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륵- 문 소리와 함께 누군가 들어섰다.
허나 누운 은은 모른체하며 이불을 더욱 끌어당겨 덮었다.
아마도 들어온 사람은 여자인듯 싶었다. 발자국 소리가 전혀 아니나지않는 걸 보면말이다.
"...주무시지 않고계셨습니까"
은은 자리에서 일어나앉아 진을 맞이했다.
"어인일로 이리 발걸음 하셨습니까"
"걱정되어서 와봤습니다. 몸은 어떠신지요?"
"...괜찮습니다. 괜한 걱정을 시켰나봅니다"
진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은의 이마에 짚으려했다.
허나 탁-소리와 함께 허공에서 멈추어버린 손.
은은 진의 손을 거칠게 쳐냈다.
"....아,....제가 실례가되었나봅니다"
"아닙니다. 제가 신경이 곤두서 그랬습니다. 민망하셨을터인데, 죄송할 따름입니다"
"죄송하다니요, 오히려 제가 주제넘었는걸요"
되려 자신이 미안하다 말하는 진일 보고 은은 속에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울컥하는 것 같았다.
한때 자신도 저랬다. 순수한 마음만을 가지고 궁에 들어왔다.
헌데.. 잦은 궁녀들의 괴롭힘으로 그 순수했던 마음이 깨져버리고 서서히 독해지기시작했다.
괴롭힐테면 괴롭혀보아라! 나는 꿈쩍도 하지않을터이니!!!
초롱초롱했던 소녀의 눈망울이 차츰 빛을 잃고 악이 서리기 시작했다.
"세상을 그리 살진마십시요"
"...무슨...?"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묻는 진의 시선을 은이 피해버렸다.
진이라는 황제의 여인의 시선과 마주하고있으면 자신 또한 변해버릴 것 같았다.
궁에선 착하면 되려 자신이 죽어간다. 악해지고 독해지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한다.
그걸 어린 소녀인 은은 너무 빨리 깨달아버렸다.
한창 세상에 대한 꿈을 꾸며 살아갈 나이 이것만, 너무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세상을 알아버렸다.
"궁에는 생각외로 악한 사람이 꽤나됩니다. 그런 순진한 표정으론 살아남기 힘들다 그 말입니다"
"...풉. 아니요. 반대로 생각하오면 되려 착한 사람들이 더 많지요.
나쁜 사람들이 있다고 꼭 모든 사람들이 나쁜 것만은 아니랍니다. 지금 제 앞에 있는 그쪽도 그렇구요"
자신을 착하다 칭하는 진을 흔들리는 눈으로 마주했다.
자신이 착했던가. 자신은 황제비자리를 넘보았는데도? 상궁들에게 대들었는데도?
묻고싶었다. 아직도 자신은 예전의 은이냐고.
"...나는 어린나이에 궁에 들어왔습니다. 진이님보다 늦게들어왔지요"
"아, 그래요? 몰랐습니다. 헌데...어찌 제 이름을 아십니까?"
"피식-.. 궁에서 진이님을 모르시는 분이있습니까?"
"네?"
자신만 모르고 있는 듯 했다. 자신이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황제의 여인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이 곳, 궁에서는 얼마나 유명한지를….
"아닙니다. 소녀가 그냥 실없는 소릴해보았습니다"
"움직일 때 불편하진 않는지요?"
"...아직은 조금 무리가있는듯합니다"
"휴우..어째서 은이님은 무리하고 계십니까? 앞으로는 자처해서 일하지말고 제 방으로 건너오십시요"
피식하니 실없는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정말로 모른다. 자신의 앞에 진이라는 여인은.
황제의 여인이라는 직위때문에 자신이 고생않고 편히 지내고 있다는 것을.
보아하니 황제를, 아니 황제자체의 뜻을 모르는 듯 싶었다.
"그랬으면 제가 이리 변하지도 않았을까요?"
작은소리로 중얼거리듯 내뱉은 말을 진이 얼핏들었다.
"변하다니요? 누가 변했습니까?"
"훗- 아니요. 그냥 소녀가 계속서 실없는 말을 내뱉는 것 입니다"
"...난요. 한 순간에 가족을 잃었답니다. 누가 그랬는지도 몰라요. 평화로웠던 마을에
무기를 든 사람들이 쳐들어와 모두들 죽이고 또 죽였습니다. 물론 저도 그에 해당되구요.
...그런 저를 어머님이 아버님이 지켜주시었습니다. 그리고 오게 된 곳이 이곳이구요.
아! 아픈 사람을 두고 저 또한 실없는 소릴했습니다. 이해해주실꺼죠?"
눈물고인 눈으로 씽긋웃는 진.
은은 저도모르게 손을 들어 진의 눈에 고인 눈물을 쓰윽하니 닦아주었다.
"....아! 누...눈물이..."
"풉. 제가 또 어리석게 눈물이나 보였나봅니다. 고맙습니다"
"....은이라 불러주십시요"
자신을 바라보는 진을 향해 은 또한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 이름은 은이라 합니다. 은이라 불러주십시요"
"...은이라......어떤 한자를 쓰시는지요?"
"온화할 은(誾)을 씁니다. 허면 진이님은..?"
"전 참 진(眞)을 씁니다. 어마나! 둘다 외자를 쓰는군요?"
"풉~ 진이님은 참으로 순진하십니다. 그러니 사랑받고 계시는 거겠지요?"
"은이님도!"
은의 말에 얼굴을 붉히는 진이였다.
자신보다 나이는 많지만 자신보다 더 순수한 사람.
"말 놓으십시요. 제가 한참은 어립니다, 진이님"
"아, 그리하여도 될까요?"
고개를 끄덕이는 은
손벽을 치며 활짝 웃는 진이였다.
"이젠 심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말 놓은 이상 우린 친자매나 다름없으니 친하게 지내야한다?"
찡끗하며 묻는 진이 귀여웠다.
자신 또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오늘은 이야기하며 밤을새자구나~"
"....여서요?"
"아참! 은은 아프지? 휴우..아니되겠다. 내가 바닥에 요를 필게. 난 거서 잘테니
넌 침상에 몸을 눕혀라. 알겠지?"
"하지만.."
"쉬이.. 어서 자야지? 일어나자마자 내가 곱게 단정시켜줄게. 아아..하루만에 깨끗이 낳진않겠지?"
금새 울것같은 표정으로 묻는 진.
"풉~ 제가 좀 튼튼하거든요? 아마 내일이면 몸털며 일어날 것 입니다"
"정말? 정말 다행이다!! 내가 얼마나 놀랐는 줄 아니? 휴우..내가 발견해서 다행이야. 그렇지?"
"...예. 정말 감사해요"
"응? 아냐. 난 한것도 없는걸?"
밝았던 진의 표정이 차차 어두워졌다.
그런 진의 표정을 못 볼리 없는 은.
"...신장군님께서 너를 구하여주셨지. 우리 이제 그런 얘기는 그만하자. 할 이야기도 얼마나 많은데~"
신장군.
또 다시 알 수 없는 울렁거림이 느껴졌다.
그리고 화를 내며 나갔던 그가 생각나자 가슴 한 켠이 아팠다.
"내가 몰래 나가서 다과를 가져올게~"
첫댓글 진이님은 왜이러케 차칸거얌.. >ㅁ<
착해서 탈이죠. ㅋㅋㅋ 착하니까 아무래도 많이 당하는거겠죠? -_ ㅠ 우우!! 세상은 이래서 안되는것인가! 두둥!!! ;;;
너무 재밋어용~~^^ 이틀만에 50편이 넘는 소설을 다 봣다는 -_;a ㅎㅎ
만나뵙게되어 영광입니다 ^^ 헐;; 정말요? 정말 수고많이 하셨어요~ 님 쬐고!! ㅋㅋㅋ 이렇게 인연맺게되니 정말 기쁩니다. 우리 완결까지 함께해요 ~ ㅎㅎ
아아.. 진이 는 너무 착한것 같아요~ 은도 서서히 마음에 문을 열어 버릴 것같아요~ 우와 정말 그래야 하는데^^..
그러니까요 ㅋㅋㅋ 우리 은이가 착해지길 다함게 기도(?)해요 ㅎㅎ 은이 과연 끝까지 착해질까요? 흐음. 정말 저도 궁금합니다. ㅎ
담편두, 기대하겟습니다 ㅎ
넵!!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한거아시죠? ㅋㅋ 그거 몰라주면 저 울꺼에욤 ㅜ0ㅜ ㅋㅋㅋ
우와 몇편만에 은이는 악역이 아니군요;ㅋㅋㅋ 신이랑 진이랑 사이가 좋아졌으면ㅜㅜ
ㅋㅋ 몇 편 사람이 과연 한순간에 착해질 수 있을까요? 흐음. 심히 의심가는데요? 히히~
진이 너무 착한거아니에요 >,.<;???
ㅋㅋ 착하면 사람이 고생한다죠. 그래서 진이가 이렇게 고생하는게 아닐듯 싶어요. 과연 진의 착한 심성이 끝까지갈런지...흐음..
진이 너무 착한거 아니에요? 만약 황제의 여인이 아니고 궁녀였음 아주 변을 당했겠따..ㅇ_ㅇ
그러게요 =_= 그래도 착하니까 역시 청휘의 눈에 띠었겠죠? 흐흐 -_-*
진이가 은이의 마음을 바꿔주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ㅋㅋ 과연 진이 어떤식으로 은의 심성을 고쳐놓을까요? 저 역시 궁금하다는 ㅋㅋ 저도 쓰면서 알아가요~ -_-* 흐흐
이야 ;; 진이 역시 착하네요.;; 아아.ㅜㅜ 저런 성격을 내가 가졌더라면............;;;
진이가 너무 착해서 얄밉습니다. 흥흥흥. 하지만 은이는 너무 미워요, 제 정신 차린 거죠?
ㅋㅋ 저도요!! 착해서 저도 진이 밉다는 -_-* 이거 시샘입니까?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용! 흐흐~ 과연 은이 제정신 차린걸까요? ㅎ
진이씨 너무 착해용>_< 나랑 반대닷-3- 은이씨도 진이씨처럼 착해졌으면 조켔당-3-
ㅋㅋ 진이하고 작가 성격또한 정 반대랍죠 -_- 작가는 억울한건 정말 못참거든요. ㅋㅋ 절대 피해보지 않으려는 고약한 성격 ;; 켁 -0-
진이야...-ㅁㅠ니마음을 나에게 주려..(철컥,,,파앙~~!-_-) 쿨럭...털썩....!
ㅋㅋㅋ 모무모두사랑해님도 착하실것 같아요~ 물론 작가는 나쁘죠 ㅋㅋㅋ -0-;; 인정할건 합니다요, 제가. 키키킥~
오~~ 제가 저번부터 그렇게 외쳐대던 은이 정화시키기!!! 진이가 퍼트리는군요ㅋ 큐트님~~ 작가는 착한면도 있고 나쁜면도 있고 악독한면도 있고 엉뚱한면도 있어야 여러 캐릭터를 만들수 있는거라구요 꼭 나쁜것만은 아니죠ㅋㅋㅋ 큐트님은 모든면을 다 갖고 계실거 같아요 음~~ 저는,,,,,이해못할 애라더군요ㅋㅋㅋㅋㅋㅋ
헐...그렇게 좋은 말씀을... ㅜ0ㅜ 우흑!! 너무 감사한걸요!! 아니에요!! 님도 얼마나 좋으신 분인데에!!! -0- 몰라주는 사람들이 더 이상한거랍니다!! +_ + 전 알아봤습죠. ㅋㅋ
나랑 가장 반전적인 인간이야- _ -....진이는........후.......여기서 더 착하게 만들어봐 !!!!+ +
ㅋㅋㅋ 좋아좋아!! 힘을 써서 더 착하게? (*__) 청휘 죽어나겠담.. 히히~
신이추종자]] 은이가 다시 나빠지지 않도록 진이님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신이의 여인이 악역인 은이라면... 난-_- 은이를 고문시킬것입니다
헐..;;-_- . 상궁들이 했던것처럼 똑같이요?; 쿨럭 =_= 알아모십죠. ㅋㅋㅋ
진은 너무 착해 ㅇ-ㅇ..!......
첫댓글 진이님은 왜이러케 차칸거얌.. >ㅁ<
착해서 탈이죠. ㅋㅋㅋ 착하니까 아무래도 많이 당하는거겠죠? -_ ㅠ 우우!! 세상은 이래서 안되는것인가! 두둥!!! ;;;
너무 재밋어용~~^^ 이틀만에 50편이 넘는 소설을 다 봣다는 -_;a ㅎㅎ
만나뵙게되어 영광입니다 ^^ 헐;; 정말요? 정말 수고많이 하셨어요~ 님 쬐고!! ㅋㅋㅋ 이렇게 인연맺게되니 정말 기쁩니다. 우리 완결까지 함께해요 ~ ㅎㅎ
아아.. 진이 는 너무 착한것 같아요~ 은도 서서히 마음에 문을 열어 버릴 것같아요~ 우와 정말 그래야 하는데^^..
그러니까요 ㅋㅋㅋ 우리 은이가 착해지길 다함게 기도(?)해요 ㅎㅎ 은이 과연 끝까지 착해질까요? 흐음. 정말 저도 궁금합니다. ㅎ
담편두, 기대하겟습니다 ㅎ
넵!!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한거아시죠? ㅋㅋ 그거 몰라주면 저 울꺼에욤 ㅜ0ㅜ ㅋㅋㅋ
우와 몇편만에 은이는 악역이 아니군요;ㅋㅋㅋ 신이랑 진이랑 사이가 좋아졌으면ㅜㅜ
ㅋㅋ 몇 편 사람이 과연 한순간에 착해질 수 있을까요? 흐음. 심히 의심가는데요? 히히~
진이 너무 착한거아니에요 >,.<;???
ㅋㅋ 착하면 사람이 고생한다죠. 그래서 진이가 이렇게 고생하는게 아닐듯 싶어요. 과연 진의 착한 심성이 끝까지갈런지...흐음..
진이 너무 착한거 아니에요? 만약 황제의 여인이 아니고 궁녀였음 아주 변을 당했겠따..ㅇ_ㅇ
그러게요 =_= 그래도 착하니까 역시 청휘의 눈에 띠었겠죠? 흐흐 -_-*
진이가 은이의 마음을 바꿔주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ㅋㅋ 과연 진이 어떤식으로 은의 심성을 고쳐놓을까요? 저 역시 궁금하다는 ㅋㅋ 저도 쓰면서 알아가요~ -_-* 흐흐
이야 ;; 진이 역시 착하네요.;; 아아.ㅜㅜ 저런 성격을 내가 가졌더라면............;;;
진이가 너무 착해서 얄밉습니다. 흥흥흥. 하지만 은이는 너무 미워요, 제 정신 차린 거죠?
ㅋㅋ 저도요!! 착해서 저도 진이 밉다는 -_-* 이거 시샘입니까?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용! 흐흐~ 과연 은이 제정신 차린걸까요? ㅎ
진이씨 너무 착해용>_< 나랑 반대닷-3- 은이씨도 진이씨처럼 착해졌으면 조켔당-3-
ㅋㅋ 진이하고 작가 성격또한 정 반대랍죠 -_- 작가는 억울한건 정말 못참거든요. ㅋㅋ 절대 피해보지 않으려는 고약한 성격 ;; 켁 -0-
진이야...-ㅁㅠ니마음을 나에게 주려..(철컥,,,파앙~~!-_-) 쿨럭...털썩....!
ㅋㅋㅋ 모무모두사랑해님도 착하실것 같아요~ 물론 작가는 나쁘죠 ㅋㅋㅋ -0-;; 인정할건 합니다요, 제가. 키키킥~
오~~ 제가 저번부터 그렇게 외쳐대던 은이 정화시키기!!! 진이가 퍼트리는군요ㅋ 큐트님~~ 작가는 착한면도 있고 나쁜면도 있고 악독한면도 있고 엉뚱한면도 있어야 여러 캐릭터를 만들수 있는거라구요 꼭 나쁜것만은 아니죠ㅋㅋㅋ 큐트님은 모든면을 다 갖고 계실거 같아요 음~~ 저는,,,,,이해못할 애라더군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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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가장 반전적인 인간이야- _ -....진이는........후.......여기서 더 착하게 만들어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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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추종자]] 은이가 다시 나빠지지 않도록 진이님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신이의 여인이 악역인 은이라면... 난-_- 은이를 고문시킬것입니다
헐..;;-_- . 상궁들이 했던것처럼 똑같이요?; 쿨럭 =_= 알아모십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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