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올렸던 글 중의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차이나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악기는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북방유목민의 악기를 수입하여 변형시킨 것입니다.
차이나의 대표적 고유악기라 자칭하는 유명한 얼후 또한 원나라때 유입된 몽골의 마두금 Morin Huur(馬頭琴)을 수입하여 약간 변형시킨 것에 불과합니다.
# 초원의 첼로 Morin Huur(마두금馬頭琴) 연주곡 들어보기
1) 몽골, 화하족에 찰현악기 Morin Huur(馬頭琴)를 전수하다
현 차이나의 대부분의 악기가 자신들이 만들어낸 악기가 아니라 동이족과 그 갈래에서 나온 유목민으로부터 수입하여 갈라져 나온 악기들입니다.
유명한 차이나의 얼후二胡 또한 예외가 아니며 얼후二胡는 징기즈칸에 정복당한 후 몽골제국시대에 들어온 몽골전래의 현악기 Morin Huur를 약간 변형시킨 것입니다.
얼후(二胡)의 원래 명칭자체가 호금胡琴입니다. 즉, 오랑캐의 금琴이라는 뜻이지요.
유입되기 시작한 것은 송대부터이며 대원제국때에는 몽골인이 지나를 정복하여 몽골왕조를 열음으로써 지배층이 바뀜에 따라 널리 몽골문화가 유입되어 민간에까지 널리 퍼져 유행하였습니다.
호금의 종류로는 경극에 사용되는 '판호'(板胡)와 '호호'(呼胡), 산동지방의 반주 악기로 사용되는 '사호'(四四胡). 낮은 음색을 내는 '이호'(二胡)·'중호'(中胡)·'뇌호'(雷胡)·'추호'(墜胡)등이 있다고 합니다.
원래, 지나인들은 새로운 문물을 수입하면 원래의 형상을 변형해 자신들에게 맞게 개조하여 재창조해내는 솜씨는 옛날부터 탁월했던 모양입니다.
Morin Huur의 원형은 기원전 2세기 흉노족시기때부터 북방유목민들의 사랑을 받은 오래된 악기이며 징기즈칸의 선조인 초기 몽골부족들이 사용한 시기도 유적으로는 8세기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보아 초기부터 널리 사용되어진 악기로 보입니다.
그림 1. 몽골에서 유입된 지나의 얼후二胡 (사진출처 : http://kr.ks.yahoo.com/service/ques_reply/ques_view.html?dnum=AAJ&qnum=5197300)
# 얼후 연주곡 들어보기
[명상음악 / 얼후 · 오카리나]-- 천년의 禪 http://blog.daum.net/sanatana/11243504
[서양식으로 호금음역을 개량한 유천화의 곡 ]-- 이천영월 http://blog.daum.net/ninebirds/1801977
원래, 차이나의 고래부터 즐기던 전통악기는 정착민족의 특성때문인지 돌을 깍아 만든 편경이나 편종처럼 대부분 엄청나게 큽니다. 차이나 아악에서 매우 중요한 악기인 편경은 찰현악기인 Morin Huur 보다는 늦게 출현했지만 2천년정도 전에 출토된 유물이 발견될 만큼 옛부터 즐겨쓰던 악기입니다.
차이나는 많은 다른 민족의 악기를 수용 또는 개량하여 사용하였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몽골의 지배시기에 들어온 Morin Huur의 통부분을 작게 개량한 얼후二胡 입니다.
얼후는 조그만 통에 기둥을 메우고 Murin Huur와 마찬가지로 두 줄 사이에 활을 걸쳐놓고 활로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내며 원래는 몽골유목민 특성상 말위에서도 연주가능하도록 두 줄사이에 활을 끼워 넣었다고 합니다.
얼후(이호二胡) - 현이 두개인 호금胡琴으로 남방에서 많이 쓰인다고 남호南胡라고도 한다.
넓은 뜻으로는 경극(京劇)을 반주하는 경이호(京二胡)와 광둥음악(廣東音樂)의 고호(高胡;高音二胡), 그리고 중호(中胡), 저호(低胡)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자단(紫檀) 또는 흑단(黑檀)을 사용한 지름 9∼10㎝ 정도의 원형·6각형·8각형의 몸통에 긴 손잡이가 끼워져 있고 뱀가죽이 씌워져 있으며, 견현(絹絃) 또는 금속현으로 만든 2현이 있다. 내현(內絃)을 D, 외현(外絃)을 A의 5도음정으로 조현(調絃)한다. 활은 백마 또는 흑마의 꼬리털을 이용해 만든다. 다른 호금과 마찬가지로 2현 사이에 궁모(弓毛)를 끼우고 찰주(擦奏)한다. 다른 호금에 비해 음역(音域)이 3옥타브 정도 넓고, 오른손에는 활을 쥐고 왼손의 인지와 중지 그리고 약지로 현을 눌러서 음을 조절한다. 오늘날에는 독주와 민간합주에 널리 사용된다.
[참조.1] 호금胡琴의 분류
마두금의 유목민에게 널리 사랑받으면서 많은 유목민족들은 琴을 자신들에게 맞게 다양한 형태로 개량하거나 변형을 주어 다양한 형태들의 琴들이 출현하는데 물론 시대에 따른 변천도 있습니다만 남송,원대에 이르러 이들 유목민들의 악기 琴들이 들어와 전파되기 시작하자 화하족들은 이들 모두를 통칭해서 호금胡琴이라 불렀습니다.
공명통(금통)의 판에 쓰이는 재료에 따라 짐승가죽을 사용하는 피면류 호금과 나무를 사용하는 판면류호금으로 구분한다. 얼후二胡등은 피면류 호금에 속하고 해금은 판면류호금에 속한다.
주인공인 Morin Huur馬頭琴은 현재의 변모된 외양을 보면 판면류호금으로 분류해야 되는 것이 아닌지....
[참조.2] 호금胡琴의 종류
이호二胡계열 (경극을 반주하는 京二胡와 광둥음악의 고호高胡, 中胡, 低胡 )와 혁革胡, 경호京胡, 사호四胡, 휘호徽胡, 대통大筒, 뇌금雷琴, 마골호馬骨胡, 늑호勒胡, 납서호금納西胡琴등이 있다. }
문외한이지만 Morin Huur(馬頭琴)와 얼후(二胡)의 소리를 비교하자면 둘다 비슷하지만 Morin Huur(馬頭琴)가 한 네티즌의 표현대로 약간 더 박력있고 쾌활하게 들립니다. 얼후가 조금 더 애절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해금奚琴(혜금嵆琴-乂琴)은 얼후보다 좀 더 애절하지만요.
이와 같은 찰현악기는 우리나라에서는 해금이 이에 해당하며 일본에서 고뀨(호궁胡弓), 인도네시아의 레밥(Rebab), 인도의 사랑기(Sarangi), 타이완[臺灣]의 용설란 나무로 만든 대광현(大廣弦), 태국의 소우 또는 소두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2) 몽골인의 모린호오르 Morin Huur (마두금 馬頭琴) : 지나족 악기 얼후의 모체
1. Morin Huur - 몽골 전래 두줄 찰현악기
그림 2. Morin Huur(마두금馬頭琴) 사진출처 : 몽골 문화원
몽골의 대표적인 민족악기로 몽골에서는 킬(khil) 또는 쿨(khul)이라고 부른고 차이나에 강제 복속되어있는 내몽골에서는 모린 톨로가이홀(morin-tologaihole)이라 부른답니다.
호궁(胡弓)의 일종으로 높이 25∼35cm, 나비 17∼27cm의 나무로 만든 도끼 모양의 통 앞뒤에 양가죽이나 말가죽을 붙이고, 여기에 약 1m 길이의 대를 세워 그 위쪽 좌우에 줄감개를 만들어 말총이나 명주실, 경우에 따라서는 장선(腸線:gut)으로 만든 현 두 줄을 쳤다. (현재는 사운드박스전체가 판으로 되어있네요)
대의 위쪽이 말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이다.
그림 3. Morin Huur연주모습 사진출처 : http://pds4.egloos.com/pds/200703/12/34/c0008034_0503179.jpg
연주자는 이것을 무릎 앞에 약간 비스듬히 세우고 오른손 손가락으로 줄을 누른 다음 말총을 맨 활을 왼손에 쥐고서 문지르며 연주를 한다. 독주·합주, 또는 노래의 반주에 쓰인다.
2. MORIN HUUR(모린호르)의 역사
몽골의 가장 클래식한 악기인 MORIN KHUUR(모린호오르)는 몽골 민속 노래에 뒤따르는 반주시에 사용된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이러한 악기를 부르는 이름도 각기 달라 어느 지역에서는 악기의 생김새에 따라 Shanagan Huur(사나간 후르) 또는 굽은 Violon(비올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모린호르는 훈스(Huns) 왕족의 통치기인 BC 2세기에 만들어졌으나 오랜 세월에 거쳐 모양이 변했다.
초기에는 악기의 끝(줄감개집)이 전설적인 가루다 새의 머리인 용의 모양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8세기 유적(몽골계추정)에서도 발견되었으며 처음 만들어진 당시에는 이케르라고 불리웠습니다.
이케르는 몽골어로 이케(엄마의)케르(언어)라는 의미입니다.
몽골의 기록문서에 언급된 것으로는 12~13세기에 쓰여진 원조비사(元朝秘史)에 아르그산 치르겐이라는 마두금 연주자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마두금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관해 『후후 나무지르』 라는 민요가 남겨져있습니다.
10세기로 오면서 말의 머리로 모양이 바뀌면서 이 악기의 명칭 또한 모린호르로 바뀌었다.
일반적인 모린호르의 사운드 박스는 사다리꼴의 모양으로 위보다 아래 부위가 약간 넓다.
전통적으로 중간 뼈대는 4개의 욋가지로 만들어져 있으며, 악기 겉과 뒷 부분은 주로 얇게 편 황동판으로 덮여 있으며, 칠기칠을 한 사운드 박스는 유럽식 바이올린 계열의 악기와 유사하게 약간 부풀려져 있는 모양이다.
사운드 구멍은 f 모양으로 상단에 소리판이 나눠져 있으며, 악기는 각 소리판 Bridge 측면 밑에 사운드포스트(혼)가 있다. 이 사운드포스트의 수축이 변화하여 악기의 톤과 음색은 점점 더 크고 풍부해진다.
모린호르는 검거나 흰 말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진 2개의 줄이 양 옆으로 나란히 누어져 있다. 2개의 줄은 대개 5개의 음조로 나뉘고, 최근에 와서는 4개의 음조로 나눠지기 시작해 왼손의 손가락 위치가 좀 더 쉽게 되도록 변화되었다. 음역은 3 옥타브로 되어 있다.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음악 연주가 가능하도록 악기의 모양이 변해왔다.
3. Morin Huur 연주 모음 : 몽골문화진흥원 - 몽골전통음악소개 페이지뷰
http://www.mongolcenter.org/bbs/zboard.php?id=pds_music#
(출처 : 몽골 울란바타르 문화진흥원 http://www.mongolcenter.org/ )
(출처 : 싸이월드 마두금 http://club.cyworld.com/club/main/club_main.asp?club_id=51125694# )
(출처 : 두산백과사전 Encyber http://biodic.encyber.com/search_w/ctdetail.php?masterno=58144&contentno=58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