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아니 오늘 새벽에 정동 스타식스에서 심야 영화 세편을 봤답니다.
올 들어서는 처음보는 심야 영화인데 가격이 명보보다 좀 센거 빼놓고는 다 좋았어요.
영화 구성도 괜찮았구요.
'바람의 파이터'는 첫번째로 상영한 영화입니다.
최배달이라고 실존 인물의 전설적인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인데요 주인공인 최배달 역할을 한 양동근의 연기..진짜 압권입니다.
사실 양동근은 요즘 나오는 다른 남자 배우들처럼 얼짱도 아니고 오락 프로그램같은 데도 별로 출연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연기라는게 무엇인지 다시 한번 몸으로 입증해 내더군요.
특히 최배달의 산속에서의 수련 장면은 너무 비참하고 처철하여 눈뜨고 볼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맨손으로 돌을 깨고 맨발로 한겨울에 빙벽을 오르고..
거의 무식할 정도로의 수련을 거친 결과 일본의 모든 무술인들과 겨루어 일본 무술계를 평정한 최배달..
싸우는 장면이 많고 수련 과정이 너무 혹독하여 제대로 못본 장면들도 많았습니다.
실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최배달이 구해준 일본인 게이샤로 나온 여자가 너무 이뻤다는...
같은 여자가 봐도 정말 넋이 나갈 정도로 인형같이 이쁘게 생겼더라구요..(에구..뭔 소린지..)
그리고 한 가지 더!!
제가 요즘 일본어 공부중이잖습니까..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대사의 절반 이상이 일본어인데 그중 몇마디를 알아 들었을때의 그 기쁨이란..ㅋㅋ
전 여자라서 그런지 최배달이 왜 그렇게 무모하게 싸움을 계속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와의 약속까지 저버리면서..
확실히 여자보다는 남자들한테 어필하는게 많은 영화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양동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챙기셔야 할 영화구요..^^
p.s. 사족 하나..양동근의 친구로 정태우가 나오거든요..
둘이 모 방송사에서 하는 시트콤에서 선후배 사이로 나온 적이 있었죠.
장나라를 사이에 두고 연적이 되기도 했다는..
근데 영화를 보면서 둘이 나오는 장면을 보니 자꾸 그 시트콤이 생각나는 거예요.
그래서 좀 웃겼답니다..ㅋ
첫댓글 양동근 연기 죽이죠~~
저두 봤어요,,!! 전 특히 개인적으로 양동근이 산속에서 혼자 수련중에 추운날 은행을 먹는 장면이 가장 인상에 남았습니다,, 어찌나 안스러운지,... 다시 보구 싶은 생각이 들어요!! ^^
전..왜 보는내내 뛰쳐나오고 싶었을까요..비추천이요....;;
이번주 토욜날 보러가는뎅~ 기대되네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