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욥, 까닭을 묻다』를 읽고
고난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견디며 통과하는 것이다. 인생살이에 고난 없는 자가 있겠는가. 삶 자체가 고난인 것을. 내 앞에 닥친 고난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우리 삶의 승패를 좌우한다. 성경에서 고난의 대표 인물은 욥이다. 욥의 “고난은 어디서 왔는지, 그 고난에 어떻게 처신했는지, 어떻게 그 모진 고난을 통과했는지”를 마음 시리게 묵상하면서 파헤친 책이 「욥, 까닭을 묻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읽고, 쓰기로 새로운 목회의 길을 개척한 목사이며 학자이다. 저자의 지금의 모습은 고난을 견뎌낸 결과라고, 그래서 자기만큼 행복한자는 없을 것 이라고 할 만큼 지금의 일에 만족하며 사는 자이다. 직접 체험한 죽을 만큼 힘든 시기를 통과한 후 하나님을 더욱 이해한다. 악에 대하여, 고난에 대하여, 용서에 대하여 전하는 몸으로 쓴 글이 나를 움직인다.
까닭 없이 닥친 욥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하나님과 사탄, 그의 아내와 친구들이다. 선(善)에서 멀어지게 하는 사탄의 역할은 이해하겠다. 친구들의 조롱에 가까운 비난도 이해가 간다. 아내의 비아냥거림도 이해 못 할 바 아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그랬을까. 왜 착하디착한 의인 욥에게 이런 감당하기 힘든 고난을 주었을까. 그것도 사탄과의 내기 한판으로, 이유 없는 고난에도 욥은 끝내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는지를 시험해 보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 싶다. 「욥, 까닭을 묻다」는 이런 것들에 대하여 저자가 직접 경험한 고난과 함께 읽고, 쓰면서 “우리 모두는 욥이다”라며 그 만의 통찰력으로 묵상하며 쓴 글이다.
무고한 자의 고난은 예수로 푼다. 욥은 예수이전의 예수라고, 또한 우리는 고난당하는 욥이면서, 고난은 죄의 결과라며 상처 입은 마음에 소금뿌리는 욥의 친구들이고하다. 고난을 통하여 고난 받는 타인의 얼굴이 보이고, 고난 받은 예수의 얼굴이 보이면 그제야 고난의 터널을 통과했음을 안다. 고난의 본질 중 하나는 설명이 불가 하다는 것. 하나님은 악과 악인도 사용한다는 것. 나의 원수도 나랑 똑 같이 사랑한다는 것. 이런 것들에 머리가 끄덕여 질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살아갈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나의 인생길에도 몇 번의 고난이 있었다. IMF이후의 장기 침체기, 오년 전 폐 절제 수술을 받고 퇴원 후 이틀 만의 재입원, 이 후의 두 번의 폐렴으로 인한 입원을 거친 일 년 여의 과정은 그야말로 힘든 시기였다. 아픈 시절을 지나면서 내가 본 것은 내 안의 교만이다. 아무것도 아닌 날 돌아보며 모두를 내려놓았다. 남의 아픔을 이해하고 뭐라 말하기 전에, 듣고 품어주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안다. 그래서 지금은 자유하고 행복하고 감사하며 산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소감이다.
유한의 피조물인 인간이 무한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을 어찌 다 알 수 있겠는가. 나에게 이해되는 만큼 받아들이고 그 분도 나를 까닭 없이 믿는다는 놀라운 사실로 그 너머에 있는 의미를 맛보자. 고난의 때에 욥의 이야기에서 나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몸으로 체험하고 경험으로 풀어쓴 이 책은 지금도 고난 속에 살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욥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욥, 까닭을 묻다 | 김기현 | 두란노서원 - 교보문고 (kyobobook.co.kr)
욥, 까닭을 묻다 도서 리뷰 : 그럼에도 불구하고 | YES2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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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서재]그럼에도 불구하고 (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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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 까닭을 묻다 | 갓피플몰 (godpeople.com)
첫댓글 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인터파크엔 200자만 올라가던데 어떻게 리뷰 올리셨나요?~
그냥 오렸어요
저는 갓피플은 올릴곳을
못찿았어요