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옆에서 가정폭력이 일어나는 일을 경험한다는 것은
정말 악몽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님이 그런 일을
당했다니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요.그동안 지속적으로
그런 폭력을 당해왔다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많이 지쳐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 가족이 힘이 되어준다면 누님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누님에게 가장 힘이 되리라 생각되는 것은
따뜻한 위로와 휴식일 것입니다. 그러나 매형되는 분이
그대로 있을지가 걱정되는 군요.
무엇보다도 먼저 병원으로 가셔서 진료를 받고 상해진단서를
떼어두셔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정신적인 부분까지 진찰을 받고
전문가의 진단서를 끊는 것이 필요합니다.
혹시 다음에 있을지도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말입니다. 이 경우 근처에 있는 가정폭력상담소를 찾아가거나,
1366으로 전화해서 상담을 받으면
진료비와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무료법률구조공단을 통해 법적인 도움을 받을 수 도
있습니다. 혹시 이혼을 해야할 경우가 있거나
남편의 접근을 막고싶을 때 이런 도움이 유용할 것입니다.
님이 말했던 법적인 처리가 이런 것이라면
혼자서 해결하기 보다는 상담실을 이용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님, 누님의 일이기에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글을 통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든 이런 일을 당하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복수심에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럴 수록 더욱 차분하게 대처하시고
누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말한대로 조카들도 있으니까요.
님이 하실 일은 누님과 조카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남자는 다 아빠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만 해도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님, 아무쪼록 잘 해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음에도 멜 남겨서 서로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추신: 추억의 습작님,
답글을 쓰는 동안 어찌된 일인지 님의
글이 삭제되어버렸네요. 다시 한번 올려주시면
감사하겠구요, 필요할 경우 다시 글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