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눠 퍼먹으라고 아이스크림이 투x더 인가봄.
그렇게 왠 새벽에 울가족은 함께모여 아이스크림을 먹음.
하지만 정말 무서운일은 아이스크림을 반쯤 먹었을때쯤 일어남.
아부지가 문득 같이 먹고있는 우리를 보고 놀라시는 거임.
아부지는 그때서야 잠이 깨신거임.........
나중에 안 사실인데
어릴적에 아부지가 잠시 몽유병이 있으셨나봄.
그 증상이 잠결에 일어나 부엌냉장고를
향해서 아이스크림을 퍼드시는거였음.
장기까지 놀랠 아이스에 점점 잠에서 깨어나시면
'내가 왜 여기서 이걸 먹고있지?'
라는 생각과는 달리 맛있어서
다 드시고 다시 들어가주무심.
덕분에
새벽에 아이스크림을 급섭취한
엄마와 나는 아침에 폭풍설사함.
또한 이밖에
우리 아부지의 또 다른 남다름이 있으심.
울 아부지는 남다르게 우기심.
우기실땐 훈민정음을 내가 만들었다고 하실 기세로 우기심.
그렇다고 우기기만 하시는건 아님. 틀리시면 다만
언제 자기가 그랬냐는듯 태도가 돌변하실뿐임.
어릴적에 아부지가 본인이 'A'형이라고 우기실때가 있었음.
그때도 피에 대한 확고한 결백을 주장하시니
다들 그런가보다 했음.
그러던 어느날 내가 혈액형 검사때 'B'형이 나왔음.
1탄에서 말했듯이 우리가족은
아빠 (AB)
엄마 (O)
오빠 (A)
나 (B)
이렇게 구성되있음.
그래도 아빠는 끝까지 A형이라 우기셨음.
손가락에 방금 찍은 바늘 자국이 선명한데
내가 혈액형을 잘못안거라고 함.
결국엔 가족 모두가 아빠가 'AB'형을 주장했고
아빠는 이제껏 A형으로 사신걸 부정하고 싶지 않으신지 끝까지 우기셨음.
마지못해 엄마가 딱 한마디 하셨음.
"당신이 A형이면 예림인 존재할수 없어"
그때 아빠가 날 멍하니 쳐다보셨음.
아빠는 그 뒤로 말이 없으셨음.
어느날 가족이 물어보니 아빠는 어느세 'AB'형이 되있었음.
그것도 자부심이 대단하셨음.
(실제로도 AB형이심)
그 밖에 아부지의 몇가지 우기기 일화가 또 있음.
아빠는 남들보다 한박자씩 늦는 기계치심
남들 휴대폰쓰면 삐삐. 남들 컴퓨터쓸때 핸드폰.
남들 노트북쓸때 컴퓨터전원 키시는법을 터득하심.
이건 몇년전일임.
아빠가 차를 좋은차로 바꾸셔서 한창 기분이 좋으셨음.
네비게이션까지 차에 달려있었음.
그런데 가족끼리 차에 타자마자
아빠가 갑자기 지도를 펼치시더니 길을 찾는거임.
당황해서 가족들이
"아빠 네비게이션 써~있는데 왜안써??" 하니까
아부지가 왈.
"공인중개사를 할려면 우리나라 길 구석구석을 다 파악하고 있어야지!
이런거에 의지하면 못쓴다."
순간 대동여지도를 그리신
김정호님이 살아돌아오신줄 알았음.
손님들이 이런걸 쓰는걸 보면
"길 모르는구나 실망." 이럴꺼라 하셨음.
이런사람에게 땅을 살수없다고 할꺼라고 하심.
마치 아부지의 신조 또는 경영노하우인듯한 굳건한 목소리였음.
몇달 후..
아빠차에 타자마자 낯익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음.
"500m 직진, 직진입니다."
떡하니 켜져있는 네비게이션을 봄.
앞좌석에 쌓여있던 지도책들도 사라져있었음.
아빠가 먼저 말하셨음.
"요세 좋더라고. 잘되있어."
...그냥 쓸줄 모르셨던거임.
그날 아마 자존심이 살짝 상하셔서 직원분에게 배운걸로 추정됨.
요즘은 상냥한 여성분의 안내로 곳곳에 있는 땅을 보러다니심.
이와 비슷한 사례로
전에는 집에서 컴퓨터를 하고있는데
대뜸 아빠가 오시더니 자리를 뺏으셨음.
그러고는 "천천히 잘봐 가르켜줄께" 하더니
싸이트에서 로그인하시는법과
까페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주심 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아빠가 속해 있는 모임카페에
아빠가 쓴글이 조회수 16이나 기록하셨다는걸 자랑하심.
로그인과 까페에 글쓰는 법에 대해 해맑게 강의하시고 사라지심.
그때 표정이 이랬음.
'봤냐?' 혹은 '나 이런사람이야'
차마 나는 네이트에서
톡이란걸 하고 있다는말을 할수없었음.
그리고 막간에 잠시 우리아부지 모습을 설명하자면
대충감이 오시겠지만 전형적인 사장님 바디라인에 (약간에 똥배)
사각턱에 숯보다 진한 눈썹을 가지고계심.
진한 쌍커풀에 눈은 정말 돌지난 아기마냥 초롱초롱하심.
절대 한번보면 잊혀지지않는 외모와 포스를 가지고계심.
그리고 무엇보다 키가 작으심.
아무도 오지않는 기찻길에 키작은 천사장님 한분이계심.
이것은 아빠만의 컴플랙스임.
우리집의 금지어는 '키' '신장' 'cm' 임.
아무도 키작다고 뭐라하는 사람이없으나 아빠는 정말 많이 신경쓰심.
아빠는 나폴레옹같은 키가 작은 위인들만 존경하실 분이심.
울 아빠는 가만히 있는 나에게 항상 말씀하심.
" 딸아 얌전히 학생답게 졸업해서 나중에 아빠가
소개 시켜주는 남자만나서 시집가라. 키가 다가 아니야
키작아도 성실하고 멋있는놈 많이있다."
난 아빠의 세뇌교육 덕분인지 키는 신경을 안쓰는데
불행히도 내 남자친구는 키가 181임.
남친 키때문에 걱정하는집은 우리집밖에 없을꺼임.
엄마는 키크다고 유독 좋아하심.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귈동안 남친을 조심스레
학교선배라 소개하고 한번 우리가족과 저녁을 먹은적이 있음.
식당을 나올때 울아빠가 남친을 올려다 보시며
"자네 키가 참크네?" 하신적이있음.
하지만 남친네는 키가 큰집안이라 남친이 제일 작았던거였음.
남친은 자신도 모르게 해맑게 말했음.
"식구중에 저만 181이라 젤 작은데요 뭘요..ㅎㅎ"
그대로 울아빠에게 out 됐음.
요단에 강을 건넜음.
그냥 선배여야만 하는 사이가 되었음.
우린 사랑은 하지만 결혼은 할수없게됨.
울아부지의 자세한 키를 말할수는 없지만
엄마가 아빠보다 10cm정도 더 크신걸로 알고있음.
간혹가다 1편에서 딸이 물에 빠졌는데 느긋하신거
좀 그렇다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때 계곡이 엄마만이 날 구할수있는 깊이였음.ㅋㅋㅋㅋㅋ
아빠도 이미 그걸 알고계셨고 엄마가 구하시는걸 보고
얕은물인 오빠를 택하신거임.
울아빠는 공과사에서 현실적이심.
쓰다보니 또 길어졌음 ㅜㅜ.
마지막 3편에서는 천사장님의 못다한 가수의꿈(자작곡 "붕어빵쏭")과
천사장님의 위치추적에 대해 논해보겠음.
<다음편예고>
"침착해 넌 아빠옆에서 '붕어붕어붕어붕어붕어' 이것만 저음으로 빠르게 반복하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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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한편 생각하고 가볍게 시작하면
눈덩이처럼 3편 시리즈가 되네여 ㅜㅜㅋㅋㅋㅋㅋ
이젠 분량이 저도 부담스러울 정도..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봐주실진 모르겠지만 곧 쓸께요ㅎㅎ
이젠 톡될 염치도없고 톡 기대안하고 취미삼아 쓰는데
제글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생기니 너무 감사할따름이네요ㅎㅎ
이번에도 사랑하는 가족얘기니 가볍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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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이젠 자고일어나는게 무섭다는..
....설마 영자님도 저 기다리시는거예요?? ♥
영자님 저 톡 11번시켜주신거아시죠?? 웹툰도전하면 시켜주실꺼??ㅋㅋ
저 경력사항에 톡 11번 진출 꼭써둘꺼임ㅋㅋㅋㅋ
톡커님들이 그림 못그려도 웹툰을 할수있다는 희망을 주셨음 ㅋㅋㅋ
9월3일/ 발그림으로 네이트,네이버,다음 도전웹툰에서 뵙겠어요ㅋㅋㅋㅋ
그동안 심심하시면 ↓↓↓
저승사자 1탄 http://pann.nate.com/b202341814
분문끝에 2,3탄까지 링크되있음. (시리즈3톡)
쓰는 사람은 무서우나 읽는사람은 셀레이는 톡.
패션테러와 잠꼬대 http://pann.nate.com/b201969750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곀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우셩ㅋㅋㅋㅋㅋ
귀여우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