SE입니다.
표기전력500w지만 정격은 고작 230w라고 나와있는 흔한 뻥파워 입니다. 전력 많이 쓰지않게 내장그래픽으로 인터넷 돌리는 정도만 가능합니다.
2015년 인터넷용 컴으로 구입한 컴퓨터(i3-4170, h81보드, 128gb SSD, ddr3 4gb, 앱코 볼트론 케이스)에 같이 딸려있던 녀석입니다. 팔아봤자 몇천원도 못받고 쓸데도 없어 버리려다 내부에 쿨링팬이 있길래 적출했습니다. (장기적출)
안에 120mm팬이 하나 있습니다. Shenzhen Dongweifeng Electronic Technology Co., Ltd.에서 만든 EFS-12E12L란 팬입니다. 에버쿨에서 유통한적이 있으며 사용 전력은 12v 0.16A 입니다. 외국 쇼핑몰업체에서 대략 8.5~19달러 사이에 팔리고있습니다.
팬을 적출해 보니 2핀전원에 꽂혀 있었습니다. 이 2핀 전원은 단자 2곳만 ide 4핀에 꽂으면 꽂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파워에 달려있던 ide-sata 전원케이블에서 sata 단자부분의 고무부분을 뜯어보니, 선 하나마다 삼지창스런 단자가 달려있었습니다. 이 중 단자 1가닥을 뜯고, 2가닥을 우그러트려 겹치니 딱 2핀단자(암)부분에 알맞게 들어갑니다.(신체개조+강제삽입;)
이 4가닥 중 12v용 +- 단자를 각각 Ide 4핀에있는 대응 단자 2곳에 끼워넣고 남게되는 선들은 전기테이프 발라서 둘둘 말아 다시 전기테이프로 감아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IDE4핀 단자용으로 만든 120mm팬이 기존 볼트론 케이스의 120mm전면팬보다 풍량이 좋아서 기존 팬 하나를 떼어내고 대신 달았습니다(NTR!).
풍량도 좋아졌으니 기존 타공철판인 거름망 부분을 보완해도 풍량이 충분할 것 같아 사용후 버리려던 미세먼지 마스크를 청소기로 한번 빨아들여 청소하고 재단해서 알맞게 배열후 테두리만 테이핑해서 망위에 덧데었습니다. 테두리만 테이핑해도 기존 타공철판과 케이스 공기흡입구 에 걸리니 중간에 이어놓은곳도 별 문제 없습니다.
뭔가... 옛날 한옥 방문에발라놓은 창호지느낌 입니다.
보통은 자작 거름망으로 양파망을 많이 사용하지만 그래도 본래 먼지막는 용도였던 마스크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사실 마스크 1개로는 모자라서 마스크 거름망에서 가장 중요한 정전기 필터 부분(미세먼지 마스크 가운데 심지부분)을 버린게 아쉽긴 하지만,부직포 재질이라 미세먼지도 그럭저럭잘 거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볼트론케이스 전면부에 아래있는 손잡이겸 케이스전면부 분해용 구멍도 테이프로 막아줍니다. 이 구멍때문에 필터를 거치지 않은 공기가 들어가기에 막아줘야 합니다.
케이스 필터부분 끝내고 남아도는 팬 3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노는꼴은 못보니 달아줍니다.(일해라 핫산!)
지난번 잘만 F-2q에 번들로 들어있던 고무핀을 이용해 써모랩 트리니티 쿨러 방열판 부분에 볼트론 케이스에있던 120mm팬을 달아버립니다.
출처: 다나와
고무핀 두꺼운부분을 쿨링팬 나사구멍에 끼우고 가늘고 긴 부분을 길게 늘려 히트싱크 사이에 끼우면 의외로 팬이돌아도 아무 문제없이 튼튼하게 잘 고정됩니다.
쿨링팬 추가설치도 했으니케이블타이를 이용해 CPU쿨러가 처지지 않게 매달아줍니다.
ZM-F2q 팬 하나는 그래픽카드 후면 그릴부에 붙여버립니다. 그래픽카드 모니터 연결용 단자 제일 끝부분에 모니터 선을 붙이면 쿨링팬과 DP케이블이 서로 간섭이 일어나지 않고 장착 가능하게됩니다.
그리고 후면 열기배출용 구멍 하나에 고무핀 두꺼운부분을 끼워줍니다. 잘만에서 제공한 설명대로 잘 들어갑니다. 남은 길쭉한 부분을 쿨링팬 나사구멍에 끼우면 끝.
이렇게 두군데 끼우고, 한군데는 고무핀을 끼운채로 케이스 구멍에 케이블타이를 끼워 눌러줍니다. 3곳만 고정했지만 매우 튼튼합니다. 그리고 전원케이블은 메인보드에있는 4핀pwm 단자에 연결합니다.
그리고 남은 하나는 케이스 중간에 하드디스크베이 양 옆에 케이블타이를 걸고 매달아 버립니다.
이미 풍량이 충분할 것 같긴하지만 노는꼴 못보니 달아줍니다. 이제 램근처에도 바람이 더 잘 갈겁니다. 고작 2133Mhz에서 2666mhz 밖에 오버 안해서 그닥 큰 의미는 없을겁니다만. 그래도 놀리느니 달고봅니다.
마지막으로,
1.8L 플라스틱(P.E)재질 우유병 을 잘라 트리니티 쿨러 상단에 얹어 줍니다. 쿨링팬을 하나 더 달아주는 개조를 했긴 했지만, 그래도 아래 cpu 그래픽카드 같은 부품들에서 나온 더운공기가 파워서플라이에 직접 들어가는걸 많이 줄여줄겁니다.
3팬이 일으키는 기류를 피하고 차단판을 우회하는 공기량은 아무래도 기존보다 확실히 적을 수 밖에 없을겁니다.
이러면 하단파워의 단점인 하단 흡입구로 들어오는 먼지를 피할 수 있고, 상단파워의 단점인 아래 부품들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의 유입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됩니다.(cpu발열로 생긴 직접적인 복사열이 그렇게 큰것은 아니라 괜찮을겁니다.)
본래 인터넷용으로 그냥 생각없이 샀던 케이스덕분에 이런저런 개조를 다해봅니다.
왜 처음살때 좋은거 안사냐 어쩌냐 할 만한 분들을 위해 변명해보자면,
본래 저 케이스를 하단파워, 상단파워고 발열이고 뭐고 생각할 필요도 없는 인터넷용 컴 용도로 쓰려고 샀다가 나중에 게임 돌리려고 부품들 사고나니 이런저런 필요가 추가되어 개조하게 된겁니다.
새로 케이스 사서 기존 케이스 쓰레기 만들기도 싫고(싸구려 케이스라 중고로 잘 팔리지도 않을 것 같아요) 부품 살 필요도 못느껴서 그냥 주변 잡동사니들을 이용해 개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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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및 출처
다나와, 잘만 ZM-F2Q(bl), (http://prod.danawa.com/info/?pcode=2015661&cate=1131548)
첫댓글 와 뻥파워..ㅋㅋ 그래도 정격출력 제대로 써놨나보네요. 예전에 350w라고 써있는거 믿고 샀다가 파워 바꾼적 있는데.
아니요. 제품 자체 표기에는 "전혀"안써져있고 다나와 들어가서 설명봐야 알 수 있어요. 저도 해당 파워가 뭔가싶어 다나와가서 찾아보고 알았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