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갑게 불어주는
살가운 실바람타고
보슬보슬
보슬비가 내린다
가시거리 뽀얗게
안개가 도심을 덮었다
폼나게
우산을 받았지마
간들간들 불어주는
실바람에 실여진
빗방울이
기분좋게
손등을 스치고 지나간다
풀잎에
나무들의 이파리에
내려앉은 빗방울이
방울방울
대롱대롱하다
기분좋게
상큼하게
상쾌하게
들숨날숨하며 맛보는
빗물을 머금은
새벽공기가
참
맛깔스럽다
청정하다
그간
대지도
풀포기들도
나무들도
목마름의 가뭄이였는데
해갈은 못되어도
조금은
마중물같은
자리끼같은
모처럼의 단비일것 같다
어제
모란에서
팔순잔치에 초대되어
모처럼
마주보며 권거니 받거니
박장대소로 웃어봤다
인생도
삶도
어찌보면
자기 살기 나름
자기 가꾸기 나름
자기 건강 챙기기 나름
자기 가꾸기 나름 같다
고상하게 사는것도
준수하게 사는것도
건강하게 사는것도
아름답게 사는것도
당당하게 사는것도
멋스럽게 사는것도
좋은 세월로 사는것도...
누군가는 노년인데 중년같이 살고
누군가는 중년인데 노년같이 살고...
80이면 고령인데도
허리 올 곧고
걸음걸이 올 바르고
시력 청력 치아
기억력 식욕 건강 괜찮고
춤도
술도
사랑도 마다하지 않고
모임 활동 활발하고
어디 하나
빼고 보텔것이 없이
삶을
인생을 즐기면서
노년을 살며
노년을 즐기며
아름답게
당당하게 사는 모습이
어제는
참 부러웠다
인생의 정답은
자기가 쓰는 거라 했다
아이스크림은
녹기전에 먹으란다
더
세월 가기전에
늙기전에
가끔은
이성보다는
본능으로 살아보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