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접수가 올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전북지방직 시험은 올해부터 창구접수를 폐지하고 인터넷과 우편으로만 접수를 받기로 했으며, 전남, 광주, 대구, 부산 역시 올해부터 인터넷접수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인터넷 접수는 국가직 공채와 선관위 그리고 일부 지방직 시험에서만 시행되어 왔다. 05년까지는 국가직, 법원직, 국회직, 서울지방직만이 인터넷으로 원서접수를 받은 상황이었다.
예정대로였다면 지난해부터 인터넷접수가 시범 운영되고, 올해 모든 지자체에 전면 도입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자부의 인터넷접수를 위한 중앙센터건립이 다소 늦춰지면서 인터넷접수 시범도입은 올해 초로 연기돼왔다.
지방직 시험을 관장하는 행자부 지방인사여성제도팀의 한 관계자는 “1월 안에 시범실시지역을 확정할 예정인데, 이미 부산, 대구, 경기 등을 포함해 다수의 지자체 들이 시범실시를 요청해놓고 있는 상태.”라며 “인터넷 원서접수 사이트가 개설되면 일반 공채 외에 소규모의 제한경쟁 시험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자체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접수의 활성화로 올해 지방직 시험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접수는 곧 출원자의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인터넷접수를 했던 충남, 경북, 경남지역은 행정직기준으로 10~30%까지의 출원률 증가를 보였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청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접수는 원거리의 수험생들도 대구광역시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올해부터 인터넷접수를 도입하게 되면서, 지원자가 적어도 10% 정도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산시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선발규모로 가정하면 최근 공무원시험의 인기와 함께 인터넷접수의 도입으로 경쟁률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인터넷접수의 도입을 충분히 검토하여 시험공고를 할 예정이므로, 지난해(2월)보다 공고일자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인터넷접수는 수험생들의 편의와 연관되면서, 각 시험기관이 도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행자부의 원서접수통합사이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어서, 인터넷접수는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는 원서접수의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매년 혼잡한 접수장 속에서도 원서에 도장을 찍으며 마음을 새롭게 가졌던 수험생들. 이제 방문접수가 하나의 추억거리가 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공무원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