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폐쇄계획 철회를”
대우버스측 “확정사항 없어”
울산시 등 사실파악에 나서
대우버스 울산공장이 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른 경영난으로 폐쇄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자동차업계와 울산시 등 행정기관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13일 “영안그룹은 자일대우상용차(이하 대우버스) 울산공장 폐쇄 계획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대주주인 영안그룹이 대우버스 부천 본사와 부품 수출 부서, 내수 부품부서만 유지하고 완성차 제조와 연구 업무를 수행하는 울산공장을 올해 12월 말 폐쇄할 계획을 세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사용자 측이 대신 베트남 공장을 메인 공장으로 육성해 베트남에서 제조한 차량을 역수입해 판매할 예정이다”며 “오는 6월말까지 차량 주문만 받고 있어 울산공장 폐쇄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또 “대우버스는 65년 전통 부산·울산 향토기업으로, 부산에서 울산 울주군으로 공장 이전을 위한 2004년 12월 양해각서 체결 이후 울산시가 진입도로와 교량, 부지 확보 등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코로나로 지자체가 지역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쏟는 상황에서 사용자 측이 이를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울산공장 운영을 포함해서 다양한 경영개선 조치를 검토중이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12월 고용창출 등의 앞세워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에 울산시는 대우버스의 울산공장 이전을 환영하며 추가부지 확보와 진입도로 및 교량 건설 등 기반시설 확충을 지원했다.
이같은 공장 폐쇄 소문이 일자 울산시도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금속노조는 오는 18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투쟁 방향 등을 알릴 계획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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