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2015년 서울 축구의 역사에, 나아가 한국축구 역사에 새로운 획이 그어졌다. 기존의 FC서울을 이어 잠실을 연고하는 제 2의 서울구단, 서울이랜드FC가 본격 창단했다.
FC서울과 서울이랜드FC는 각각 2월 17일과 3월 29일을 상대로 나란히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그래서 두 서울에 대한 프리뷰를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당장 첫 경기가 3일밖에 남지 않은 FC서울부터 소개한다.
적은영입, 많은 방출
인천을 떠나 FC서울로 이적한 이석현
서울은 선수 영입보다는 방출이 많았다. 핵심 수비수 김주영이 상하이로 이적한 것을 시작으로 최효진(전남), 김동석, 김원식(이상 인천/임대), 문기한(대구/임대), 최현태(상주/군입대) 등 많은 자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김동석, 문기한, 최현태 등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대거 빠져나간 것은, 그들이 비록 서울에서 주전으로 오래 뛰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악재다.
이에 비해 영입은 인천에서 이석현을 데려온 것 외에는 전무하다. 오히려 방출하려던 외인들은 그대로 안고 가게 되었다. 서울은 당초 몰리나, 에벨톤, 에스쿠데로 등 오스마르를 제외한 전 외인 선수를 교체하려 했다. 하지만 이들의 잔류의지가 강했기에 서울은 다시 그들과 함께 하기로 하였다.
다만 대신 서울은 기존 선수들을 잡는데 주력했다. 은퇴하려던 차두리와 빗살 고베 이적이 확정적이던 고명진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이적이 유력하다던 윤일록 역시 서울과 함께 하게 되었다.
최전방의 고민은 정조국에게 기대기로 하였다. 지난 시즌 말, 안산 경찰청에서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정조국은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의 주전 공격수로써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윤일록과 에스쿠데로가 그를 지원하게 된다.
다만 허리의 부실함은 다소 걱정이다. 기존 고명진-오스마르 조합은 분명 안정적이지만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는 서울에게 있어 백업 미드필더가 부족하다는 것은 불안요소다. 강승조가 안산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새로 입단한 신인선수를 제외하고 전문 중앙미드필더는 이상협 외엔 전무하다. 지난 시즌 중앙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고요한이 다시금 중앙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다만 고요한은 시즌 내내 멀티플레이어로써 기용될 가능성 또한 높다. 최효진의 이적으로 차두리의 백업 또한 불안정한 가운데 풀백으로써 2012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고요한이 오른쪽 풀백과 중앙미드필더를 오갈 듯 하다.
이 외에 데뷔 2년차를 맞이한 심상민, 심제혁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심제혁은 프리 시즌 동안 많은 경기를 나서며 경기력을 다지고 있고, 심상민은 킹스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김치우와 뜨거운 주전 경쟁을 예고하였다.
최용수 감독 또한 "올시즌에는 신인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겠다"라고 밝힌 만큼 박용우, 김민혁, 유로몬 등 새로 입단한 신인 선수들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갈 가능성이 높다.
연습경기 전승.. 리그에서 흐름 탈까?
서울이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Amazing'이었다. 주로 일본팀들을 상대로 했던 연습경기에서 6전 6승 23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정조국은 5골을 뽑아내며 그야말로 물오른 득점감각을 뽐냈다. 그 외에도 윤일록, 에스쿠데로, 심제혁 등 13명의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은 연습경기 결과가 시즌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는 팀으로 유명하다. 즉, 연습경기 전승이라는 상승세가 시즌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점이다. 울산-전북-포항 등 시즌 초반부터 강팀들과 만나게 될 서울에게 이런 상승세는 큰 도움이다.
물론 상대가 일본 2부리그, 대학 팀 등이라 K리그클래식에서 만날 상대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상대보다 중요한건 서울의 경기력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기용하든 플랫3를 벗어나서 다시 플랫4 전술로 프리 시즌을 보냈다. 지난 해 비교적 수비적이었다는 비판을 인정한 최용수 감독이 올해엔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무엇보다 '슬로우 스타터'라는 징크스를 깨기 위한 선수들의 의지가 엿보였다. 윤일록 역시 "선수들이 대부분 슬로우스타터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했을 정도로 올해의 서울은 초반부터 러쉬를 기대해 볼만 하다.
2월 17일 맞붙을 상대 하노이 T&T
FC서울과 ACL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 베트남의 하노이 T&T
FC서울은 지난 시즌 리그 3위 자격으로 본선 직행이 아니라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되었다. AFC가 챔피언스리그를 개편하면서 참가국을 늘리는 과정에서 리그당 최대 출전 팀을 3+1로 축소시켰기 때문이다.
하노이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 시즌 인도네시아 리그 챔피언 페르시브 반둥을 4-0으로 대파하였다. 반둥전에서 두 골씩을 기록한 공격수 삼손 카요테와 곤잘로 마욘클레는 서울이 주의해야할 키플레이어들이다.
물론 서울과 하노이의 전력상 두 선수 역시 서울에 크게 위협은 안될 것이다. 아무리 베트남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하노이가 서울을 상대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더구나 무대는 상암벌, FC서울의 홈구장이다.
팬들은 서울의 막강화력을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차두리의 아시안컵 대활약으로 분위기는 잔뜩 고무되어있다. 새로운 서울 구단의 창단과 아시안컵에서의 대활약. 무대는 만들어졌다. 아시안컵으로 쏠렸던 시선을 이제는 K리그로 이끌어야 한다. 그 중심에 두 서울이 우뚝 서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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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지역신문에서 스포츠 기사쓰던 경력 살려서 오랜만에 써봤는데
잘썼는지 모르겠네요..
첫댓글 오..기존 기사인줄알았어요
와 잘보고 갑니다^^
잘봤어요 ~ 깔끔하네요
우와 잘썼네요 축구전문 스포츠기자가 쓴걸로 착각할정도^^ 잘읽었습니다
이햐 정리가 싹 되네요. 잘봤습니다. 글 잘 쓰시는분들 너무 부러워요. 알럽사커에 칼럼 게시판 만들어졌으면.. ㅋㅋ
잘 쓰셨습니다. 읽는데 이질감 없이 술술 읽혀 내려갔습니다.
근데 저는 사진이 엑박이네요. 크롬이라 그런가.
어쨋든 잘 봤습니다!
사진 수정했습니다. 이제 보이실거에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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