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은 나에겐 잊혀지지않는 한해다 그 한해를 마지막 보내려
2003년12월31일 밤 9시30분에 49명을 태운 버스는 출발하엿다
마음은 벌서부터 설레임으로 벌써 울진에 가있는 기분이다 그기에다
마지막 산행이 내고향 울진이라....
이기쁜 마음을 시샘이라 했는지 영동고속속도로에 들어서니
도로는 마치 주차장을 방불께 하는데
예상하지못한것은 아니지만 매스컴에서 보는것같이 완전 거북이
걸음이다
요번에도 해맞이는 힘들겟구나 생각하니 힘이 빠진다
작년에도 포항 내연산에서 해돋이는 못 보았는데 이르 어쩐다나
어쩔수 없잔아
코스를 돌려 충주로 빠지는길로 접어들었다가 다시 중앙고속으로
들어서니 길이 삥 뚤렸다 어~~후 한숨에서 한성으로 바뀐다
다시 기운이 살아난다 이정도면 일출은 희망이 있다
우여곡절끝에 5시경 백암온천에 도착하였다
대충 장비를 점검하고 아침식사를 받고 5시20분경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백암온천이라 불리는 온천지구에서 백암산 오르는 들머리는 여럿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입산통제소가 있는
태백온천장 뒤 능선길이다.
백암관광호텔 앞을 지나 계류로 올라 붙는 길도 얼마 후 통제소
뒷편 능선길과 합쳐지는 길이다.
다른 들머리로는 한화콘도 뒷길 또는 포철 백암수련관 뒤
주차장에서 오를 수도 있다.
산행에서 어느 누가 자신 있게 산을 알 수 있단 말인가.
산은 그들만의 수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
비밀은 산밖에는 누구도 모른다. 더구나 오늘은 야간산행이 아닌가.
야간산행을 할 줄 알고서도 랜턴을 준비해오지않은 회원들도 보인다
랜턴이 있는 회원들과 서로 같이 모여 산행키로하였다
온천지구에서 서쪽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 끝부분에 태백장모텔이 있다.
모텔을 지나치면 이내 입산통제소와 안내간판이
나타나고 왼편 아래의 넓은 길은 상수도 정수장을 지나쳐 음남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다.
넓고 편안한 길은 완만하게 올라서고
깊고 넓게 패인 길로 바뀐다. 오른쪽으로 온천 일대가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고 약 25분 후에 백암폭포와 정상으로 갈라지는 길이다.
폭포길을 버리고 정면 오름길을 계속 이어간다.
삼거리를 지나 주릉에 올라서게 되면 선시골로
이어지는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5분 가량 나서면
백암산 정상이 건너다 보이는 헬기장이다.
이어지는 주능선을 따라 20분을 더 나서게 되면 넓은 헬기장과
정상석이 기다리는 백암산 고스락이다.
애매한 돌길이 오르락내리락 이어진다.
'돌 조심하세요.'
'나무 등걸 조심하세요.'
'돌길입니다.'
랜턴의 불길이 이어지고
이후 비스듬하게 산허리를 타던 길에서 무덤2기를 지나친다.
무덤에서 30m가량 더 나서게 되면 "구조 18번 지점"
백암산성 450m, 정상1580m>를 알리는 표석을 대하게 된다.
주위에는 선 바위들이 울퉁불퉁 솟아있어 석문을 빠져 나오는 기분이다.
오르막길 10여분이 힘들다. 우리들은 조금씩 야간산행에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웃음소리도 들리고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들린다.
말의 경제학도 터득하였다. 이제는 '돌 조심하세요.'가 아니고,
'도올~'하면 안다.
'나무 등걸~',
'돌길~',
'나무~',
'조오 시임'....
이런 소리를 짐승처럼 내면서, 우리들은 오르막을 오르다 평탄한
길을 걷다가 내리막길도 걸었다. 길이란 묘한 데가 있다.
내려가야 오르막길을 만날 수가 있고, 올라야 내리막길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달밤에 걷는 이 길은 얼마나 아름다운 길인가.
옛날 시골 이웃마을로 마실 다니던 길 같다.
요즈음은 마실꾼이 줄어들어 잡목이 늘었고 잡초가 많을
따름이라 생각하자.
서두르면 정상에서라도 일출을 볼수있겠다 싶어서
최고 페이스로 걷는다. 능선 아래까지는 둥글게 패인
완만한 등산로와 우거진 소나무 숲이 따뜻한 휴양림을 연상케 한다.
묘지를 지나 오른쪽으로 15분 정도 능선과 계곡을 건너지르면
본격적인 능선길이 시작된다.처음의 완만한 이미지와는 전혀다른
구불구불한 S자 형의 급경사길이다.게다가 고도 천미터 가까이
올라서자 약간의 빙판길이 시작이 된다.
앞서가는 회원이 자꾸 미끄러져 넘어진다.
30여분을 거친숨을 다듬으며 오르면 신선곡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
헬기장이 있다,정상 이 저만치 바라다 보인다.
어둑새벽의 시간에 달빛은 훤하게 내려 비치고, 양옆에는 잡목 숲이
무성한 길을 걸어가는 길.
나뭇잎이 달빛에 번득이고 나무 줄기도 그 모진 거죽을 드러내 보이고,
풀들은 여기저기 머리를 풀고 달빛에 몸을 맡기고 있다.
끝없이 이어져 있어도 투정부리지 않을 길. 우리는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숨을 몰아쉬며 오르막을 오르니 바로 정상이다.
6시 40분, 정상 도착.정상에는 우리보다 먼저온 다른 산악회원들로
인산인해다 한마디로 발디리릴틈이 없다 나어릴적 고향에 살적엔
백암산이 이렇게 유명산이 아닌데
오늘에서 보니 다른 명산 못지않는 일출의 명산이니 가슴이 뿌듯하다
이정표 - '1004m, 흰바위 0.1㎞, 한화콘도 4.7㎞, 온천장 5.3㎞'
정상은 헬기장이다. 아직 컴컴하다 정상의 날씨는 만이 춥다
간간이 바랍까지 부니 추위를 피해 모퉁이로 가야하는데
바람을 막아주는곳은 이미 다른 사람들로 꽉차있다 어쩔수없이 그냥
정상에서 해가 뜰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사방은 확 트였다.
사방을 둘러보니 끝없이 울멍줄멍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아스라이 이어진다.
하나둘 숨 가쁘게 정상에 오르는 일행들의 얼굴이 환하다. 그래,
산행의 백미는 정상에 우뚝 서는 맛이다.
신문에서 확인한 일출 예정시간은 7시 20분이었다. 산 위라 조금 빠를 것이다.
바람이 차다. 몸이 떨린다.
동쪽을 보니 검붉은 기운이 이어져 있으나 그 아래로
검푸른 색이 깔려 있다.구름이다
7시를 넘겨 10분,20분,30분을 기다려도 해는 뜨지않는다
우리 일행의 대부분은 오늘 일출은 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작년 포항 내연산에서 허탕친 적이 있다.
해돋이를 보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찬바람에 몸을 떠는 일행 중에는 일출을 보기 어려우니 하산하잔다.
'하나, 둘' 자기 구령에 맞춰 헬기장을 도는 사람도 있다.
두세 명씩 어우러져 산 아래를 조망하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산맥이 한 폭의 그림이다.
바람이 드세게 분다.
정상에서 능선으로 내려선 순간 수평선에 낮게 깔려있는
구름 사이로 일출이 시작된다
함께있던 회원모두 해를 바라보며 환호성을 지른다.
떠오르는 해가 아름답긴 마찬가지지만...
정상에서 일출을 보여주지 못한게 죄송스러울 뿐이다.
'해다!'
그랬다. 검붉은 기운 가운데 가로로 긴,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불덩이가 보였다.'어허, 어허, 어..'
우리들은 감탄사밖에는 뱉을 수가 없었다.
우리들은 숨죽이며 빨간 불덩이가 삐죽이 얼굴을 내미는 걸 보았다.
금방 불쑥 솟아오를 것 같았다.
그러나, 쪼끔씩 조금씩, 서두르지 않는다.
천천히,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젠, 반원을 넘어서는 가 싶더니, 그 후론 속도가 약간씩 빨라진다.
저렇게 맑을 수 있는가..
저멀리 수평선은 아니지만 구름을 살짝 비키고 내민 해
저렇게 순수한 빛깔일 수 있는가..
차츰 더 솟는 불덩이는 완성의 순간에 이른다.
긴긴 어둠의 터널에서 간절한 그리움이 '해'가 된 것이리라.
어느 쪽으로도 일그러짐이 없는 동그란 불덩이,
완벽한 해돋이였다.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라 그런지..너무 차다..
하산길에 잠시 바람을 피해 이광문씨가 준비한 라면에
내가 정상에서 먹을려고 갖고온 쐬주를 회장님과,전순명누나
나, 이광문씨와 한잔씩 먹는다. 여기서 부산에서 오신 부부를 만나
그분이 주신 오리지날 멸치를 곁드리니 맛 죽여준다
하산길 . 이제 산행이 끝나간다는
생각에 힘이 빠진다. 넉넉한 소나무 수림과,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산을 했다.
우리가 하산하자 언제 준비하였는지 총무님이 된장찌게를 준비해 놓앗다
정상에서 추위로 밥을 안먹고 왓는데 된장찌게 맛 정말이지 꿀맛이다
차에서 멘트를 하지안았는데 된장찌게 까지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목욕(온천)비까지 디스카운트 로비를 하여
스마일하면서5,000원주면 목욕주인장께서 1,000원을 돌려준다
다른 분들은 5,000원 다주어야 한다
시원하게 묵은때를 다 벗기고 나오니 떡국이 우릴 기다린다
총무님께서 요사이 광우병 까지 생각하셔 양지머리로 육수 준비하였단다
그것도 몇일 푹 고아오신 양지머리 (형숙님 감사)그기에 지단을 예쁘게
부쳐오셨으니(구슬님,세침이님 감사)
올한해는 이렇게 맛있는 떡국에 온천까지로 시작하였으니
태백장 뒤 잔듸밭에서 시원한 공기에 어느 호텔의 만찬보다 더좋은
즐거운 만찬 을 마치고
우리들은 '또 한 마리 토끼'를 잡으러 '백암산'을 뒤로하고
바다로 향하였다..♠
후포항 당초 계획은 임원항에서 들리기로 하였으나
영동고속도로의 막힘을 생각하여 영덕경유 중앙고속으로 변경
후포항에서 회 파티를 하기로 하였다
울진 후포에 도착하였다. 바다는 잔잔하게 파도를 밀어 올리고 있었다.
스마일 회원님들은 바닷바람을 쐬고 횟집에서 거나하게 한 잔을 하였다.
회는 주로 양식이 아닌 자연산으로 하였으며
(내 고향이고 고기를 잘 아니깐 찐짜)
또한 귀한 울진대게를 5마리 곁들려 먹었으니 당초 떡꾹에 배풀려 회를
못먹겠다고 하여는데 회를 구경 못한 사람 마냥 뚝딱
그리고 매운탕까지 짭은 시간에
해결하고
그리고 바닷가에서 추억을 남기고 오후3시경 귀경길에 올랐다
사실 빡빡한 직장과 집에서 벗어났으니 술꾼에게 '부어라 마셔라'가
정상인지도 모른다.
내일 일은 내일 일이고,
'형님, 아우'하면서 그동안 밀렸던 얘기도 하면서 때로는 객기도
부리면서.. 산다는 게 별 것이더냐 이렁그렁 사는 게지..
그러나 오늘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적당히 분위기를 맞추는
정도의 술자리로 끝나고
서울로 출발하였다.
사진과 병행 후기를 올리기로 하였는데 사실 오전에 사진과 후기글
작업을 다마쳐가는중에 컴퓨터 오류로 작업한 모던것이
다날아가 다시 후기 작성하느라 사진은 별도로 올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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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후기잘봤어요.피곤하실탠데.고향에가셔서좋으셨나봐요.늘감사드립니다.그리고존경해요.이메일난...이름은랄라언니좀챙겨주세요.태백산에간데요.저는일요산행때뵙겠어요.잘다녀오세요..
두해를 스마일님들과 보내서 무엇보다도 기뻤구요 등대님 고향땅에서 즐거워하시는 모습보니 더욱좋았구요 소나무가 일품인산 백암산 산행후기 잘 보았습니다. 후포항에서도 수고하시는님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들 모두가 즐겁게 보냈다고 합니다. 올해도 늘 건강하소서^^*^^
옥돌님 향상 고맙읍니다 휴게소에서의 우동 한그릇 제에게는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값진것이네요 늘 같이함은 즐거움의 연속이고 언제나 두분 안보이시면 궁금하고 한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구슬님 요즈음 계속 산행하엿는데 건강은 어떠신지요 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감사합니다 떡국의 지단 정말 수고하
가족과 함께한 여행 여러님 들이 반갑게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산행후기가 너무 자세하게 올려 주셔서 직접가보진 않아도 그곳에 같이 있는 느낌이드네요.새해 소원들 잘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